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고려 후기 안동 지역에 정착한 문신이자 입향조.

[가계]

본관은 청주(淸州). 자는 사겸(思謙), 호는 설헌(雪軒). 시호는 문극(文克). 할아버지는 찬성사 정해(鄭瑎), 아버지는 판도판서(版圖判書) 정책(鄭㥽), 어머니는 안동김씨(安東金氏)로 문영공(文英公) 김순(金恂)의 딸이다. 외조부는 상락군(上洛君) 충렬공(忠烈公) 김방경(金方慶)이다. 정오와 정포(鄭誧) 형제는 어머니의 고향인 안동에 있는 전답을 물려받아 현재의 경상북도 안동시 풍산읍 회곡리에 옮겨와 살면서 청주정씨의 안동 입향조가 되었다. 이후 정오의 후손들은 안동 일대에, 동생 정보의 후손들은 안동 인근의 고을에 흩어져 살게 되었다.

[활동사항]

정오는 1317년(충숙왕 4) 문과에 급제하였다. 1330년(충혜왕 즉위년) 성균승(成均丞)으로서 전주(銓注: 인사행정)를 맡았으며 이어 감찰장령(監察掌令)이 되었으나 이듬해 왕을 비방하였다는 나인[內人] 최안계(崔安桂)의 참소로 이문소(理問所)에 투옥되고 장형을 당하였다.

1351년(공민왕 즉위년) 동지밀직사사(同知密直司事)에 제수되고 이듬해 지밀직사사(知密直司事)로 승진하면서 원나라에서 왕을 수종한 공으로 1등공신이 되었다. 1354년 첨의평리(僉議評理)로 임명되고 서원군(西原君)에 봉해졌으며, 뒤에 추충진의보리공신(推忠陳義輔理功臣)에 봉해졌다. 또 원으로부터 정동행성(征東行省) 유학제거(儒學提擧)에 제수되기도 하였다.

[저술 및 작품]

문집으로 『설헌집(雪軒集)』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