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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금오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202869
한자 登金烏山
영어의미역 Climbing Geumosan Mountain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상북도 구미시 남통동
시대 근대/개항기
집필자 박영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한시|칠언 율시
작가 송준필(宋浚弼, 1869~1943)
창작연도/발표연도 개항기

[정의]

개항기 송준필이 구미 지역의 금오산에 올라 지은 한시.

[개설]

송준필(宋浚弼, 1869~1943)의 자는 순좌(舜佐), 호는 공산(恭山), 본관은 야성(冶城)이다. 6세에 조부 송홍익(鴻翼)에게 『사략(史略)』을 배우고 18세에 사미헌(四未軒) 장복추(張福樞)의 문하에서 수업하였다. 곽종석, 장석영과 함께 파리장서사건에 깊이 관여하였고, 성주만세운동에 연루되어 대구형무소에 수감되었다.

「등금오산」송준필의 문집인 『공산선생문집(恭山先生文集)』 제1권 시편에 실려 있다. 송준필이 친구와 금오산 꼭대기에 올라 금오산의 풍경과 그 심회를 읊었다. 『공산선생문집』 중 제1권의 「감춘부(感春賦)」는 세상의 혼탁함을 한탄하며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살아가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같이 수록되어 있는 「유감(有感)」은 송준필이 30세에 쓴 시로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자신의 심적 갈등을 나타내고 있다.

[구성]

「등금오산」은 칠언 율시 8구로 이루어져 있다. 수련에서는 금오산에 오르는 과정을, 함련과 경련에서는 산 정상에서의 풍경과 심회를, 미련에서는 금오산에 은둔하며 살고자 하는 마음을 노래하였다.

[내용]

나무를 두르고 바위를 뚫은 것이 몇 백 번인가/ 친구와 가장 높은 대에 둘러앉았네/ 성현의 정자는 세모에 대나무처럼 푸르고/ 늦은 봄 새 한 마리 스스로 날아드네/ 동서남북 사방으로 두 눈에 다 들어오니/ 밝은 빛이 쓸쓸한 온 마음을 열어 주네/ 어떻게 또 집으로 돌아갈 힘을 낼까?/ 해는 저물고 자지가를 부르며 푸른 이끼 밟고 가네

(繞樹穿巖幾百回 班荊環坐最高臺 賢亭歲暮竹猶碧 將壘春殘鳥自來 南北東西雙眼盡 光明蕭灑一心開 如何且就移家力 日夕芝歌步碧苔)

[특징]

보통 칠언 율시에서는 수구·함구·미구에 압운하는 것이 원칙이나 「등금오산」은 ‘회(灰)’ 자 평성 운을 사용하여 경구에도 압운을 하였다.

[의의와 평가]

「등금오산」에는 19세기 후기~20세기 중기 근세의 격동기와 암울의 시대를 살았던 송준필의 심경이 대나무와 「자지가」를 인용한 부분에 잘 표현되어 있다. 반형(班荊)과 「자지가」 모두 고사에서 유래한 것으로, 반형(班荊)은 친구와 길에서 만나 정을 나누는 것을 뜻하고, 「자지가」는 은거하는 것을 비유해서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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