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동남부 지역에 있는 행정구역.

[명칭유래]

여수(麗水)라는 명칭은 고려 전기인 940년(태조 23) 행정구역 개편 때 해읍현(海邑縣)을 여수현(麗水縣)으로 변경하면서 처음 사용하게 되었는데, 3면이 아름다운 바다로 둘러싸인 데서 유래한 명칭이다.

[형성 및 변천]

삼한 시대에는 마한 54개국 중 하나인 원지국(爰池國)에 속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538년(성왕 16) 구지하성이 관할하는 삽평군(歃平郡)[또는 사평군(沙平郡)]의 영현인 원촌현(猿村縣)과 돌산현(突山縣)이 되었다. 757년(경덕왕 16) 무주[광주] 관하의 순천부에 속하는 해읍현(海邑縣)[여수·여천]과 여산현(廬山縣)[돌산]으로 나뉘었으며, 940년(태조 23) 해읍현이 여수현, 여산현이 돌산현이 되었다. 1396년(태조 5) 당시 현령이던 오흔인(吳欣仁)이 이성계(李成桂)의 역성혁명(易姓革命)에 불복하면서 여수현이 폐지되었다. 1479년(성종 10) 잦은 왜구의 침입으로 현 위치에 전라도수군절도사영을, 1593년에는 삼도수군통제영을 두었으나 수군통제영이 너무 서쪽에 있다 하여 1601년 경상우수영으로 옮기고 수군절도영만을 남겨 좌수영이라고 하였다.

1895년(고종 32) 갑오경장으로 전라좌수영이 폐지되었고, 1897년 율촌면·여수면·삼일면·소라면의 4개 면으로 여수군을 신설하면서 이때 비로소 여수는 순천부에서 독립하여 여수군이 되었다. 이후 1914년 3월 1일 행정구역 개편 때 돌산군이 폐지되었고, 같은 해 4월 1일 여수면(呂水面)을 여수면(麗水面)으로 고쳐 불렀다. 1923년 일제강점기에 여수항을 개항하였으며, 1931년 4월 1일 종래의 여수면이 여수읍으로 승격하여 여수군은 1읍, 9면의 행정구역을 갖추었다. 1949년 6월 29일 여수항 개항을 선포하고 8월 15일 여수군 여수읍을 여수시로 개칭 승격하였고, 여수군을 여천군으로 바꾸어 9개 면을 관할하게 하였다.

여수시는 정부 수립 후 행정구역을 2정, 10개 리, 26개 동으로 운영하여 오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행정 수요가 폭증하자 1976년 8월 30일 여천군이 관할하는 삼일면과 쌍봉면에 전라남도 여천지구출장소를 설치하여 관할하였다. 이에 여천군의 관할 구역이 7개 면으로 줄어들었다. 그 뒤 1980년 12월 1일 여천군의 돌산면과 여천지구출장소의 삼일면이 각각 돌산읍과 삼일읍으로 승격하였다. 1985년 12월 28일 여천지구출장소가 여천시로 개칭되어 7개 행정동을 관할하였다. 1997년 7월 25일 기존 여수시의 16개 행정동을 8개 행정동으로 통폐합하여 종전 27개 행정동을 19개 행정동으로 조정하였고, 이듬해인 1998년 2월 1일 19개 행정동을 14개 행정동으로 개편하였다. 1998년 4월 1일 여수시·여천시·여천군의 도·농 통합으로 새로운 여수시가 탄생하여 농·수산업, 공업, 서비스업을 주로 하는 도시가 되었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개최하였으며, 2017년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 개최 및 ‘자치분권 여수선언’을 발표하였다. 여수시는 2021년 6월 현재 1읍, 6면, 20개 행정동과 212개 리로 구성되어 있다.

[자연환경]

여수시는 전라남도의 동남단에 위치한 남해안 중심 항구 도시로서, 호남 지방의 곡창 지대와 광양만의 임해 공업 벨트의 배후지인 동시에 여수반도를 중심으로 산재한 도서 지방의 중심에 있다. 여수항은 천연의 양항 조건을 갖추고 있고, 해안은 잘 발달한 1,005.82㎞[전라남도 16%]의 리아스식 해안선, 365개의 크고 작은 도서[유인도 48개, 무인도 317개]와 넓은 간석지로 이루어져 있다.

여수반도의 지형은 산맥과 구릉이 동쪽에서 남쪽으로 뻗어 있어 대체로 급경사이며, 평지가 적다. 동쪽의 종고산이 시가지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으며, 시가지는 좁은 해안 평지를 따라 서쪽은 구봉 산록에 이르는 4㎞ 지역 안에 길게 뻗어 있다. 이 외에도 고락산, 무선산, 안심산, 제석산, 호랑산, 봉황산, 비봉산, 황새봉[앵조산], 국사봉 등 여러 산이 있다. 주요 하천으로 연등천, 쌍봉천[덕양천], 주삼천, 소라천, 서촌천, 연화천, 화양천, 돌산천, 중흥천, 남수천, 상암천, 평촌천[가장천], 율촌천 등이 있어 주변의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제공하거나 생활 하수로 이용된다. 항구는 수심이 깊고 항구 내에는 장군도, 오동도, 돌산도 등을 비롯한 많은 섬이 여수반도의 방파제 역할을 한다.

