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9014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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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靈驗- |
영어의미역 | Tale of a Wonder Tiger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고령군 성산면 강정리 |
집필자 | 남경란 |
성격 | 설화|동물담|보은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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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젊은이|호랑이 |
관련지명 | 고령군 성산면 강정리 |
모티프 유형 | 호랑이 덕택에 장원급제를 한 젊은이|호랑이의 은혜에 대한 보은 |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성산면 강정리에서 호랑이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영험한 호랑이 이야기」는 길에 쓰러진 젊은이를 장원 급제하도록 도와준 호랑이와 그 은혜에 감사하며 호랑이 무덤까지 만들어서 그의 넋을 기렸다는 동물담이자 보은담이다.
[채록/수집상황]
2006년 김광순이 집필하고 도서출판 박이정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경북 고령군편에 실려 있다. 이는 2000년 11월 18일 경상북도 고령군 성산면 강정리 주민 성수용[남, 80]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 옛적 고령군 성산면 강정리 강정마을에 영리하고 민첩한 젊은이가 살고 있었다. 젊은이의 집은 매우 가난하여 삼시 세끼 밥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할 정도였으나 젊은이는 매사에 밝고 성실했다. 그리고 부모에게 효도하고 농사일을 도우는 틈틈이 글공부를 했다. 때문에 그의 집을 지나다가 한밤중에 젊은이가 낭랑한 목소리로 글을 읽는 소리를 들은 마을 사람들은 젊은이를 너무 기특하게 여겨 그 마을에는 젊은이의 칭찬이 자자했다. 그 소문은 이웃 마을에까지 퍼져 그의 이름을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였다.
젊은이는 과거에 급제하여 부모님을 편안히 모시는 것이 소원이었으며, 이를 위해 주경야독하여 한양으로 과거를 치러 떠나게 되었다. 그런데 과거가 치러질 날짜가 얼마 안 남아서 시험장에 시간 내에 도착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고, 젊은이는 밤낮을 쉬지 않고 너무 무리해서 산길을 오르다가 그만 지쳐 쓰러지고 말았다. 그 때 집채만 한 호랑이 한 마리가 젊은이 앞에 나타나 넙죽 엎드리며 타라는 시늉을 했다. 젊은이는 호랑이의 등에 올라탔고, 호랑이는 바람과 같이 달려서 한양에 도착했다. 젊은이는 호랑이 덕분에 장원 급제를 해서 금의환향을 하게 되었으며, 소원대로 부모님을 편하게 모실 수 있게 되었다.
어느 날 밤 젊은이 앞에 호랑이가 나타났고, 젊은이는 호랑이에게 절을 하며 보은에 감사했다. 이후로 둘은 친구가 되었고, 호랑이는 수시로 젊은이에게 찾아와서 함께 있다 가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호랑이가 죽을 때에 임해서도 젊은이를 찾아와 젊은이를 등에 태운 후 자신이 죽을 자리로 데려가 젊은이 앞에서 죽었다. 젊은이는 눈물을 흘리며 호랑이의 죽음을 슬퍼했고, 호랑이가 자신에게 베푼 은혜에 감사함과 동시에 그의 넋을 기리는 뜻에서 무덤을 만들어 주었다.
[모티프 분석]
「영험한 호랑이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호랑이 덕택에 장원급제를 한 젊은이’, ‘호랑이의 은혜에 대한 보은’ 등이다. 우리나라 설화에서 호랑이가 나오는 설화는 ①신격화된 호랑이 유형, ②원조자로서의 호랑이 유형, ③사람을 해치는 악한 호랑이 유형, ④어리석은 호랑이 유형의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 「영험한 호랑이 이야기」는 젊은이가 무사히 과거를 치러 장원 급제하게 도와준 원조자로서의 유형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