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장례놀이. 말멕이와 진사놀이는 특히 부잣집에서 호상(好喪)이 났을 때 상두꾼들이 술을 얻어먹기 위해 상가(喪家) 사람들을 상대로 벌이는 민속놀이이다. 제천 지역에서는 호상이면 보통 7일장을 하였고, 부잣집의 경우 9일장도 하였다. 지금은 80세가 넘어서 세상을 떠나야 호상이라 여기지만 불과 30년 전만 하여도 60세가 넘고, 또 망인...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목침을 가지고 힘을 겨루는 놀이. 목침 빼앗기는 두 명이 손목 또는 손가락의 힘을 겨루는 경합쟁취형 민속놀이이다. 그래서 주로 사랑방에 사람이 모여 있을 때나 우연한 기회에 하게 된다. 목침 빼앗기는 두 명이 일대일로 하게 되며, 여기서 이긴 사람이 또 다른 사람과 놀이를 계속하여 손목의 힘이 가장 센 사람을 가리기도 한다. 제천 지역에...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어린이들이 눈을 가리고 노는 놀이. 봉사 놀이는 술래가 수건 따위로 눈을 가린 다음 붙잡히는 사람을 잡고 옷맵시와 몸매를 더듬어서 이름을 맞히는 민속놀이이다. 제천 지역에서는 봉사 놀이를 ‘까막잡기’ 또는 ‘소경놀이’라고 한다. 봉사 놀이는 전국 어디서든 흔히 볼 수 있는 아이들의 놀이이다. 술래의 눈을 가릴 수 있는 손수건 또는 천이 필요하며,...
-
2007년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 일대에서 전승된 파대놀이의 학술적 토대를 마련하고자 발간한 학술 보고서. 제천시 봉양읍 일대에서는 곡식이 한창 무르익어 갈 때 논밭으로 몰려드는 새를 쫓기 위해 파대(破帶)를 만들어 사용하였다. 파대는 짚을 꼬아 만든 줄 끝에 삼이나 말총, 짐승 가죽 따위를 묶어서 제작한다. 이를 손에 쥐고 휘둘러 치면 그 끝이 휘감겨 총소리와 같은 소...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땅에 ‘十’자 모양의 선을 긋고 노는 집단놀이. 십자 놀이는 아이들이 편을 갈라서 땅에 ‘十’자 모양을 그리고, 그 안과 밖을 다니며 노는 신체단련형 민속놀이이다. 제천 지역 아이들의 놀이 중에서 편을 짜서 상대편의 진영을 빼앗는 놀이를 ‘진(陣)놀이’라고 한다. 진놀이의 방식은 진을 어디에 세우느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특히 땅에 선을 그어...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술래를 피하려고 앉았다 일어났다 하며 노는 놀이. 앉은뱅이 놀이는 제천 지역의 아이들이 집단으로 모여 있을 때 하는 신체단련형 민속놀이이다. 놀이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인원수가 되면 무리 중 한 아이의 제안으로 놀이가 시작된다. 앉은뱅이 놀이는 아이들의 순발력과 판단력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되며, 일정 공간 안에서 놀이를 하게 되므로 공간 인지...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엿을 가지고 하는 놀이. 엿치기는 주로 남자들이 가래엿을 먹을 때 심심풀이로 하거나, 엿을 공짜로 먹기 위하여 내기를 하면서 즐기는 경합쟁취형 민속놀이이다. 가래엿은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엿가락의 안에 구멍이 생기게 된다. 엿치기는 가지런히 놓여 있는 엿의 겉모양만 살펴 안의 구멍이 클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골라 자른 후 서로 비교를 하는...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아이들이 단어를 말하며 노는 언어놀이. 