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100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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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正月-民俗-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명동 삼포 마을 |
집필자 | 노성미 |
제장 | 당산제 -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명동 삼포 마을 당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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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장 | 용왕제 -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명동 삼포 마을 선창 |
성격 | 민속놀이 |
노는 시기 | 추석 |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명동 삼포 마을에서 정월 보름에 하는 여러 가지 민속놀이.
[개설]
삼포 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1월 15일 대보름을 맞아 풍어와 풍년,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민속 행사를 개최한다. 보름날 오전 10시부터 보름 민속놀이가 시작되는데, 먼저 마을 뒷산에 있는 신당에 올라가 당산 할매에게 당산제를 지낸 뒤 용왕제를 지낸다. 제관은 특별히 선정하지 않고 어촌 계장, 통장, 청년 회장 등이 주축이 된다. 제의와 관계되는 모든 준비는 마을에서 공동으로 한다.
용왕제는 바다의 안녕과 고기잡이의 풍어를 빈다. 마을 앞 선창에서 지내며 무당을 불러 제를 지내고 마을 사람들이 참관한다. 이날은 마을 축제일이다. 윷놀이, 제기차기, 풍물놀이, 달집태우기 등 여러 가지 민속놀이를 하고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마을 사람들이 어울려 종일 먹고 논다.
[음식]
1. 약식 : 찹쌀, 대추, 곶감, 밤 등을 섞어서 만든다.
2. 오곡밥 : 오곡밥은 찹쌀, 팥, 수수, 조 등을 섞어서 만드는데, 남의 집 밥을 나누어 먹는다. 오곡밥을 먹어야 일 년 동안 부스럼이 새기지 않는다.
3. 나물 : 여러 가지 나물을 무쳐 먹는다. 첫 밥숟가락을 피마자 나물 잎에 싸서 먹으면 꿩알을 줍는다고 한다.
4. 부럼 : 보름날 새벽에 생밤, 호두, 잣, 땅콩 등을 깨무는데 이를 부럼이라 한다. 부럼을 깨물면 일 년 중 부스럼이 없고 이가 튼튼하다고 한다. 일설에는 호두를 깨문다는 것은 ‘오랑캐의 대가리를 부순다.’는 말로써 조선 시대 인조가 겪은 삼전도의 치욕을 씻기 위한 것이라고도 한다.
5. 귀밝이술 : 오곡밥을 먹을 때 귀밝이술을 마신다. 이 술을 마시면 일년 동안 좋은 소식만 듣게 되고 귀가 밝아진다고 한다.
[놀이]
1. 더위팔기 : 보름날 아침에 친구나 이웃사람을 만나면, ‘내 더위 먼저 더위’라 하며 더위를 판다. 이때 더위를 사게 된 사람은 ‘너 더위 내 더위 맞더위’ 라고 대답한다. 더위를 팔면 그해 여름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2. 쥐불놀이 : 대보름날 밤에 논둑, 밭둑을 태우는데 주로 어린아이들이 깡통과 같은 그릇에 끈을 매어서 소똥이나 숯을 넣어서 불이 일면 논이나 밭둑에 질렀다. 이는 병해충을 죽게 하고 논과 밭의 잡귀를 쫓는 의미이다.
3. 달집태우기 : 보름날 아침부터 풍물을 친다. 집집마다 돌며 지신을 밟고 거두어 들인 돈은 마을 경비로 쓴다. 마을 청년들이 빈터에 달집을 짓는다. 주로 소나무로 짓는다. 솔은 연기를 많이 내기 위해서이고 대는 대마디가 튈 때 액운이 액운을 쫓는 양밥이라 한다. 잡귀가 놀래서 도망간다는 것이다. 달이 뜨면 달집을 사르고 소원을 빈다. 달집을 태울 때 연기가 공중으로 많이 올라가고 마을 밖으로 나간다거나, 달집이 다 타고 마지막 지주가 자기 마을 쪽으로 넘어가면 풍년이 든다고 한다. 또 달의 모습이 분명하고 밝으면 풍년이 들고 희미하거나 붉으면 흉년이 든다고 한다. 보름달을 먼저 보는 사람은 그 해에 운수가 좋다고 하며, 소원이 있으면 달을 향해서 기도하고 절을 한다.
4. 줄다리기 : 집집마다 짚단을 모아 굵게 줄을 만들어 승부를 겨루는데 여자 편이 이겨야 풍년이 든다고 한다.
5. 지신밟기 : 마을 청년들이 농악대를 구성하여 농기를 앞세우고 동네 가가호호를 돌면서 마당, 장독, 곡간, 외양간, 뒷간 등을 다니면서 복을 빌고 액을 쫓는다.
6. 소밥주기 : 한해의 농사에 주력을 맡을 소를 소중히 여기는 뜻에서 밥과 반찬을 준비하여 넓은 그릇에 담아서 소에게 먹인다. 이때 소가 밥을 먼저 먹으면 풍년이 들고, 나물을 먼저 먹으면 흉년이 든다고 한다.
7. 개보름쇠기 : 보름날에는 개에게 먹이를 주지 않는다. 그래야 파리가 적고, 개가 잘 큰다고 한다.
[현황]
현재 삼포 마을은 진해 해양 공원과 삼포 해안 도로 등 볼거리와 수려한 자연 경관으로 인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또 「삼포 가는 길」 노래비가 여행자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다. 원래는 90여 가구의 조그만 어촌이었지만 현재는 숙박, 관광, 음식점 등의 산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