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광주광역시 서구 풍암동에 있는 조선시대의 기왓가마터.

[위치]

광주광역시 풍암동 풍암 기왓가마터는 풍암택지개발지구에 해당하는데 남쪽으로는 금당산이 있고, 서쪽으로 조금 더 가면 남쪽으로 풍암마을로 들어가는 소로(小路) 일대에 있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광주광역시 풍암동 풍암 기왓가마는 풍암택지개발지구에 포함되어 전남대학교박물관에서 1991년 6월 28일부터 11월 25일까지 지표조사와 1995년 7월 10일부터 8월 7일까지 정밀 지표조사를 진행하였고, 이어 1996년 6월 1일부터 8월 21일까지 발굴 조사를 진행하였다. 언덕 말단부에서 기왓가마 3기가 발굴 조사되었는데 높이 60~64m에 걸쳐 있다. 풍암동 풍암 기왓가마는 동남쪽 사면에 1호, 남쪽 사면에 2·3호가 나란히 조성되어 있다. 3기 모두 언덕 경사면을 파고 만든 지하식 등요이며, 연소실 일부와 요전부, 천장은 대부분 유실되었지만 바닥은 대체로 잘 남아 있는 편이다.

1호 가마는 농로가 생겨 소성실과 연소실의 일부, 연도(煙道) 상부, 아궁이가 유실되었으며, 천장은 소성실에 일부 남아 있다. 연소실의 서쪽에서는 측벽단이 확인되었다. 소성실은 반원형 형태를 이루면서 연도부로 갈수록 급격히 좁아지는데 바닥은 비교적 완만하게 연결되며 바닥 경사도는 20° 정도이다.

2호 가마는 아궁이, 연도, 천장, 옆벽 상부가 유실되었을 뿐 바닥 쪽은 비교적 잘 남아 있는 편이다. 남아 있는 가마의 규모는 930㎝이다. 소성실은 천장이 유실되고 바닥과 옆벽 일부만 남아 있지만, 단면 형태는 천장 쪽으로 갈수록 옆벽이 좁아 드는 반원형 형태이다. 바닥의 경사는 27° 정도로 상당히 급한 편이다. 바닥에는 연소실 쪽에 치우쳐 10~17㎝ 높이의 2개의 단이 만들어져 있다.

3호 가마는 2호 가마에서 서남쪽으로 80㎝ 정도 떨어진 곳에 나란하게 축조되었다. 아궁이, 연도, 천장과 옆벽 일부가 유실되었지만, 하부는 비교적 잘 남아 있으며, 2호 가마의 비슷한 구조이다. 소성실은 천장이 대부분 유실되었으며 바닥과 옆벽 일부만 남아 있다. 천장으로 갈수록 옆벽이 좁아 드는 반원형 형태이다. 바닥의 경사는 29° 정도이며 연소실 쪽에는 35~40㎝ 높이의 2개의 단이 만들어져 있다.

출토된 유물은 1호 가마에서는 생선뼈무늬 평기와, 2·3호 가마에서는 집선문[직선이 가로, 세로, 대각선 방향으로 채워진 무늬.] 평기와가 주로 출토되었다. 1호와 2·3호 가마는 위치와 구조, 출토 유물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아 제작 시기가 다르게 축조된 것으로 보이며, 축조 순서는 1호가 가장 먼저이고, 그다음 2·3호 순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황]

풍암동 풍암 기왓가마터는 풍암지구 택지개발이 이루어져 현재는 유적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의의와 평가]

광주광역시 풍암동 기왓가마는 조선시대 기왓가마로는 전라도 광주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발굴 조사가 이루어진 유적으로 광주 지역에서 확인된 행암동 가마터, 운남동 기왓가마터, 압촌동 유물수습지, 노대동 유적과 더불어 광주 지역 일대의 기왓가마 연구에 있어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