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전라도 광주 출신의 학자.

[가계]

김성원(金成遠)[1525~1597]의 본관은 광산(光山), 자는 강숙(剛叔), 호는 서하당(棲霞堂) 또는 인재(忍齋)이다. 아버지는 병절교위(秉節校尉) 김홍익(金弘翼), 어머니는 장사랑(將仕郞) 최한종(崔漢宗)의 딸 해주최씨(海州崔氏)이다. 부인은 승지 유사(劉泗)의 딸 단산유씨(端山劉氏)이다.

[활동 사항]

김성원은 1525년(종종 20)에 전라도 광주 석저성촌(石底城村)에서 태어났다. 7세 때 아버지를 잃고 종숙부 김인후(金麟厚)에게 수학하여 1551년(명종 6) 향시(鄕試)[조선 시대 각 도에서 실시하던 문과·무과·생원진사시의 제1차 시험]에 일등으로 입격했으며, 1558년 사마시(司馬試)에 입격(入格)하였다. 그러나 다시 과거에 응시하지 않고 창평의 성산(星山)에 서하당(棲霞堂)을 짓고 많은 문인들과 교유하였다. 김성원은 임억령(林億齡)[1496-1568], 정철(鄭澈)[1536-1593], 고경명(高敬命)[1533~1592] 등과 함께 '성산사선(星山四仙)'으로 불린다.

1581년(선조 14) 효로써 제원도찰방(濟原道察訪)을 제수(除授)받았고, 임진왜란 때 동복가관(同福假官)[조선 시대에 설치된 임시 관직]이 되어 군사를 모으고 양곡을 비축하는 등 큰 공을 세웠다. 1597년(선조 30) 정유재란(丁酉再亂)이 발생하자 어머니, 부인과 함께 피난하던 중 모후산(母後山) 아래 성모촌(聖母村)에서 왜군에게 죽임을 당했다.

[학문과 저술]

김성원의 저술로는 1876년 후손인 김홍헌(金洪獻)이 편집하여 간행한 『서하당유고(棲霞堂遺稿)』가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 규장각과 고려대학교 도서관, 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묘소]

김성원의 묘소는 『서하당유고』 행장에 이치(梨峙) 선산(仙山)에 장례지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치는 충청남도 금산군과 전라북도 완주군 경계의 고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