이름 대기 놀이는 주로 아이들이 모여서 한 사람이 글자 하나를 말하면 그 글자로 끝나는 단어를 생각해 내어 말하는 모의재현형 민속놀이이다. 언어 자체에서 놀이성을 즐기는 언어놀이로서 지금의 ‘끝말잇기’와 유사하다. 별도의 놀이 도구와 장소가 정해져 있지 않다. 다만 아이들이 많을수록 놀이는 어려워지고 금세 끝...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원을 그린 땅이나 묘소에 가서 노는 놀이. 임금 놀이는 여러 명의 아이들이 함께 모여서 놀던 도둑잡기와 유사한 민속놀이이며, 무리 중에서 한 명이 임금이 되어 왕의 행세를 할 수 있게 되는 일종의 역할놀이이다. 놀이의 형태는 2007년 제천시에서 간행한 『봉양 파대놀이』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과 더불어 묘소에서 하던 임금 놀이가 추가로 조사되었다....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아이들이 편을 갈라서 노는 집단놀이. 진 놀이는 전봇대나 큰 나무를 진(陳)으로 삼아서 서로 상대편을 잡아 오거나 진을 빼앗는 신체단련형 민속놀이이다. 제천 지역에서의 많은 놀이가 그렇듯 야외에서 별도의 도구 없이 놀 수 있다. 특히 진 놀이는 승부 내기를 좋아하는 남자아이들이 군사놀이를 하듯 자기편 소유의 진을 정하고 상대편 진을 빼앗는 놀이이다...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을 비롯한 명절에 놀던 놀이. 투호는 일정한 거리에 서서 투호 통에 화살을 던져 누가 많은 수를 넣는가를 겨루는 경합쟁취형 민속놀이이다. 제천 지역의 민간에서 놀았던 투호는 명절의 놀이로 자리 잡았다. 집안 식구들이 모두 모이고 사람들이 많은 떠들썩한 시간에 여흥을 즐기기 위한 놀이였다. 중국의 당나라 시대에 성행되었던 투호는...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땅에 ‘8’자 모양의 선을 긋고 노는 놀이. 팔자 놀이는 아이들이 평평한 땅에 ‘8’자 모양의 금을 그어 각자의 진영을 만들고 상대편의 진영을 빼앗는 신체단련형 민속놀이이다. 팔자 놀이는 진(陳)놀이의 일종으로 진놀이에 비해 이동이 편하지 않다. 자신의 진 밖에서는 깨금발로 다녀야 하며, 상대의 진이 바로 옆에 자리하여 놀이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아이들이 풀을 가지고 노는 놀이. 풀쌈 놀이는 아이들이 산이나 들에서 뜯어온 풀잎이나 줄기를 비교하는 경합쟁취형 민속놀이이다. 이를 지방에 따라서는 ‘풀겨루기’라고도 한다. 각종 문헌에서 ‘초전(草戰)’, ‘초희(草戱)’, ‘투초(鬪草)’, ‘교전희(較全戱)’ 등으로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풀쌈 놀이는 오래전부터 손쉽게 즐기던 놀이라는 것을 알...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동제나 두렛일을 할 때 흥을 돋우기 위해 행하는 집단놀이. 풍물은 제천 지역의 각 마을에서 꽹과리, 북, 징 등의 악기를 치기 위해 구성된 마을 놀이패가 농사일의 수고를 덜고 흥을 돋기 위하여 노는 비일상적인 민속놀이이다. 대동 화합을 위한 수단이 된 풍물은 마을의 일에 울리지 않을 때가 없다. 마을의 동제(洞祭)에서부터 지신밟기까지 풍물은 없어서...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흙을 가지고 노는 조형놀이. 흙집 짓기는 여러 명의 아이들이 모여서 또는 혼자서 흙을 가지고 노는 모의재현형 민속놀이이다. 사람의 수에 관계없이 노는 방법은 동일하다. 흙으로 장난을 치며 노는데, 길을 만들기도 하고 집을 짓기도 한다. 또 여러 명이 함께 성을 쌓기도 한다. 대개의 경우 집을 지으며 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흙집 짓기’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