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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300868
한자 巨文島
영어음역 Geomundo
영어의미역 Geomundo Island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지명/자연 지명
지역 전라남도 여수시 삼산면 거문리지도보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정훈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섬|유인도
면적 12㎢
둘레 4.3㎞
높이 246.6m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삼산면 거문리에 있는 섬.

[개설]

역사의 섬으로 알려진 거문도에는 예로부터 명망 있는 학자가 많이 배출되었는데 그 중 귤은(橘隱) 김류가 가장 많이 알려졌다.

1814년(순조 14)에 태어난 김류(金瀏)[1814~1884]는 과거를 보려고 한양으로 가던 도중 전라도 장성 땅에서 노사 기정진(奇正鎭)[1798~1879]의 학문에 감화되어 과거를 포기하고 문하생이 되었다고 한다. 노사의 학문을 배우고 고향으로 돌아온 김류는 고향에 낙영제를 세우고 수많은 후학을 배출하였으며, 말년에는 완도의 청산과 신지도 등에서 후학을 가르치다 거문도 사건이 일어나기 일 년 전인 1884년(고종 20) 71세에 세상을 떠났다.

김류가 남긴 「해상기문」에는 당시 세계의 열강이 앞 다투며 찾아오던 거문도에서 외국인들과 나누었던 필담에 관한 일화도 전해지고 있다. 김류의 호인 귤은김류가 태어나고 살았던 귤정리에 은거하였다는 뜻을 담고 있다. 유촌마을의 남쪽에 자리한 죽촌은 이름에 나타나듯이 대나무가 많은 마을이다. 예전에는 대촌 또는 대추·죽전(竹田)·죽림(竹林) 등으로 소개되던 마을로 유촌과 함께 거문도의 옛 주거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다.

자연이 준 가장 큰 선물인 뛰어난 풍경을 간직한 거문도는 고대로부터 중요한 해상교역로이면서 섬 주변이 풍족한 어장이었기 때문에 일찍부터 사람이 머물기 시작했고, 그 삶의 흔적들은 역사와 함께 전설이 되어 전해오고 있다. 섬 주변에 많은 사연을 가진 동굴, 바위, 해변 등과 사람 이름의 지명들은 이를 바로 말해주는 것으로 솔순이 빠진굴, 멍실여, 용냉이, 신선바위, 아차바위, 신지께, 고두리와 오도리 영감 등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귤은 김류가 쓴 「삼호팔경(三湖八景)」은 삼산면 지역의 거문도 세 섬 사이 호수 같은 바다 위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자연을 표현하고 있으며,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귤정[유촌리]에 비치는 가을 달빛/ 준촌의 밤 대나무 숲에 밤비 내리는 소리/ 서도 녹싸이(산) 끝의 수십 길 절벽 아래 바람 부는 날의 성난 파도/ 용냉이 용물통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해넘이/ 배골[서도리 남동쪽 해안]의 하얀 모래와 어우러진 삼호의 경치/ 불배를 이용하여 고기를 잡는 거문도 내해 밤바다 고기잡이/ 안개 낀 기와집 몰랑과 신선 바위 부근의 풍경/ 백도에서 고기잡이를 마치고 돌아오는 돛단배[橘亭秋月 竹林夜雨 鹿門怒潮 龍巒落照 梨谷明沙 紅國漁化 石凜歸雲 白島歸帆].

[명칭유래]

서도·동도·고도의 세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고도만을 거문도라 부르기도 한다. 옛 이름은 삼도·삼산도·거마도 등 이었으나 중국 청나라 정여창 제독이 거문도에 자주 상륙하여 섬 주민과 회담이 있었다. 그러나 말이 통하지 않자 한문 필담으로 의사소통을 하면서 섬에 학문이 뛰어난 사람이 많은 것을 보고 문장가들이 많다는 뜻인 거문(巨文)으로 개칭하도록 건의하여 거문도가 되었다는 일화가 있다.

[자연환경]

지질은 중생대 백악기 화성암인 마산암류(馬山岩類)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최고봉인 동도망향산[246.6m]을 비롯하여 서도의 음달산[237m]·수월산[128m] 등 비교적 경사가 급한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해안은 작은 돌출부가 많고 드나듦이 심하다. 대부분 암석해안이며 동도의 남쪽 해안은 높은 해식애로 이루어져 있다. 주요 식생은 동백나무가 가장 많이 분포하고, 상록교목인 구실잣밤나무·생달나무·후박나무·참식나무·까마귀쪽나무 등과 상록소교목인 감탕나무·자금우 등이 분포하고 있다.

