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07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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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古代 |
영어공식명칭 | Ancient Period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고대/고대 |
집필자 | 노성태 |
[정의]
초기 국가 시대부터 남북국시대까지 전라도 광주 지역의 역사와 문화.
[개설]
전라도 광주 지역은 6세기 중엽부터 백제의 영역이었다. 백제는 고조선 멸망 이후 고구려에서 남하하여 온 유이민 집단이 한강 유역에 건국한 나라이다.
[초기국가 시대]
영산강을 중심으로 한 전라도 광주 지역에는 기원전 3~2세기 무렵부터 마한 소국들이 성장하고 있었다. 한강 유역에서 성장한 백제는 고대국가로 발전하면서 마한 제국을 차례로 병합하였는데, 백제의 마한 병합은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1단계는 3세기 말 차령산맥까지이고, 2단계는 4세기 중엽 노령산맥까지이며, 3단계는 6세기 중엽으로 영산강 유역을 포함한 남해안까지이었다. 즉, 광주광역시를 포함한 전라남도 일대는 6세기 중엽이 되어서야 백제의 영역에 포함되었다. 영산강 유역의 마한이 백제에 병합되는 시점은 문헌에서 보는 5방제라는 백제 지방제도의 정비 및 고고학에서 보는 대형 독널무덤이 굴식돌방무덤으로 바뀌는 시점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삼국 시대]
백제는 고조선이 멸망한 후 북쪽에서 내려온 유이민(流移民) 집단이 한강 유역의 위례성에 자리를 잡으면서 성장한 마한의 한 소국인 백제국(伯濟國)에서 시작되었다. 백제가 중국 세력의 간섭과 침략을 물리치면서 나라의 기틀을 마련한 것은 3세기 중엽 고이왕 때였고, 영산강 유역 마한을 침략하여 일본과 교두보를 마련하는 한편 중국의 요서·산둥 지역과 일본의 규슈 지역까지 진출한 것은 4세 중엽 근초고왕 때이었다.
백제의 지방제도는 『양서(梁書)』에 전해지는 22담로(擔魯)와 『주서(周書)』 등에 보이는 5방(方)이 있다. 『양서』에 의하면, 백제는 전국에 22담로를 설치하고 그곳에 왕의 자제나 종족을 보내 다스렸다. 담로는 후대의 군(郡)에 해당되는 행정 단위였으므로 22담로로 당시 백제의 대체적인 영역을 파악할 수 있다.
6세기 전반 백제는 고구려에 한성을 빼앗기고 웅진으로 천도한 이후이므로, 당시 백제의 영역은 충청도와 전라도가 중심이었다. 이 지역들은 통일신라시대 지방제도인 9주에 대비해 보면 충청도 지역은 웅주(熊州), 전라북도 지역은 전주(全州), 전라남도 지역은 무주(武州)에 해당한다. 그런데 통일신라시대 지방제도를 보면 웅주에는 13군, 전주에는 10군, 무주에는 13군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중 웅주의 13군과 전주의 10군을 합하면 23군이 되므로 521년 당시 존재하였던 22담로와 거의 일치한다. 이로써 6세기 전반 백제가 22담로제를 시행하여 지배한 영역이 충청도와 전라북도 지역에 한정되었음을 알 수 있다.
중국 문헌인 『양서』에 보이는 백제의 지방제도인 담로는 성왕 대에 5방 제도가 시행되면서 사라진다. 즉, 백제가 영산강 유역의 마한을 병합한 것은 6세기 중엽 5방제(方制) 실시 직전이었다. 그리고 이는 백제식 무덤 양식인 굴식돌방무덤이 영산강 유역의 마한 문화를 상징하고 있는 대형 독널무덤을 대체하는 시점과도 일치한다. 따라서 전라도 광주 지역이 백제의 영역에 포함된 것은 6세기 중엽부터 백제가 신라에 멸망하는 660년까지이었다.
백제는 사비로 천도한 성왕 대에 전국을 중방과 남방, 동방, 서방, 북방 등 5방으로 나누고 방 밑에 군현(郡縣)을 두었다. 당시 전라도 광주 지역은 남방에 소속되었는데, 영산강 유역 일대에 설치된 군현으로는 발라군(發羅郡)·수천현(水川縣)·아로곡현(阿老谷縣)·복룡현(伏龍縣)·두힐현(豆肹縣)·반나부리현(半奈夫里縣)·실어산현(實於山縣) 등이 있었다. 이제까지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던 나주에는 발라군을 설치하였는데, 영산강 유역 마한의 맹주지이었던 반남면 일대에는 하위의 행정단위인 반나부리현으로 편제하였다. 이는 백제에 끝까지 대항하였던 마한 세력에 대한 철저한 응징으로 추정된다.
[고대 관련 유적]
고대 전라도 광주 지역에 남아 있는 유적·유물은 많지 않다. 6세기 중엽 이후 영산강 유역에 등장한 백제식 무덤인 돌방무덤에서는 은으로 만든 관 꾸미개[은제관식(銀製冠飾)]와 당시 백제가 영산강 유역을 어떻게 지배하였는지를 추정하게 해 주는 목간(木簡) 등이 출토되었다. 전라도 광주 지역에 남아 있는 백제시대의 대표적인 유적으로는 광주광역시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운림동석실고분이 있다. 모두 6개의 무덤이 있으나 널[관]을 넣었던 돌방[石室]이 완전히 드러난 것은 2기뿐이다. 운림동석실고분은 문헌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백제 시대의 전라도 광주의 역사를 살펴보는 데 매우 중요한 유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