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수의 어리석음」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101241
한자 朴文秀-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경산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곽현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5년 - 「박문수의 어리석음」 『경산 지방의 설화문학연구』에 수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9년 - 「박문수의 어리석음」 『경산문화대사전』에 수록
관련 지명 경상북도 경산시 - 경상북도 경산시
채록지 삼남동 - 경상북도 경산시 삼남동 지도보기
성격 인물 전설
주요 등장 인물 박문수|박문수의 아들
모티프 유형 치우담|환생담

[정의]

경상북도 경산시에 전해지는 암행어사 박문수의 어리석음에 대한 이야기.

[개설]

경상북도 경산시에는 암행어사 박문수(朴文秀)와 관련된 민담이 전해지고 있다. 박문수가 과거를 보러 가는 길에 어떤 한 총각을 만나게 되는데, 박문수의 잘못으로 총각이 죽게 된다. 이후, 죽은 총각이 박문수의 어리석음을 꾸짖기 위해 박문수의 아이로 다시 태어난다는 이야기다.

[채록/수집 상황]

「박문수의 어리석음」 설화의 정확한 채록시기는 밝혀져 있지 않으며, 김학범[남, 당시 78세]로부터 채록되었다. 2005년 간행된 이동근·김종국의 『경산 지방의 설화문학연구』와 경산시립박물관에서 2009년에 발행한 『경산문화대사전』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박문수가 과거를 치르기 위해 한양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어떤 총각 한 명이 나타나 박문수에게 자신을 살려달라고 말했다. 박문수는 총각에게 옆에 있는 콩밭에 숨으라고 말했고, 총각은 박문수의 말대로 콩밭에 숨었다. 그리고 잠시 뒤 칼을 쥔 한 사내가 박문수의 앞에 나타났다. 사내는 어떤 총각이 이곳으로 온 것을 보지 못했느냐고 박문수에게 물었다. 박문수는 가르쳐줄지 말지 고민하다가 사실대로 총각이 숨은 곳을 알려주었다. 결국 총각은 사내의 칼에 찔려 죽게 되었다.

그 후, 1년이 지났을 때 즈음에 박문수는 아들을 얻게 되었다. 그리고 낳은 지 일주일 만에 아이가 박문수의 무릎에 올라와 앉아서 말했다. “그때 칼을 든 사람이 나를 찾았을 때 아버지가 봉사인 척하고 더듬거렸으면 봉사한테 무어라고 하겠습니까? 자꾸 물어도 모르겠다고 했으면 그만 아닌가요? 하도 원통하여 이를 알려드리기 위해 다시 태어났다”고 하는 것이었다.

[모티프 분석]

「박문수의 어리석음」 설화의 주요 모티프는 ‘박문수의 어리석음’, ‘박문수의 무지를 알려주기 위해 환생한 아들’ 등이다. 박문수는 설화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인물이다. 그만큼 박문수와 관련된 많은 유형의 설화들이 존재하는데, 이 중에는 박문수가 전국 각지를 다니며 자신의 지혜로 억울한 사람을 도와주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박문수가 자신보다 더 뛰어난 이들을 만나 굴욕을 겪는 이야기도 있다.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그 예이다.

박문수가 산길에서 만난 총각을 콩밭에 숨겨주는데, 이후 총각을 쫓던 사내가 박문수의 앞에 나타난다. 칼을 든 사내를 보고 박문수는 자신의 목숨이 위태롭다고 여겨, 총각의 위치를 사내에게 알려주고 만다. 위기에서 벗어난 박문수는 마을에 내려가 원님놀이를 하는 어린 아이를 만나게 된다. 박문수는 총각을 만난 이야기를 어린아이에게 들려주고, 어린 아이는 박문수에게 장님 행세를 했다면 총각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란 답을 알려준다. 박문수는 아이의 지혜에 감탄하면서도 자신이 그렇게 하지 못했음을 속으로 탄식했다는 이야기이다. 이처럼 박문수가 굴욕을 겪는 설화 유형 중에 박문수의 지혜를 어린 아이와 비교하는 이야기들이 있는데, 경산시에 전해지는 「박문수의 어리석음」 설화도 여기에 해당된다.

다만, 경산시에 전승되는 「박문수의 어리석음」 설화에서는 원님놀이를 하는 어린아이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죽은 총각이 박문수의 아이로 환생해 박문수의 어리석음을 직접적으로 꾸짖는다. 이때 박문수의 아들로 환생한 아이는 박문수 때문에 죽게 된 피해자 당사자이다. 식견이 뛰어나다고 자부했던 박문수가 어리석고, 옹졸한 행동을 해서 갓 태어난 어린아이에게 어리석다고 타박을 듣는 굴욕을 당한다. 경산의 「박문수의 어리석음」 설화가 보여주는 이러한 변형은 박문수와 지혜를 비교하는 대상자가 원님놀이를 하는 어린아이였을 때보다 훨씬 더 박문수의 어리석음을 부각시킨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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