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1013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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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喪輿-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충청남도 아산시 선장면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장미숙 |
채록 시기/일시 | 1981년 5월 4일 - 서대석이 「상여소리」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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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84년 - 「상여소리」 『한국구비문학대계4-3』-충청남도 아산군편에 수록 |
채록지 | 대흥리1구 마을 - 충청남도 아산시 선장면 |
성격 | 민요|의식요 |
출현음 | 어~허~ 어하 어허이 어하|어허이 어허 어허이 어하 |
형식 구분 | 선후창 |
[정의]
충청남도 아산시 선장면을 비롯한 아산 전역에서 상여꾼들이 상여를 메고 가면서 부르는 소리.
[개설]
「상여소리」는 선후창 민요 가운데 하나로, 장례 절차 중에서 상여를 메고 갈 때 부르는 장례의식요이다. 충청남도 아산 지역에서 부르는 「상여소리」는 상여가 죽은 이의 집을 떠나면서 부르는 발인 또는 하직하는 소리, 상여를 들거나 내리며 부르는 소리, 장지까지 가며 부르는 소리 등이 있다.
[채록/수집 상황]
「상여소리」는 1981년 5월 4일 서대석이 충청남도 아산시 선장면 대흥리1구 마을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장성태[남, 40세]로부터 채록한 것으로, 1984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간행한 『한국구비문학대계4-3』-충청남도 아산군편에 실려 있다.
[구성 및 형식]
「상여소리」는 선후창으로 나뉘어 선소리꾼 한 사람이 앞소리를 메기면 상두꾼 여럿이 뒷소리를 받거나, 상두꾼들이 두 패로 나뉘어 주고받는 식으로 노래한다. 「상여소리」는 상두꾼의 음악적 능력과 기억력, 창의적인 전문성이 요구되며, 장례의식이라는 특정한 상황에서 가창되기 때문에 노랫말이 잘 보존되어 있다.
「상여소리」는 기본적으로 긴소리와 짧은소리로 구성되었으며, 노동요이므로 기능에 따라 소리가 교체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처음 시작되는 후렴구가 ‘어~허~ 어하 어허이 어하’인 긴소리인 데 비해, 뒤로 가면 ‘어허이 어허 어허이 어하’인 짧은소리로 교체된다.
[내용]
『한국구비문학대계』에 실린 「상여소리」(1) 가사는 다음과 같다.
어허~ 어하 어허이 어~하/ 어허~ 어하 어허이 어~하/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이 진다 설워 마라/ 어허~ 어하 어허이 어~하/
저승길이 멀다드니/ 대문 밖이 저승일세/ 어허~ 어하 어허이 어~하/
가네 가네 나는 가네/ 고향산천을 떠나와서/ 어허~ 어하 어허이 어~하/
이제 가면 언제 오나/ 명년 삼월 꽃이 피면/ 어허~ 어하 어허이 어~하/ 어허이 어하/어허이 어하/
잘 모시오 잘 모시오/ 어허이 어하/ 우리 맹인 잘 모시세/ 어허이 어하/
방울 소리 발을 맞춰 /어허이 어하/ 상체는 꼼짝말구/ 어허이 어하/ 무릎 아래 걸음 걸어/ 어허이 어하
어허이 어하/ 어허이 어하/ 어허이 어하/ 어허이 어하/ 우여 우여/우여 우여
『한국구비문학대계』에 실린 「상여소리」(2) 가사는 다음과 같다.
