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시인 허난설헌(許蘭雪軒)이 오빠 허봉(許篈)이 유배되는 아픔을 쓴 시. 허난설헌은 함경남도 북동부 두메산골인 갑산으로 귀양 가는 둘째오빠 하곡을 생각하며 중국 전한 때의 문장가 가태부(賈太傅)가 장사로 귀양을 가다가 죽은 것을 생각하며 지은 혈육애가 담긴 시이다. 경기도 순무어사로 나갔던 하곡 허봉은 병조판서 이이(李珥)를 탄핵하다가 창원부사로 좌천되고,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