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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갓 수매인 오석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3C030101
지역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군내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길

따뜻한 해양성 기후와 풍부한 유기질 토양에서 잘 자라는 돌산갓은 예로부터 맛과 향기가 독특하여 여수 지방에서 즐겨 먹던 김치류였다. 근래 들어 소득이 늘고 생활의 여유가 생기면서 자연 식품을 선호하게 되자 돌산갓의 명성도 높아져서 돌산 갓김치는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예전에는 생갓 출하처가 여수시장에 한정되어 가격이 높지 않고 재배 기술이 미흡하여 단위면적당 생산량도 적었다. 또 봄과 가을에만 재배하기 때문에 토지 이용 효율도 떨어져 주민들로부터 외면받았다. 그러다가 1991년에 주민들 스스로 갓특목사업단을 구성하여 돌산갓을 경제작물로 재배하기 시작했다. 갓 생산량이 늘어나자 돌산농업협동조합은 1992년 5월 여수시 돌산읍 죽포리에 갓김치공장을 설립하여 전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하자 수요가 급증하게 되었다.

갓특목사업단은 돌산갓영농조합을 법인체로 전환하여 서기마을·덕곡마을·승월마을·봉양마을·둔전마을·봉수마을·죽포마을·두문마을에 갓 집단 재배 단지를 만들고 돌산읍 모든 마을에 갓을 재배하게 하였다. 재배 면적은 97㏊이지만 일 년에 세 번에서 다섯 번을 경작함으로써 연간 재배 누적 면적은 많게는 300㏊ 정도가 된다.

돌산농업협동조합 채소류 수집상 오석희는 처음에는 개인적으로 농민들에게 수집하여 농협과 직접 거래하는 방식으로 장사하였으나 농협이 수집상을 고용하여 운영하는 방식으로 수매 방법을 바꾸면서 이곳에서 일하게 되었다. 돌산농업협동조합에서 취급하는 돌산갓의 1년 유통량은 2007년의 경우 20㎏ 묶음으로 50,416개로, 1,000톤이 약간 넘는다. 돌산농업협동조합 수매량이 전체의 50% 가량을 점유하는 점으로 보아 돌산도에서 생산되는 돌산갓의 총량은 2,000여 톤이 되는 셈이다.

최근에는 일 년 내내 갓이 생산된다. 가장 맛있는 갓은 가을에 파종하여 3~4월에 생산되는 갓으로, 겨울을 나면서 오랫동안 자라는 갓이기 때문에 저장성이 우수하고 맛도 좋다고 한다. 그러나 이때의 갓은 가격이 싸다. 가장 가격이 높을 때는 장마철인 6월과 7월경으로, 1㎏에 2,000원 정도에 거래된다고 한다. 연중 평균 가격은 1㎏에 500원 정도여서 많은 양을 재배하여도 높은 소득을 올리기 어렵다고 한다.

돌산도의 우수한 땅에서 나온 돌산갓은 여러 가지 종류인데, 무갓과 배추갓이 있다고 한다. 배추갓은 배추처럼 잎이 넓고 맛이 순하며, 무갓은 무 잎처럼 잎이 적고 톡 쏘는 맛이다. 이밖에도 향이 많은 향갓도 있으나 재배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편이라고 한다.

서울 가락동시장까지 돌산갓을 유통시키는 오석희는 “서울 근교의 가까운 밭에서도 갓이 재배되고 있고 유통 과정이 짧아 싱싱해 보이고 깨끗해서 돌산갓이 경쟁에서 뒤질까 걱정했으나, 돌산갓을 먹어 본 소비자들에게 맛과 저장성에서 뛰어난 점을 인정받아 가장 비싸게 팔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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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갓 수집인 오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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