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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놀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901355
한자 場-
영어음역 Jangteonori
영어의미역 Traditional Festival of Paddlers
이칭/별칭 고령상무사놀이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경상북도 고령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경용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상인 놀이
관련단체 고령상무사

[정의]

경상북도 고령 지역의 장터에서 보부상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상인 놀이.

[개설]

장터놀이는 보부상들이 장꾼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 여흥을 즐기던 놀이마당이다. 고령상무사의 장터놀이는 ‘고령상무사놀이’로 일컬어진다.

[연원]

예전부터 물자와 사람이 밀집하던 장터에는 상인들의 놀이마당이 펼쳐지곤 했다. 이는 차츰 장터 문화로 발전하여 흥을 돋우고 물품 거래를 원활히 하는 기능을 했다. 남사당패가 유기 생산지인 안성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것도 이와 유관하다. 대부분의 장터놀이가 사라진 가운데 최근 경기도 안성의 ‘조기장사 탈놀이’와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의 ‘죽방울놀이’ 등이 재현·보존됨은 큰 의의가 있다.

고령군의 보부상 조직인 고령상무사에서도 이들이 장꾼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 농악 장단에 맞추어 「지신밟기 노래」를 부르면서 한바탕 놀이마당을 펼치기도 했다. 이는 조선보부상단에서 전승되었던 공문제(公文祭) 의식과 장터에서 일상적으로 만나던 보부상의 상행위를 하나로 엮은 ‘상인의 놀이’이다.

[놀이방법]

고령보부상 장터놀이는 크게 3부 여섯 마당으로 구성된다. 이는 도입부의 공문제 참석 행렬과 공문제 의식, 시장에서의 여흥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먼저 행렬을 살펴보면, 두루마기 차림의 반수와 전 반수들이 맨 앞줄에 서고, 공문을 짊어진 집사가 뒤를 따른다. 이어 임방(任房)기를 든 사속(使屬)과 악사, 상단이 차례로 줄을 잇는다. 이들은 행진 도중 해금, 장고, 북, 피리, 태평소 등의 악기 장단에 맞춰 「보부상의 노래」를 구성지게 부른다.

2부는 공문제 수행 절차로서 보부상단이 도열한 가운데 상단을 위해 헌신한 역대 반수나 접장들을 기리는 공문제 혹은 대제를 절차에 따라 지낸다. 제의가 끝난 후에는 공문제 노래와 함께 흥겨운 잔치판이 벌어진다.

3부에서는 지게목발장단 가락에 맞추어 춤추면서 지게를 내려놓거나 보따리를 푼다. 멍석 위에 다양한 물건들을 펼쳐 놓은 후 장꾼들을 불러 모으기 위한 놀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상모돌리기’, ‘자치기’, ‘남사당패놀이’와 함께 「고령장 타령」, 「싸구려 타령」, 「각설이 타령」, 「엿타령」 등의 노래가 이어진다. 이어 상행위 질서를 문란케 한 상인들에 대한 기강 잡기 의례인 장문이 있고, 곧바로 이를 반전시키는 흥겨운 여흥이 이어진다. 이때 고령상무사의 「지신밟기 노래」가 선소리꾼을 앞세운 풍물패에 의해 불리어지면서 장꾼들과 하나가 되어 흥겨운 장면을 연출한다.

한바탕 신명 풀이가 끝나면 보상과 부상이 서로 웃옷을 바꿔 입으며, 다음 장에서 만날 것을 기약한다. 농악대의 상모돌리기를 마지막으로 보부상의 장터놀이는 막을 내린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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