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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지역에서, 아이들이 땅 위에 일정한 네모나 원 모양의 구역을 정하고 각자의 땅을 넓혀가며 승부를 겨루는 놀이. 땅따먹기는 땅 위에 사각형 또는 원을 그려 자기 집을 정하여 놓고, 작고 둥글납작한 돌이나 사금파리를 이용하여 엄지와 검지로 튕기고 나가서 세 번만에 돌아오는 만큼의 땅을 자기 땅으로 하고, 이어 상대방의 땅까지 빼앗아 자기의 땅을 넓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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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서 겨울에 방안에 모인 아이들이 편을 가르고 어른들의 넓은 바지를 뒤집어쓰고 상대와 부딪쳐 쓰러뜨려 승부를 가르는 시합놀이. 어른이 입는 바지를 온몸에 뒤집어 쓴 그 모양이 매우 우습고 기괴할 뿐만 아니라, 걸음걸이나 말소리 등 모든 면에서 ‘뚜럼’과 유사하다. 제주에서는 행동거지가 어리숙한 사람을 ‘뚜럼’이라고 하는데, 그 모습과 행동거지의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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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지역에서 말을 변형하거나 일반적인 약속을 어김으로써 생겨나는 변화를 재미로 삼는 놀이. 말을 의사소통의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무료함을 달래고 재미와 웃음을 위한 놀이 도구로 사용하면서 말놀이가 이루어진다. 말놀이는 끝말잇기·숫자풀이·한글풀이·요일풀이·말대답·스무고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긴다. 말놀이는 어른들도 일부 하지만 대개 어린이들이 즐기는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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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다양한 오락·연희·곡예 등의 놀이. 민속놀이는 그 지방의 풍속과 생활 모습을 잘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민속놀이는 세시풍속이나 통과의례 등과 매우 연관이 깊다. 민속놀이는 놀이를 하는 시기에 따라 세시(歲時) 관련 놀이, 통과의례 관련 놀이, 일상적 놀이로 구분된다. 또 놀이가 전승되고 있는 집단의 성격에 따라 전문인 놀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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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서 했던 베[줄]를 양손에 잡고 뛰어넘는 놀이. 베뛸락은 어린아이들이 베를 잡고 뛰어넘는 놀이, 즉 줄넘기를 말한다. 제주도에서는 놀이의 명칭 뒤에 종종 ‘~락’이 붙는데 줄넘기는 ‘베뛸락’, 숨바꼭질은 ‘곱을락’이라고 한다, 대개 이른 봄부터 시작하여 초여름까지 즐기는 놀이이다. 혼자서 베를 앞뒤로 돌리면서 넘기도 하고, 한 사람이 베를 뛰어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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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지역에서 아이들이 띠의 새순인 삥이[삘기]를 뽑아다 서로 빼앗으며 노는 놀이. 서귀포시에서 음력 3월을 전후하여 띠의 새순인 ‘삘기’가 올라오면 아이들은 “삥이 빠레 간다[삘기 뽑으러 간다].”고 해서 들녘이나 띠밭에 나가 몇 주머니씩 뽑아온다. 이렇게 뽑아온 것은 껍질을 벗겨서 새순을 먹기도 하지만, 상대의 삘기를 빼앗는 놀이를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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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지역에서 섣달 그믐날 밤에 투전이나 화투 등으로 놀음을 하며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을 풀어내던 놀이. 섣달 그믐날 밤에 마을 여성들이 모여 한 해가 지나감을 아쉽게 여기며 화투나 투전·골패·윷 따위로 놀면서 밤을 새웠다. 이를 ‘세투(歲鬪)보기’라고도 한다. 세투는 편을 짜서 승패에 따라 음식내기를 하기도 한다. 참여인원이 제한되어 있지는 않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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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지역에서 여자 어린이들이 장난감 그릇이나 기구를 가지고 어른들의 생활을 흉내 내며 즐기는 가상적인 역할놀이.