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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계동 봉강 진세놀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300565
한자 鳳溪洞鳳崗進歲-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전라남도 여수시 봉계동 봉강마을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준옥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속의례
노는시기 칠월칠석
관련의례행사 걸교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봉계동 봉강마을에서 유아기를 넘긴 아이가 있는 집에서 베푸는 마을 잔치.

[개설]

매년 칠월칠석이면 유아기를 무사히 넘긴 가정에서 음식을 장만하여 마을의 어른들은 대접하는 ‘진세턱’을 냈다.

[연원 및 변천]

진세놀이의 연원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나 전라남도 여수시 봉계동 봉강마을에서는 매년 칠월칠석날 점심 무렵에 해왔다. 진세놀이를 “진세 꼬리를 밟는다.”라고도 한다. 이는 “진세 꼬리를 잘라서 이제는 어려운 고비를 넘겼다.”는 뜻으로 여긴다. 과거에는 의료 기술이 발달하지 않아 질병으로 인한 유아 사망률이 높았으므로 진세, 즉 7세만 되면 어느 정도 이런 위험에서 벗어난 것으로 생각하여 축복으로 여겼다.

[절차]

칠월칠석날이 되면 아침부터 마을 사람들이 모여 공동청소를 한다. 골목길을 청소하고 공동우물을 청소하는데, 특히 이때는 농악을 치면서 한다. “솟나소 솟나소 콩콩솟나소”, “물 주소 물 주소 샘각시 물 주소”라는 우물굿을 치며 공동우물의 풍부한 수량을 기원하기도 한다. 진세가 있는 가정에서는 갖가지 음식을 장만한다. 생활 형편에 따라 음식과 술을 장만하는데, 주로 부침·나물·콩국수·우무채·막걸리·동동주 등을 마련한다. 준비된 음식물을 ‘석작’과 ‘동우’에 담아서 마을 사랑방으로 가져간다.

진세가 있는 가정에서 정성껏 장만한 음식은 마을 사랑방에 옮겨져 각각 상에 올린다. 마을 어른들을 비롯해 마을 사람들이 음식상을 받는데, 음식을 먹기에 앞서 구장(마을 이장)이 “아무개 집에서 이러이러한 음식을 장만해왔습니다.”하고 일일이 보고한다. 음식을 장만하는 것은 정성이기 때문에 음식의 많고 적음이 문제되지 않는다. 그런 다음 진세들이 함께 큰절을 올린다.

진세들이 절을 하면 마을의 어른들은 “건강하고 잔병 없이 크기 바란다.”하며 덕담을 한다. 예전에는 수명(壽命)이 제일 중요했기에 이에 관한 덕담이 주로 많았다. 덕담을 하면서 진세들의 주머니에 돈을 넣어주기도 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칠석날은 걸교(乞巧)라 하여 처녀들이 견우와 직녀성에 대고 바느질 솜씨가 늘기를 빌었다. 선비들과 공부하는 소년들은 두 별을 제목으로 하여 시를 지으면 문장이 숙달된다고 하여 시를 지었다. 또 이날에는 ‘칠석차례’라 하여 올벼를 사당에 천신(薦新)하였다.

샘을 깨끗이 치우고 샘고사를 지내기도 하였으며, 칠석제 또는 칠성제(七星祭)라 하여 부인들이 밤에 칠석단을 모아놓고 음식을 차려 집안이 잘되기를 빌기도 하였다. 또한 떡을 해서 논에 용신제(龍神祭)를 모셨으며 이 날은 김매기와 밭매기가 끝났다 하여 하루를 쉬었다. 봉강마을 진세놀이는 민속놀이가 아니라 민속의례의 하나로 쳤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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