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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 피부 등 의료 시술에서 전국적 명성 얻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3D010104
지역 전라남도 여수시 율촌면 신풍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무성

의료 설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첨단 의료기기보다는 의료 선교사들의 직접 임상이 더 효과적이었다. 현재는 나환자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나 애양원은 풍부하게 축적된 직접 임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피부 치료나 정형 분야에 특화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을 가지고 있다.

전라남도 고흥군 소록도에 있는 나환자촌은 향후 활용에 대해 고민이 크지만, 애양원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이제 애양원은 단순히 한센병 환자 치료 기관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고 있다. 신경 분야와 성형 분야의 명성은 널리 알려져 있고, 애양원 주변 지역만 아니라 외부의 환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지금까지의 한센병 환자들에 대한 헌신적인 태도로 소문이 널리 전파되고 있고, 직접 방문한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하여 피부 진료에 대한 명성도 부수적으로 얻어 가고 있다.

외진 곳에 자리한 병원이지만 전국 곳곳에 이름이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런 탓인지 환자들이 입소문을 타고 이곳을 찾는다. 하루 평균 500여 명이 진료를 목적으로 애양원을 찾는다.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타지에서 온다. 병원 복도에서 만난 노인들에게 “왜 여기까지 왔느냐?”고 하자, “원장이 잘해, 돈도 싸고.”라고 말하면서 아주 만족한 표정들이다.

특히 5월 5일 단옷날은 물을 맞으면 신경통에 효험이 있다 하여 근처 산 계곡에서 물 맞으러 관광을 겸해 찾아오기도 한다. 여수의 다른 마을과 마찬가지로 애양원 주변에도 희귀한 약초들이 곳곳에 널려 있어 건강 회복을 위한 장소로서 향후 그 전망이 밝다. 날씨도 맑은 날이 전국에서 가장 많으며 비도 주로 일상의 업무가 끝나는 저녁에 내리고 활동이 시작되는 아침에 멈추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첨단 의료 기자재의 도움 없이 치료하는 임상 치료 비법은 다른 분야에서도 적용해 볼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 준다. 수도권 등 대형 병원의 첨단 의료 장비로도 수행할 수 없는 틈새 분야를 적극 모색함으로써 이전 어려운 시기에 선교사들의 일방적인 지원에 의한 의존적인 병원 운영에서 독립채산제 형태의 성격으로 전환하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애양원에 대해서 일부에서는 선교 목적의 수단성이 강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기독교를 한국에 전도하고자 하는 목적성은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취약한 의료 환경에서 선진 의술을 국내로 도입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존재한다.

이제는 한국도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서 자리하고 있다. 선진국으로부터 수혜자로서의 지위를 탈피하여 개발도상국을 의술로 지원하는 행위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일전에 여수에 거주한 의사 등 의료진을 주축으로 지구촌사랑봉사단을 조직하여 아프리카 등 의료 사각 지대 나라들에서 의료 봉사를 펼쳐 민간 외교에서 큰 몫을 담당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2012년 여수박람회 유치라는 다소 의도성을 갖는 봉사이긴 했지만 그 나라 수혜 당사자들은 선진 의료진으로 모양을 갖춘 여수 봉사단의 의료 봉사에 대하여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얘기들을 계속 전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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