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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갈치 낚시법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3B020206
지역 전라남도 여수시 삼산면 서도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병호

거문도 갈치는 제주도 갈치와 함께 그 맛이 좋기로 유명하며, 갈치구이, 갈치회, 갈칫국, 갈치창자젓갈 등 다양한 요리와 식품은 미식가들의 입맛을 유혹하기에 충분하다.

갈치는 빛을 따라 모이는 추광성(追光性) 어종으로 갈치 어장이 형성되는 여름이 되면 온 바다가 불야성을 이룬다. 이것이 이른바 삼호팔경 중의 하나인 홍국어화(紅國漁火)이다. 이제는 어장의 형성도 시원치 않고 전통 방식대로 갈치 낚시를 하는 사람도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전통적인 방법의 갈치 낚시를 잘 알고 있는 남성현[60, 거문도뱃노래보존회 부회장, 녹산민박 운영]의 기억을 되살려 정리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갈치 낚시를 하는 배 한 척에는 5명이 한 조가 되어 배의 이물인 땟방(닷방)에 닻 책임자 한 명, 집어등(集魚燈) 앞쪽 물칸에 배에 물이 차면 물을 푸면서 낚시를 하는 사람 한명, 집어등 밑인 불 밑에 한 명, 집어등이 있는 건너편인 불 어덕(언덕)에 한 명, 배의 고물인 상고리에는 낚시를 가장 잘하는 연장자가 한 명 앉아서 낚시를 한다.

집어등의 불은 옛날에는 소나무 관솔로 등을 밝혔고, 일제강점기에는 카바이트 등, 등유등을 쓰다가 1940년경에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소형 선박에 전등을 가설하여 전등으로 바뀌어졌다.

낚시를 할 때는 닻을 놓고 정박한다. 그리고 배가 흔들리는 롤링을 방지하기 위해 세 가락의 노를 엇갈려 놓는 것을 ‘젓거리’라고 하는데 배의 가운데에 두 가락은 붙여서 하나처럼 만들어 배의 진행 방향을 중심으로 볼 때 수평으로 놓고 한 가락의 노를 대각선으로 놓으면 배의 흔들림을 막을 수 있다.

조업 방법은 기본적으로 오늘날의 낚시와 비슷하나 낚싯대에 해당하는 대는 사용하지 않고 술(낚싯줄)을 직접 손으로 쥐고 낚는 방법을 취한다.

바늘이 하나인 것을 ‘보술’이라 하고 바늘이 둘인 것을 ‘서부(서부술)’라고 한다. 보술이 주로 얕은 바다에서 작은 고기를 낚는 데 쓰이는 반면, 서부(술) 보술의 줄은 지금은 경심(鯨心)이라 하는 합성수지를 쓰지마는 옛날에는 모싯줄을 세 줄[三合]로 꼬아서 쓰던지 칡덩굴을 낚싯줄로 썼는데 줄은 돼지 피나 땡감 물을 발라서 줄의 강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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