어~허~ 어하 어허이 어하/ 어~허~ 어하 어허이 어하/
울지 마라 울지 마라/ 내가 가면 아조 가나/ 어~허~ 어하 어허이 어하/
이제 가면 언제 오나/ 명년삼월 꽃이 피면/ 어~허~ 어하 어허이 어하/
해는 지고 저문 날에/ 옷갓하고 어딜 가나/ 어~허~ 어하 어허이 어하/
불쌍하구 가련하다/ 어린 상주가 불쌍하다/ 어~허~ 어하 어허이 어하/
명산은 명산이요/ 내가 갈 곳은 어드메냐/ 어~허~ 어하 어허이 어하/
어~허~ 어하 어허이 어하/ 어~허~ 어허 어허이 어하/
아침나절 성튼 몸이/ 저녁나절 병이 들어/ 어~허~ 어하 어허이 어하/
부르나니 어머니요/ 찾너니 냉수로다/ 어~허~ 어하 어허이 어하/
어서 가자 바빠 가자/ 쇠뭉치루 등을 치며/ 어~허~ 어하 어허이 어하/
실낱 같은 몸에다가/ 태산 같은 병이 드니/ 어~허~ 어하 어허이 어하/
어~허~ 어하 어허이 어하/ 어~하~ 어하 어허이 어하/
첩에 집에 가실려거든/ 나 죽는 꼴을 보고 가오/ 어~하~ 어하 어허이 어하/
첩에 집은 꽃밭이요/ 나의 집은 연못이라/ 어~허~ 어하 어허이 어하/
어~허~ 어하 어허이 어하/ 어~허~ 어하 어허이 어하/
저승길이 멀다드니/ 대문 밖이 저승일세/ 어~허~ 어하 어허이 어하/
아들딸들 울지를 마라/ 내가 가면 아주를 가나/ 어~허~ 어하 어허이 어하/
어~허~ 어하 어허이 어하/ 어~허~ 어하 어허이 어하/
[좀 더 빠른 가락으로]
어허이 어허 어허이 어하/ 올라가세 올라가세/ 어허이 어허/
명산은 명산이나/ 어허이 어허/ 명산이 안 돼서/ 어허이 어허
『아산시지』2에 실린 「상여소리」 가사는 다음과 같다.
어허 어이하 어허허이 네하/ 어허 허어허 어허허이 어허/ 어허 어이하 어허허이 네하/ 어허 허어허 어허허이 너허/
간다 간다 나는 간다/ 이제 가면은 언제나 오나/ 어허 허어허 어허허이 너허/
널러 가는 기러기야/ 말을 좀 들어보자/ 어허 허어허 어허허이 너허/
나 갈 곳이 어드 멘가/ 확실히 알려나 주렴/ 어허 허어허 어허허이 너허/
어허 어허이하 어허이 네허/ 어허 허어허 어허허이 너허/
오늘 저녁에서는 집에서 잤건만/ 내일 저녁엔 어데서 자나/ 어허 허어허 어허허이 너허/
초로와 같은 우리네 인생/ 내일 밤서는 뗏장이불을 이불을 삼고/ 어허 허어허 어허허이 너허/
간다 간다 나는 가네/ 이제 가면 언제나 오나/ 어허 허어허 어허허이 너허/
어허 어허이하 어허이 너허/ 어허 허어허 어허허이 너허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전통 장례의식의 가례(家禮)로 주검을 운반하는 ‘상여’가 있고, 상여를 보관하는 ‘곳집’과 ‘곳집’을 관리하는 ‘소임’ 또는 ‘고지기’가 있으며, 상여를 메고 산역을 하는 사람들의 조직인 ‘상두계’가 있다. 또한 운구할 때 부르는 「상여소리」와 시신을 땅에 묻고 흙과 회를 다지며 부르는 「달구소리」와 요령을 들고 앞소리를 메기며 운구를 주도하는 요령잡이 또는 앞소리꾼이 있다. 이는 전통적인 부조의 원리와 의례에 필요한 각종 기물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마을공동체의 모습으로 상두계와 같은 노동 조직의 협업은 주민 공동체의식의 발로이다.
[현황]
「상여소리」는 드물기는 하지만 전통적인 장례의식을 치를 때 아직도 현장에서 불리고 있다.
[의의와 평가]
충청남도 아산 지역의 「상여소리」는 다른 지역에 비해 특이점은 없으나 숙명의식, 허무의식, 기원의식, 영원의식, 남겨진 자들의 슬픔 등이 충실하게 담겨 있으며, 채록이 잘되어 내용이 풍부하게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