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서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행해지는 소꿉놀이는 단순한 놀이에 그치지 않고, 여자 어린이들이 일상 가정생활을 흉내 내면서 어른의 생활을 배워가는 준비과정이기도 하다. 여자아이들이 하는 소꿉놀이로는 가정놀이·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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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지역에서 어린이들이 양끝을 맨 실을 가지고 손가락으로 재주를 부려 여러 가지 형태를 만들며 노는 놀이 실뜨기 놀이는 바느질에 이용하는 실을 도구로 하여 놀았던 놀이다. 주로 여자 아이들이 하는 지혜놀이로 둘이 서로 주고받으며 한다. 한 사람이 먼저 실을 양쪽 손등에 걸쳐놓고 손가락으로 일정한 형태를 만들면 다른 사람이 손가락으로 집어 다른 형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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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설날부터 정월 보름까지 어린이에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각종 연을 하늘에 날리며 노는 놀이. 연날리기는 정초에 어린이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모양의 연을 하늘 높이 띄우며 노는 민속놀이로 정월 초하루부터 대보름 사이에 주로 즐겼다. 또한 그 해의 액운을 멀리 보낸다는 뜻에서 연줄을 일부러 끊어 띄우기도 하였다. 연을 날릴 때 연에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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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지역에서 윷가락을 던져 나온 끝수에 따라 말을 쓰면서 정해진 말을 누가 먼저 모두 빼어내는가를 겨루는 놀이. 윷놀이는 직경 1.5㎝ 정도의 가시나무나 동백나무를 길이 2.5㎝ 내외로 자르고 반으로 쪼개어 만든 4개의 ‘윷’을 종지에 담아 던지면서 노는 놀이다. 놀이를 할 때는 멍석을 바닥에 깔아 윷가락이 떨어지는 범위를 지정한다. 윷가락을 던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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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에서 하던, 자로 치는 놀이.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서 하던 자치기는 '자'와 '치기'의 합성어로, 자로 치는 놀이를 말한다. 큰 나무막대기로 작은 나무막대기를 쳐서 날아간 거리를 잴 때 막대기를 자처럼 재기 때문에 자치기라 한다. 자치기는 긴 막대기와 짧은 막대기 두 개를 가지고 노는데, 긴 막대기를 ‘큰자’, 짧은 막대기를 ‘족은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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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서 하던 놀이로 콩을 넣은 주머니를 상대편으로 던져 승부를 가르는 놀이. ‘콩주멩기’는 콩주머니의 제주방언으로, 여러 명의 여자 아이들이 너른 땅에 선을 그어 놓고 두 패로 나뉘어 콩주멩기를 상대편에게 던지는 놀이이다. 상대편이 던진 콩주멩기를 맞으면 ‘죽었다’고 하여 선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상대편이 모두 콩주멩기를 맞아 나갈 때까지 놀이가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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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나무를 깍아 만든 도래기[팽이]를 쳐서 돌리면서 노는 민속놀이. ‘도래기 돌리기’ 또는 ‘도래기 돌린다’고 하는데, 도래기를 도래기채로 감아서 땅 위에 던지면 감았던 것이 풀리면서 도래기가 땅 위에 떨어지면서 돌게 된다. 도는 힘이 약해져서 도래기가 주저앉을 만하면 채로 때려서 넘어지지 않고 계속하여 돌게 한다. 도래기 돌리기는 예닐곱 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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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서 어린이들이 두 패로 나뉘어 다리를 세며 노는 놀이. 어린아이들이 어느 집의 마루나 평상 등 한 자리에 모여 편을 갈라 노래에 맞춰 손바닥으로 다리를 하나하나 짚으면서 다리세기를 하는 놀이이다. 놀이의 범위는 형제자매, 부모에서부터 동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행해져 왔다. 다리세기놀이·행경놀이·다리인다리 등으로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