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이 그 곳에 있다. 높이가 6m이지만 위압적이지는 않다. 섬세함과 화려함은 없어도 투박하고 친근한 맛이 있다. 무언지 모르게 세련된 부분이 없어서 편안하기도 하다. 그저 둔중하게 절 터 가운데에서 중심을 잡고 무심히 북향하고 있다. 보물 제95호 충주 미륵리 5층석탑이다. 고려 초기에 만들어졌으니 참 오래도 견디며 서 있다. 탑의 기단 부분은 통 돌을 이용하여 안을 파내어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