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지역에서 혼례 전날 친족들이 잔칫집에 모여서 음식을 준비한 후 나누어 먹는 음식. 혼례 전날 친족들이 잔칫집에 모여 음식을 준비하고 일을 돕고 나서 주연(酒宴)을 벌이는 가문잔치는 제주도 특유의 혼속(婚俗)이다. 부계친(父系親)과 모계친(母系親)이 가문 잔치에 참여함으로써 친척 사이의 유대는 더욱 끈끈해진다. 가문 잔칫날에는 친척뿐 아니라, 가까운 동...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결혼 전날 신랑·신부집에서 친지들이 모여 치르는 잔치. 예전부터 제주도는 잔치 기간이 3일이었다. 결혼식 하루 전날을 ‘가문잔치’라 하고, 결혼식 다음날을 ‘사돈잔치’라 했다. 신랑 신부 각자의 집에 가문(家門)인 친척만 모여서 음식을 나누어 먹고 잔치하는 것을 이른다. 결혼식 이틀 전 날은 돗(돼지)을 잡는다. 제주도에서는 결혼피로연에 반드시 돼...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혼례와 상례 때 모든 의식을 총괄하는 감독관. 현재는 돼지고기를 관장하는 사람으로 의미가 축소되었다. 일제 강점기부터 1950년대까지 도감을 했던 장인들은 거의 사망했고, 1960년대부터는 장인 도감이 아니라 품앗이 도감으로 변형되었다. 도감은 원래 남자만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여자도 하고 있다. 의례 음식 중 돼지고기를 관장하는 장인으로 도감...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지역에서 해녀들이 물질을 하면서 옷을 갈아입거나 쉬던 장소. 불턱은 일종의 탈의실인데 해녀들이 물질을 하면서 옷을 갈아입거나, 불을 쬐며 쉬는 곳으로 공동체의식을 나누는 공간이다. ‘화톳불’과 그 의미가 유사한데, ‘불[火]’은 글자 그대로 불씨를 뜻하며 ‘덕’은 ‘불자리’를 뜻한다. 불턱은 해녀들이 옷을 갈아입거나 불을 때기에 알맞도록 남의 눈에 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노처녀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속담. 옛 사람들은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혼인을 하고 후손을 낳아 대를 이어야만 제대로 된 사람 구실을 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나이가 찼는데도 결혼을 하지 않고 있으면 덜 떨어진 사람 취급을 했다. 특히, 남자도 아니고 여자가 나이가 찼는데도 결혼을 안 하거나 못하고 있으면 집 안 어른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중매 결혼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속담. 제주 지역 역시 육지와 마찬가지로 혼담이 어느 정도 성사되면 여자의 사주사주를 남자 쪽 집으로 보낸다. 궁합을 보고 혼인날을 정하는 것은 모두 남자 쪽 집 안에서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 때 여자 쪽 사주를 중매인이 가져오는 것을 “주를 빌어 온다(사주를 빌려 온다).”고 표현한다....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입춘과 관련하여 여성의 행동을 제약하는 금기 속담. ‘샛절’은 입춘의 제주방언이다. 지역에 따라 ‘새철’이라고 하는 입춘은 새로운 절기가 시작되는 날이다. 요즘은 ‘샛절 드는 시간’만 피하면 된다면서 많이 관대해졌지만, 대체로 이 날 제주 지역 여자들은 하루 종일 집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 “샛절 드는 날 여자가 놈의 집에 가지 말라”는 속담을...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쇠똥 꿈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속담. “쉐똥 꿈 꾸민 소망인다”는 꿈에 쇠똥이 보이면 재수가 좋다는 의미의 속담이다. 주로 물질을 하는 해녀들 사이에서 전해 내려오는 속담으로, 쇠똥의 생김새가 전복과 비슷해서 쇠똥이 꿈에 보이면 전복을 많이 캘 수 있는 길몽으로 여긴다. 사람은 보통 현재 자신의 처지나 희망 사항, 직업과 관련한 꿈을 많이 꾼...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제사 음식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속담. “시리떡 칠 때”는 주로 제사 음식을 만들 때 많이 쓰는 속담으로, 시리떡을 만드는 것처럼 정성을 다해서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말이다. 예부터 지역을 막론하고 시리떡(시루떡)은 제사상에 꼭 올리는 음식이어서 정성을 다해 만들어야 했다. 시루떡을 찌려면 먼저 솥에 시루를 얹은 뒤 솥 안의 김...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사용하는 아기 요람. 애기구덕은 제주도에서만 사용하는 것으로 아기를 그 속에 눕히고 흔들어 잠재우는 요람이다. 주로 3살 전후까지 사용한다. 주로 대를 쪼개 만드는 애기구덕은 장방형으로 높이가 50~60㎝, 폭 30~40㎝, 길이 1m 정도로 중간에 끈으로 엮어 통풍이 쉽게 되도록 하고 오줌을 싸도 아래로 흐르게 하였다. 내부는 높이 중간 정도에...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여성의 외모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속담. “얼굴 곤 거 속 궂나”는 주로 신부 감을 구할 때 쓰이던 속담으로, 얼굴이 고운 사람은 마음 씀이 좋지 않다는 의미이다. 남자들은 신부 감을 고를 때 가장 먼저 외모를 본다. 얼굴이 예쁘면 마음도 예쁠 것 같지만, 문제는 외모와 마음가짐이 같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예쁘면 우쭐대고 자만하여 조...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여성의 행동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속담. “여자 놉뜨지 말라”는 여자는 날뛰지 말라는 뜻으로, 지금도 제주 전역에서 쓰이는 속담이다. 여성스러움을 미덕으로 강조하는 “여자 놉뜨지 말라”와 같은 속담은 여성의 사회 활동을 경계하거나 억제하려는 일종의 경고로서, 속담이 단절되지 않고 오늘날까지 전승되는 것은 속담의 내용을 전승자 집단이 동의했다는...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여성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속담. 원래 옷이란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말려야 깨끗하게 소독이 된다. 특히 속옷은 예나 지금이나 햇볕에 바짝 말려서 입어야 건강에 좋다. 그런데 “여자 속옷 울담에 널지 말라”는 속담에는 여자들의 속옷을 햇볕이 잘 드는 울타리가 아닌, 남들(남자)이 보지 못하는 은밀한 곳에서 널어 말리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새해 맞이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속담. 요즘에는 집집마다 상수도 시설이 설치되어 있어서 볼 수 없는 풍경이지만, 예전에는 아침저녁으로 우물에 가서 물을 길어 오는 것은 나이를 불문하고 여성들의 몫이었다. 제주 지역에서는 물을 긷는 데 사용하는 물동이를 ‘허벅’이라고 부른다. 옛 사람들은 새해맞이를 위해 섣달그믐(12월 31일)까지는 집 안팎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