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안동시에 있는 전통 가옥. 고가옥은 소중한 전통 주거 문화를 간직한 건축 문화유산의 보고로 집에 살고 있는 사람의 신분, 시대적 상황, 지리적 환경, 집을 짓는 재료에 따라 형태를 달리 한다. 한국의 주거 문화는 구들을 놓은 온돌방과 나무 널을 깐 마루로 대표된다. 온돌방과 마루는 서로 다른 성격을 갖고 있다. 온돌은 바닥을 덥혀 실내를 따듯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면, 마루...
종손(宗孫)이란 종가(宗家)의 대를 잇는 사람을 말한다. 과거에는 종손의 명예와 주어진 권한이 상당히 컸다. 명예와 주어진 권한이 큰 만큼 종손이 감당해야 할 책임 또한 막중했다. 그렇다면 오늘날 하회마을에서 종손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류상붕 씨는 하회마을 입향조로부터 22대, 겸암 류운룡 선생으로부터는 16대 종손이다. 그는 종손이란 어떤 존재냐는 질문에...
전통시대 양반집의 가장 큰 일은 봉제사(奉祭祀) 접빈객(接賓客)이었다고 한다. 특히 조선시대 사대부들은 ‘효가 모든 행동의 근원’이라고 생각했고, 이런 효를 실천하기 위해 죽은 조상의 제사를 잘 받들고자 하였다. 그래서 사대부의 일상생활에서 ‘봉제사’는 무엇보다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였다. 제사에는 해마다 사람이 죽은 날에 지내는 기제(忌祭), 명절과 초하루, 보름 이외에 특별한 일...
얼마 전까지도 풍산류씨 종택인 양진당 안채에 들어서면 높이 보이는 처마 밑으로 시렁 위에 나란히 얹어놓은 수십 개의 소반(小盤)이 눈에 띄었다. 모두 제사 때 사용되는 소반들로, 지금은 양진당 전체를 공사하는 중이라 그 풍경을 볼 수 없지만 보수가 끝난 뒤에는 다시 제자리를 지키고 있을 것이다. 예부터 어느 집안이든 종가는 제사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종가에서 해야 하는 중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