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817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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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pheasant's so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 설화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권현주 |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 설화리에서 꿩을 소재로 부르는 유희요.
「꿩노래」는 두 번이나 수꿩[장끼]을 잃고 과부가 되어버린 암꿩[까투리]의 슬픈 사연을 담아내고 있는 유희요이다.「꿩노래」는 암꿩을 의인화해서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고통에 시달리는 민중적 삶의 처지를 노래한 일종의 서사 민요이기도 하다.
2014년 간행한 『대구의 뿌리 달성』에 실려 있다. 이는 1994년 달성군 화원읍 설화리에서 이연이[여, 당시 72세]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꿩노래」는 네 마디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암꿩과 수꿩의 대화체로 노래가 시작한다. 노랫말에 어떤 이야기의 줄거리가 들어 있는 서사 민요인데, 그 스토리는 고전 소설 「장끼전」과 관련이 깊다. 여기에는 또한 민중의 사회적 삶의 고단한 내막들이 ‘꿩’의 이야기 속에 의인화되어 반영되어 있다.
암놈이 물어다 주는 콩을 수놈이 그 콩을 먹고/ 앞산에도 골로잡고 뒷산에도 골로잡고/ 골골이 주워먹고/ 암놈이 하는 말이 그 콩을 부디 묵지 마소/ 에라 여자가 당돌하다 그런 말을 하지 마라/ 그러구로 지내다가 그날 밤에 죽었구나/ 그 꿩 초상을 다 친 후에 이부제 호불애비 꿩이 날러와서/ 너와 나와 백년가약 또 그 꿩을 만내가주/ 한 달 두 달 못 다 살고 또 과부가 되었구나
달성군 지역에서 채록된 대표적인 서사 민요인 「꿩노래」는 전승 사회의 급속한 붕괴로 현장에서 전승이 거의 단절되었다.
동물을 의인화하는 소리는 경상북도 달성군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에 골고루 분포한다. 달성군의 「꿩노래」는 암꿩의 말을 무시하고 콩을 먹은 후 그날 밤 죽어 버리는 첫째 수꿩, 금방 또 다른 수꿩을 만나 백년가약을 약속하지만 또 다시 과부가 되어 버리는 암꿩의 안타까운 사연을 담아 내고 있는 점이 독특하다. 꿩에 대한 묘사를 나타내는 노래는 많이 있지만, 암꿩의 사연을 담아내고 있는 서사 민요는 달성군의 「꿩노래」가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