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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현서원 제향풍경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7A01010005
지역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공암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정을경

충현서원 의 제향은 일년에 두 번, 봄과 가을에 행해진다. 일자는 매년 음력 4월과 10월의 중정일(中丁日)인데, 여기서 중정일이란 한달 중 간지에 두 번째 ‘정(丁)’자가 들어가는 날을 말한다.

2007년 10월 30일(丁酉) 오전 11시부터 12시 30분까지 충현서원에서 행해진 가을제향에는 공주시장을 비롯하여 공주시의원, 충현서원의 이사장을 비롯한 집사들과 제향에 관심 있는 각 지역 인사들이 참석하여 충현서원 앞마당은 이른 아침부터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복잡했다.

제향준비는 9시부터 시작되었는데, 남자들은 제향 음식 진설, 마당에 돗자리 깔기, 천막치기 등의 설비에 바빴고, 여자들은 서원 옆의 주방(?)에서 제향에 참석한 분들을 대접할 점심준비로 분주했다.

제향은 제향 준비를 끝내고 오전 11시에 약 백 명 정도의 제향 객이 참석하는 가운데 시작되었다. 요즘은 보기 힘든 유학 제사의 예복과 격식이 모두 갖춰진 상태로 정숙하고 근엄한 분위기 속에서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되었다.

주자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석탄 이존오, 한재 이목, 동주 성제원, 고청 서기, 중봉 조헌, 사계 김장생, 동춘 송준길, 우암 송시열의 아홉 선현에게 지내는 충현서원의 제향은 초헌, 아헌, 삼헌 세 사람이 아홉 명의 선현에게 제향을 드리는 순서로 진행된다.(제향의 순서는 ‘충현서원향사홀기’참조.)

한 시간 반 동안의 제향이 끝나자, 제향에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서원 옆에 마련된 공간에서 소머리국밥과 김치, 깍두기, 인절미, 수육, 술, 밤, 호두, 육포 등의 음식으로 푸짐하게 점심을 먹었다.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치러진 충현서원의 춘주제향에 참석하는 제향인들은 모두 유교적 뿌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이 대단했다. 또한 마을만의 행사가 아닌 전국적인 행사 중의 하나가 되는 이 제향에 마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돕는 모습이 무척 경건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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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암리 - 충현서원 가을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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