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에 있는 이약의 묘.

[개설]

이약(李若)[?~?]은 조선 시대의 문신으로 가선대부 이조 참판, 동지의금부사, 오위도총부 총관에 증직되었다.

[위치]

이약 묘는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에 있으며 동사골로 들어서서 명빈 묘를 지나 아차산 4보루 방향의 한국석유공사 구리지사[K1 기지] 북북서쪽에 동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변천]

이약 묘는 언제 개축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묘갈(墓碣)[무덤 앞에 세우는 둥그스름한 작은 비석]의 건립 연대는 1632년(인조 10)으로 되어 있다.묘역 전체가 최근 후손에 의해 새로 조성되었다.

[형태]

이약 묘는 부인 해평 윤씨, 전주 최씨와의 합장묘이다. 봉분은 커다란 돌로 쌓은 단 아래위로 2기가 조성되어 있다. 위쪽의 봉분 뒤에는 사성(莎城)[무덤 뒤에 반달 모양으로 두둑하게 둘러싼 토성(土城)]이 있고 봉분에는 호석(護石)[무덤의 봉분이 유실되는 것을 방지하고 무덤을 보호하기 위해 봉분 하단 가장자리에 돌려 둔 보호석]이 둘러져 있다. 호석을 두른 봉분 양옆으로 망주석(望柱石)[무덤 앞의 양쪽에 세우는 한 쌍의 돌기둥] 이 있고, 봉분 왼쪽의 묘갈(墓碣)[묘 앞에 세우는 머리 부분을 둥글게 굴린 작은 비석]은 월두형으로 위로 올라갈수록 넓어지며 대좌 위에 놓여 있다. 비문이 풍화되어 글자의 판독은 쉽지 않다. 아래 봉분과의 사이에 높다란 단이 있으나, 아래 봉분에는 사성이 없고, 봉분은 호석이 둘러져 있다. 봉분 앞에 상석과 그 밑에 향로석(香爐石)[무덤 앞에 향로를 올려놓는 네모반듯한 돌]이 있는데 상석은 최근 것이다. 상석 밑에 걸방석[무덤의 상석 뒤를 괴는 긴 돌]이 있어서 앞부분은 좌우의 댓돌과 나란히 놓여 있고 뒤는 파묻혀 있다. 그 앞에 있는 향로석은 묘 조성 당시의 것이며, 봉분 양옆에 문인석 한 쌍이 있다. 일반적인 문인석(文人石)[문관의 형상으로 묘 앞에 세운 돌]은 복두를 쓰고 있는데 이약 묘의 문인석은 금관을 쓰고 있는 것이 특이하며, 문인의 눈매가 뚜렷하고 옷자락의 흘러내림이 매우 섬세하다.

[금석문]

이약 묘비 앞면에는 '증정부인해평윤씨부좌 증가선대부이조참판동지의금부사오위도총부총관이공약지묘 증정부인전주최씨부우(贈貞夫人海平尹氏祔左 贈嘉善大夫吏曹參判同知義禁府事五衛都摠副摠官李公若之墓 贈貞夫人全州崔氏祔右)'라고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