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에 묘가 있는 조선 전기의 문신.

[가계]

본관은 남양(南陽) 당홍계(唐洪系)이며, 익산군파(益山君派) 17세손이다. 아버지는 한성 부윤 홍심(洪深)이며, 어머니는 이조 참의 윤규(尹珪)의 딸이다. 할아버지는 홍덕보(洪德輔), 증조할아버지는 홍유룡(洪有龍)이다. 장인은 이발생(李發生)이다. 누이가 문종의 후궁인 숙빈 홍씨(淑嬪洪氏)이다. 아들이 홍상(洪常)이며 며느리가 덕종(德宗)의 딸인 명숙 공주(明淑公主)이다.

[활동 사항]

홍응(洪應)[1428~1492]은 1451년(문종 1) 증광 문과에 장원으로 급제하여 우정언(右正言)이 되었고, 사간원 좌정언(司諫院左正言)을 거쳐 사가 독서(賜暇讀書)를 한 뒤 집현전 교리 등을 역임하였다. 1455년(세조 1) 『정관정요(貞觀政要)』에 주석을 붙였고, 『문종실록』 편찬에 참여하였으며, 그해 12월 원종공신(原從功臣) 2등에 녹훈되었다. 1460년(세조 6) 동부승지가 되었고, 1461년 『북정록(北征錄)』을 교정하였으며, 1463년 도승지로 재직하면서 영응 대군(永膺大君) 이염(李琰)·김수온(金守溫) 등과 함께 『명황계감(明皇誡鑑)』의 가사(歌詞)를 번역하였다. 1466년 발영시(拔英試)[1466년 단오절에 현직 중신과 문무 관료에게 실시한 임시 과거]에 급제하고 중추부동지사(中樞府同知事)가 되었다.

홍응은 권남(權覽)의 추천으로 세조 대에 벼슬하였다. 세조는 신숙주(申叔舟)에게 홍응이 형방(刑房)을 맡아 활인(活人)의 정치를 한다고 칭찬하였으며, 1462년 세조가 세자의 재덕(才德)을 칭찬하며 대위(大位)[임금의 지위]를 부탁한다는 말에 정창손(鄭昌孫)이 성급히 찬성하였지만 홍응은 반대하였다가 도리어 세조의 총애를 받았다. 1468년(예종 즉위년) 남이(南怡)의 옥사(獄事)를 다스린 공으로 추충 정난 익대 공신(推忠靖難翊戴功臣) 3등이 되었고, 이후 겸 경연 지사(兼經筵知事) 춘추관 동지사(春秋館同知事)가 되었다. 1479년 우의정에 올라 1484년까지 재직하였고, 다음해 경기 충청 전라 경상 사도 순찰사(京畿忠淸全羅慶尙四道巡察使)를 거쳐 좌의정(左議政)이 되었다. 1487년(성종 18) 영안도 축성 순찰사(永安道築城巡察使)가 되었다. 1492년(성종 23) 병을 앓다가 사망하였다.

[학문과 저술]

홍응은 문장이 뛰어나고 글씨를 잘 썼다. 1926년 백두용이 편집한 『해동 역대 명가 필보(海東歷代名家筆譜)』에 홍응의 글씨가 전한다.

[묘소]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에 묘가 있다.

[상훈과 추모]

홍응은 1455년 원종공신 2등, 1686년 익대 공신 3등, 1471년(성종2) 좌리공신(佐理功臣) 3등에 녹훈되었다. 1472년 숭정 대부(崇政大夫) 익성군(益城君)으로 진봉되었다. 성종의 묘정에 배향되었으며, 시호는 충정(忠貞)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