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청송 출신의 독립운동가.

[개설]

박영산(朴永山)[1887~1931]은 일제 관헌의 기록에 한자 이름이 박영산(朴榮山), 박영산(朴英山)으로도 남아 있다. 또한 박병곤(朴炳坤), 박용찬(朴容讚)이라는 이명을 쓰기도 하였다. 1887년 1월 2일 경상북도 청송군 진보면 월전리에서 태어났고, 1910년대 초에 만주로 망명하여 부민단(扶民團), 서로군정서(西路軍政署), 단조기념회(檀祖紀念會), 한족노동당(韓族勞動黨), 정의부(正義府), 재만농민동맹(在滿農民同盟) 등 여러 단체에 연이어 참여하며 독립운동을 벌였다.

[가계]

임씨와 결혼하여, 아들 박정규와 박순규를 낳았다.

[활동 사항]

박영산은 소년기부터 향리에서 한학을 배우고 연구하다 일제가 한국을 강제병합하자 남만주(南滿洲)로 망명하여 독립운동 대열에 들어섰다. 1912년 중국 펑티옌성[奉天省] 류허현[柳河縣] 삼원포(三源浦)에서 조직된 한인 자치기관인 부민단에 참여하였다. 1919년 4월 하순, 박영산은 김철(金喆), 박주영(朴周榮)과 함께 독립운동 자금 모집원이 되어 시핑현[西豊縣] 고력목자(高力木子)로 가서, 한인 가옥 5호로부터 115원을 거두었다. 같은 달 부민단이 한족회(韓族會)로 개편됨과 아울러 남만주 지역 독립운동의 총본영으로 군정부(軍政府)가 조직되었는데, 후자는 동년 11월 서로군정서로 개칭하고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통할(統轄)을 받았다. 1920년 4월 박영산은 서로군정서의 선전위원이 되어 활동하였다.

1923년 3월 이상훈(李相勳), 김병순(金炳淳) 등과 함께 단조기념회(檀祖紀念會)를 조직할 31인 발기인 중 1인이 되었다. 발기 요지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단군 대황조(大皇祖)님을 일심숭배하며 유도(遺都)에 기념비를 세워 사적(事蹟)을 등재하고 동족의 친목을 더욱 돈독히 함”이었다. 지린성[吉林省] 화톈현[樺甸縣]에 기념회관을 두기로 하고 각지로 취지서를 우송하여, 남녀 17세 이상을 회원으로 하는 분·지회 설립을 촉구하였다.

1924년 1월 서로군정서의 후계조직으로 화톈현 관가(涫街)에 근거지를 두고 150명가량의 병력을 거느린 중정부(重政府)의 정현장(正縣莊) 회장임과 동시에, 화톈현 한족지방사무소 예하 암살대[대장 김태산(金泰山)]의 대원이었다. 같은 해 11월 4일 지린성 판스현[磐石縣] 부태하(富太河)의 이순(李舜) 집에서 김응섭(金應燮) 등의 주도로 결성된 한족노동당의 창립총회에 발기인으로 참석하여 이재부(理財部) 위원으로 선임되었다.

1926년 11월 15일경 판스현에서 열린 정의부 중앙의회에서 길림총관(吉林總管)으로 선임된 박영산이 자료에는 ‘45세, 경남 창녕 출신’으로 나와 있지만 청송인 박영산과 동일인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1928년 한족노동당의 발전적 개편으로 판스현에서 조직되어 ML파 조선공산당 만주총국(滿洲總局)의 외곽단체 역할을 한 재만농민동맹에도 참여하여 활동하였다. 1931년 10월 11일 판스현 동우(東寓)에서 사망하였다.

[상훈과 추모]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