기후는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온화하며, 여름에는 해풍으로 서늘하고 겨울에는 난류의 영향으로 추위가 심하지 않다. 주요 식생은 봄가을이 길어 난대성 식물인 동백나무, 풍란, 석란, 팔손이나무, 사철나무, 후박나무 등이 분포한다. 연평균 기온은 15.05℃, 1월 평균 기온은 5.8℃, 8월 평균 기온은 27.1℃이며, 연평균 강수량은 1,751㎜, 1월 평균은 81.33㎜, 7월 평균은 552㎜로서 비교적 많은 편이다. 맑은 날이 101일, 흐린 날이 63일, 비 오는 날이 94일, 서리 4일, 안개 10일, 눈 1일로 전국에서 청정 일수가 가장 높은 지역에 속한다.

[인구]

2021년 6월 기준 12만 7604가구, 28만 3115명[남 14만 2137명, 여 13만 6344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전라남도의 22개 시군 가운데 순천시 다음으로 인구가 많다.

[산업]

여수국가산업단지가 입주하여 석유화학 산업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이후 지속적인 관광객 증가에 따라 관광 관련 사업도 크게 활성화하고 있다.

먼저 1차 산업으로, 여수시의 토지 이용은 2020년 12월 31일 기준 면적은 512.30㎢이며, 이 중 임야가 300.32㎢, 밭 63.69㎢, 논 38.68㎢, 대지 24.29 ㎢이다. 이 외에도 공장 용지가 21.02㎢, 기타가 64.25㎢를 차지한다. 주요 농산물은 쌀과 고구마·옥수수 등을 비롯하여 시설 하우스에서 오이·애호박·수박·토마토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산품으로는 돌산읍의 갓김치와 거문도 해풍쑥, 금오도 방풍이 유명하다. 수산물은 연근해에서 여러 종류의 어류가 많이 잡히나 특히 멸치와 꼬막, 바지락 등을 많이 채취한다.

광업과 제조업은 2021년 기준, 249개 업체에서 2만 533명을 고용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화학물질 및 화학 제품 제조업, 비금속 광물 제품 제조업, 금속 가공 제폼 제조업, 식료품 제조업 등이 있다. 산업단지로는 여수국가산업단지와 율촌 지방 산업 단지, 오천 지방 산업 단지, 화양 농공 단지가 있다. 2003년 10월 30일 율촌 지방 산업 단지와 화양지구 등이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첨단 산업 및 물류, 해양 관광 산업을 중심으로 본격 개발되고 있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이 개발되며 1994년부터 시작된 율촌 제1산업단지가 2019년 개발을 완료하였으며, 율촌 제2산업단지는 2010년부터 2025년까지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경도 지구 해양관광단지 개발 사업, 화양 지구 복합관광단지 개발 사업은 2024년까지 진행할 예정이며, 광양항 3투기장 항만 재개발, 묘도항만 재개발 사업은 2029년까지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여수시는 금융, 교육, 문화, 관광, 정보 등 제반 지원 사업을 담당하는 거점 도시로서의 기능과 역할이 기대된다.

[교통 및 관광]

여수시는 국도 2개 노선을 비롯하여 지방도, 시·군도 등 2,762개 노선이 있으며, 여수-순천 자동차 전용 도로, 국도 대체 우회 도로, 여수국가산업단지 진입 도로 건설 등 광역 SOC와 지역 도로망 확충으로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또 율촌면 신풍리에 여수비행장이 있어 서울[김포], 제주를 왕래하는 비행기 취항으로 원거리 여행객의 교통 편의를 돕고 있다. 오림동에 있는 여수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서울·부산 등의 고속버스와 광주·마산·고흥 등 시외버스가 운행되고 있으며, 교동에 있는 여수여객선터미널에서는 돌산읍·남면·화정면·삼산면 등 도서 지역 읍·면을 왕래하는 여객선이 있어 해상 교통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여수반도는 3면이 바다로 되어 있어 한려해상국립공원, 다도해해상국립공원 2곳의 해상 국립 공원이 있다.

주요 관광지는 해양 관광의 중심지로서 오동도를 비롯한 거문도, 백도, 향일암, 흥국사, 금오도 비렁길, 여수세계박람회장, 장도, 여수밤바다 낭만포차, 소호동동다리, 여수해상케이블카, 돌산공원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유적지로는 여수 진남관, 선소, 돌산방답진, 장군도, 고소대, 여수 통제이공 수군대첩비, 충민사, 무슬목 등이 있다.

2021년 현재 여수와 고흥을 잇는 11개의 교량인 ‘여수섬섬길’이 여수의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고 있다. 2028년 완공 예정인 화태-백야 구간 연결로 돌산읍부터 고흥군 영남면까지 11개의 다리가 모두 연결되면 세계적인 해양 관광 벨트가 구축될 것이며, 야간에 운영되는 경관 조명으로 여수 밤바다를 즐길 수 있다.

또 전 세계 섬을 가진 국가들이 모여 세계 최초로 여수세계섬박람회를 개최한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세계 최초로 섬과 교량을 주제로 개최되는 종합 박람회로, 섬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 미래를 보여 줄 예정이다. 돌산 진모 지구의 주 행사장에 여수세계섬박람회 랜드마크 시설인 해상 주제관을, 개도에는 섬살림문화관을 조성하여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2021년 8월 9일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국제 행사로 승인을 받으면서 200만 명 이상이 여수세계섬박람회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