상록 관목으로는 돈나무·다정큼나무·사스레피나무·우묵사스레피나무·광나무 등이 있고, 상록만경식물인 멀꿀·큰보리장나무·송악 등과 상록 침엽수림인 곰솔 등이 분포하여 상록수가 우세한 식생을 이루고 있다. 낙엽소교목인 꾸지뽕나무와 낙엽관목인 천선과나무·실거리나무·초피나무·가막살나무 등이 상록수와 혼효림을 이루고 있다. 천연기념물인 흑비둘기 등 30여종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바다는 주변에 오염원이 없고 쿠로시오 난류의 영향을 받아 표면 수온이 높고 연안에 암반이 잘 발달되어 있어 해조류가 풍부하다. 따라서 해양생물의 산란, 회유 서식에 적합한 환경을 두루 갖추고 있는 지역이다. 기후는 1월 평균 기온 2℃ 내외, 8월 평균 기온 25℃ 내외, 연 강수량은 1,361.7㎜ 정도이다.

[현황]

한반도의 서남단 동중국해 북단에 위치하며, 2022년 8월 현재 면적은 12㎢이며, 인구는 843명이다. 주요 농산물로는 고구마·감자·마늘·보리·콩·유채·참깨·양파 등이 생산된다. 연안 일대에서는 삼치·멸치·장어·도미·갈치 등이 주로 잡히며, 자연산 굴·미역·조개류 등이 채취된다. 그리고 낚시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 갯바위 낚시터는 철따라 감성돔·돌돔·흑돔·농어 등 120여 종의 고급 어종이 잡힌다.

대표적인 주요 관광지로는 거문도등대, 불탄봉, 보로봉, 수월교, 관백정, 영국군묘지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서도덕촌리에 유림해수욕장[거문도해수욕장]과 서도리에 서도해수욕장이 있으며, 신지께라는 인어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 신지끼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거문도는 섬 일대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해있는 곳으로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주민들 사이에서 구전되어 전해지고 있는 「거문도 뱃노래」는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되어 있다. 서도의 남단과 북단에는 등대가 있는데, 남단에 있는 거문도등대는 남해안 최초의 등대로서 1905년 4월 12일 세워진 뒤 지난 100년 동안 남해안의 뱃길을 밝혀왔다. 거문도등대거문도를 찾는 관광객이 여행하는 필수 코스이며, 등대 절벽 끝에는 관백정이 있다. 여객선 선착장이 있는 거문리에서 등대까지 걸어서 약 1시간 남짓 걸리는데, 삼호교를 거쳐 거문도해수욕장을 벗어나면 물이 넘나드는 무넘이를 지나게 된다.

여기서부터는 바다의 기암절벽을 낀 1.2㎞ 거리의 산책로가 펼쳐지며, 길 양쪽으로 길게 들어선 동백나무 숲길을 걷다보면 세상 모든 상념을 떨쳐 버릴 수 있을 것이다. 360여 년 전 추씨가 처음 거주했다고 전해지며, 매년 음력 섣달 그믐날에는 추씨 할머니를 수호신으로 모시는 제사를 지낸다. 교육기관으로 초등학교 1개교, 중학교 1개교가 있다.

교통은 1998년 덕촌리에는 서도고도를 잇는 삼호교, 2015년 9월 동도서도를 있는 거문대교(巨文大橋)가 개통하면서 거문도를 고성하는 세 섬[고도, 동도, 서도]이 모두 연결되었다. 서도동도의 접근성이 높아짐에 따라 거문도 일대의 관광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거문도에 이르는 방법은 여수항과 고흥 녹동항에서 접근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여수에서는 여수항 여객선터미널에서 하루 1회 엘에스쉽핑(주)의 정기 여객선인 파라다이스가 운항되고 있으며, 운항 시간은 2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 고흥 녹동항 여객터미널에서는 평화해운의 평화풰리11호가 1회, 삼도해운의 웨스트그린호가 2회로 총 3회의 정기 여객선이 운항되고 있으며, 운항 시간은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된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10.12.22 교통 현황 변경 줄리아 아쿠아 호
이용자 의견
^*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ㅎㅎ
  • 답변
  • 디지털논산문화대전을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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