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전라도 광주 출신의 의병장.

[가계]

김덕령(金德齡)[1567~1596]의 본관은 광산(光山), 자는 경수(景樹), 시호는 충장(忠壯)이다. 증조할아버지는 김후(金珝), 할아버지는 김극효(金克孝)이다. 아버지는 습독(習讀) 김붕변(金鵬變), 어머니는 직장(直長) 반계종(潘繼宗)의 딸 남평반씨(南平潘氏)이다. 형은 김덕홍(金德弘)이며, 동생은 김덕보(金德普)이다. 부인은 첨정(僉正) 이대록(李大祿)의 딸 흥양이씨(興陽李氏)이다.

[활동 사항]

김덕령은 1567년(선조 즉위년) 12월 29일 광주 석저촌(石底村)[지금의 광주광역시 북구 충효동]에서 태어났다. 형 김덕홍과 함께 성혼(成渾)[1535~1598]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이 일어나, 광주와 나주를 중심으로 김천일(金千鎰)[1537~1593], 고경명(高敬命)[1533~1592] 등이 의병을 일으키자, 형 김덕홍을 따라 의병을 모아 전주까지 진군하였다. 그러나 형의 권유에 따라 어머니를 봉양하고자 귀향하였다. 7월 금산전투에서 김덕홍은 고경명과 함께 순절하였고, 이듬해 어머니 상중(喪中)에 담양부사 이경린(李景麟), 장성현감 이귀(李貴) 등의 권유로 담양에서 의병을 일으켰다. 이에 조정에서 형조좌랑(刑曹佐郎)을 제수(除授)하고 충용장(忠勇將) 군호를 주었다. 1594년 세자로부터 익호장군(翼虎將軍)의 칭호를 받고, 선조로부터 다시 초승장군(超乘將軍)의 군호를 받았다. 1596년 도체찰사(都體察使) 윤근수(尹根壽)의 노복(奴僕)을 장살(杖殺)한 죄로 투옥되었으나, 영남 유생 및 정철(鄭澈)[1536~1593] 등의 구원으로 석방되었다. 그러나 다시 이몽학(李夢鶴)[?~1596]과 내통하였다는 무고를 받아 체포되어 20일 동안 혹독한 고문을 받아 옥사하였다. 김덕령의 동생 김덕보가 고향에 돌아와 장사를 지냈다.

[학문과 저술]

김덕령이 옥중에 지었다는 「춘산화연지가(春山火燃之歌)」 한 수가 전한다.

[묘소]

김덕령의 묘소는 광주광역시 북구 충효동 충장사 뒤 선영의 묘소 아래에 있다. 본래 광주광역시 북구 금곡동 배재마을 뒷산에 있던 것을 1974년 11월 19일 현재 자리로 이장하였다.

[상훈과 추모]

김덕령은 1661년(현종 2)에 신원(伸寃)되어 관작(官爵)이 복구되고, 1668년 병조참의에 증직(贈職)되었다. 1681년(숙종 7)에 의열사(義烈祠)에 배향(配享)되고 병조판서로 추증(配享)되었다. 1788년(정조 12)에 충장(忠壯)이란 시호를 받았으며, 의정부좌찬성(議政府左贊成)이 증직되었다. 1975년 2월 김덕령을 기리기 위해 무등산에 충장사(忠壯祠)를 세우고, 광주광역시 중심지의 상징 도로인 충장로 입구부터 광주제일고등학교를 지나 경열로에 연결되는 도로를 ‘충장로’로 부르고 추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