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근대 개항기 청송 출신의 의병장 소류 심성지의 문집.

[개설]

『소류집(小流集)』은 청송 출신의 유생이며, 청송의진(靑松義陣)의 창의장(倡義將)으로 의병 활동을 한 소류(小流) 심성지(沈誠之)[1831~1904]가 지은 문집이다.

[저자]

심성지의 본관은 청송(靑松)이며, 자는 사행(士行)이고, 호는 소류(小流)이다. 1831년 12월 18일 청송군 파천면 덕천리에서 심하수(沈鍜壽)의 아들로 태어났다. 1848년 둔와(遯窩) 유양흠(柳養欽)의 문하에서 『중용(中庸)』을 배웠으며, 1854년 족숙 심용(沈鎔)과 함께 화양서원(華陽書院)을 방문하고, 『송자전서(宋子全書)』와 『언행록(言行錄)』 등을 읽고 청송 지역에서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1607~1689]의 학풍을 열었다. 심능규(沈能奎), 장병두(蔣柄斗), 심의춘(沈宜春) 등이 심성지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초시(初試)에 여러 번 입격하였으나 회시(會試)에서 실패한 뒤로는 과거를 단념하고 독서에 전념하였다. 1883년에 부친상을 당하고 거상(居喪)에 주공가례(朱公家禮)를 준수하였으며, 선세유적(先世遺蹟)을 수집하여 『세록(世祿)』 2책을 지었다. 1888년 의금부도사(義禁府都事), 1894년 돈령부도정(敦寧府都正)에 천거되었으나 모두 나가지 않았다. 1896년 3월 16일 청송의진의 창의대장으로 추대되어 의병 활동을 전개하였으며, 같은 해 8월경 해산하였다. 청송의진 해산 후 향리의 소류정(小流亭)에 은거하며 제자들과 더불어 향음례(鄕飮禮)를 행하고, 서원의 규범인 ‘백록동규(白鹿洞規)’ 및 ‘남전향약(藍田鄕約)’ 등을 강(講)하였다. 1904년 11월 12일에 별세하였다.

[편찬/간행 경위]

『소류집(小流集)』은 1907년에 후손 심의경(沈宜敬), 심동택(沈東澤)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송병순(宋秉珣)의 서문과 권말에 유응목(柳膺睦)의 발문이 있다. 후손이 소장하고 있다.

[형태/서지]

4권 2책의 목판본(木版本)이다. 행자는 10행 17자로 구성되어 있다. 크기는 세로 30.9㎝, 가로 21.6㎝이고, 광곽은 사주쌍변(四周雙邊)[지면의 네 둘레를 2개의 선으로 돌림]이며, 상하 내향 이엽 화문 어미(上下內向二葉花紋魚尾)[물고기 꼬리 모양의 검은 2개 어미 가운데 위 어미가 아래쪽, 아래 어미가 위쪽을 향하며, 어미 부분에 2개의 화문이 있는 형태]이다.

[구성/내용]

4권 2책이다. 권1에 시 44수, 서(書) 30편, 권2에 잡저 18편, 권3에 서(序) 3편, 기(記) 3편, 발(跋) 3편, 명(銘) 1편, 잠(箴) 1편, 상량문 3편, 격문 2편, 뇌사(誄詞) 3편, 제문 7편, 유사(遺事) 3편, 행장 1편, 권4는 부록으로 만사(挽詞), 제문, 묘갈명(墓碣銘), 묘지명, 행장, 유사, 부소류정운(附小流亭韻) 등이 실려 있다. 그중 주목되는 것은 스승인 유양흠을 비롯하여 남효원(南孝源), 서찬규(徐贊奎), 조병호(趙秉鎬) 등에게 보낸 편지인데, 『대학』·『중용』 등 경전을 비롯해 학문을 논한 것이 많고, 잡저인 「조순상경의차록(趙巡相敬義箚錄)」은 조병호와 『대학』 서문과 『중용』에 대해 문답한 것이다. 「소화변(小華辨)」에서는 19세기 말엽 재야 지식인의 화이관(華夷觀)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청송의진의 창의장으로 발한 격문 「답안동의영격문(答安東義營檄文)」과 「소모경주사민문(召募慶州士民文)」 등이 주목된다.

[의의와 평가]

근대 개항기 청송 지역의 학풍과 청송의진의 의병 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