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소답동과 북면 지개리를 연결하는 고개.

[명칭유래]

검산(檢山)[293m]과 천주산(天柱山)[638.8m] 사이의 안부에 개설된 고개이다. 풍수사상에 입각한 비보책에 따라 인공적인 굴착으로 만들어진 고개로서, 이러한 사실은 판고개[掘峴]라는 지명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이 고개는 낙동강 변의 주물연진(主勿淵津)까지 통하는 교통로로서 낙동강으로 통하는 주요 통로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은 북면고개로도 불리고 있다.

[자연환경]

기반은 경상계 불국사통의 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어 고도가 낮고 비탈은 밋밋하다.

[현황]

굴현고개를 넘어 낙동강에 이르는 노선은 현재의 지방도 1045호선과 비슷한 경로를 따라 개설되었을 가능성이 많다. 이에 대한 근거로는 산성·고분군 등 인간 활동의 근거가 되는 유적들이 주로 도로가 개설된 산록의 배후에 입지해 있음을 들 수 있다. 이와 함께 선돌·기념비 등의 분포도도 교통로를 추정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

이로써 볼 때, 북면 일대에는 현재의 국도에 인접하여 ‘부사장붕익선정비(府使張鵬翼善政碑)’ 2기, 굴현고개에 있다가 용지공원으로 옮긴 ‘부사전광훈유애사비(府使田光勳遺愛詞碑)’와 ‘강홍조송덕비(姜洪祚頌德碑)’, 감계리 장승백이 입석 등 용지공원 비석군이 다수 분포해 있으므로 이를 기준으로 과거의 교통로를 추정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한다면, 창원분지와 북면을 잇는 교통로는 현재의 지방도 1045호선으로 추정된다. 이 노선은 창원분지와 북면, 그리고 낙동강을 이어주는 지름길일 뿐만 아니라 해안에서 내륙을 이어주는 교통로로서의 주요 기능을 하였던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지금은 새로운 도로가 개설되면서 호젓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