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성주사 배후의 불모산에서 발원하여 천선동을 흐르는 하천.

[명칭유래]

1859년 소산(小山) 김기호(金琦浩)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시회인 요천시사(樂川詩社)에서 유래하였다. 김기호는 완암의 정재건(鄭在建), 안촌의 송병정(宋秉正), 덕정의 김진헌(金振憲), 모산의 김정호(金廷浩) 등과 이곳에서 요천유계(樂川儒契)를 맺고 해마다 계제사(契祭祀)를 지내고 시사를 열었다. 시사가 열리던 시냇가 너럭바위에는 ‘요천(樂川)’과 회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으나, 저수지 공사로 인하여 훼손되었다. 이밖에 천선동 성주교 남쪽의 화강암 바위에는 요천계에서 새긴 ‘요천’이란 글자가 있다.

[자연환경]

요천은 천선동과 안민동 사이를 흘러 성주동의 대우자동차 서북쪽에서 남천에 합류되는 2차수 하천이다. 요천의 발원지인 불모산의 기반은 경상계 신라통의 주산안산암질암과 그 뒤에 협재한 불국사통의 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어 상이한 경사각을 가진다. 상류에는 주산안산암질암이 기반암을 구성하고 있어 비탈이 다소 거칠고 암색은 회색기가 많아 칙칙하다. 이에 비해 천선동 일대의 하류에는 회백색기가 강한 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어, 비탈은 밋밋하고 계류에 씻긴 밝은 암반은 승경처로 여겨진 듯하다.

[현황]

요천의 상류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사람의 발길이 끊기게 되었고, 하류에는 공업 단지가 조성되면서 물길도 조절되었다. 천선교에서 진해저수지 사이에는 원래의 물길이 남아 있으나 씻기고 쌓이는 과정이 연속되면서 잘 드러나 있던 밝은 색의 암반은 흙에 묻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