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400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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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姜氏門中-逆葬由來 |
영어의미역 | Background of the Reverse Funeral in the Kang Cla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진주시 정촌면 |
집필자 | 박기용 |
[정의]
경상남도 진주시 정촌면에 전해오는 강씨(姜氏)들의 역장(逆葬) 유래에 관한 설화.
[채록/수집상황]
1980년 8월 10일 류종목, 빈재황이 당시 경상남도 진양군 정촌면 화개리 모심마을에서 채록하였으며, 1981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대계』8-3에 수록되었다. 제보자는 강선호[남, 66세]이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난 뒤 제보자가 「엄모에 출효자」를 이야기하고 나서, 강씨 문중의 역장과 관련 있는 말을 꺼내어 조사자가 부탁하여 채록한 것이다.
[내용]
진주 가자촌에는 예로부터 인재가 많이 배출되었다. 혹시 뛰어난 인재가 나면 나라를 탈취하는 역적이 배출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벼슬이 높고 재주가 출중한 사람이 나면 오히려 나라 임금이 걱정을 하곤 했다고 한다. 그래서 가끔 나라의 명풍수(名風水)인 지관(地官)을 보내어 그 인물의 고향에 가서 왜 그런 인물이 나게 되었는지 풍수를 보게 했다고 한다. 이런 연유로 나라에서 국풍(國風)을 보내어 강씨 문중을 조사하도록 명령을 내렸다.
지관이 진주 가자촌으로 내려와서 강씨 조상의 묘를 보니 과연 명당 중의 명당이었다. 지관이 서울로 올라가서 임금님께 그 사실을 보고하였더니 임금이 다시 명을 내려 그 안의 묘를 역장시키도록 하였다. 그래서 사람들이 제일 웃어른의 묘를 가장 아래로 내리고 제일 아래 있던 묘를 제일 위로 올리고 해서 웃어른부터 차례로 위로 써올라 갔다고 해서 역장이 되었다고 한다.
한편, 일설에는 「용두혈 자리설」이라는 다른 이야기도 전한다. 원래 그 명당은 용두혈(龍頭穴)이어서, 윗대 어른의 묘를 용의 머리에 해당하는 곳 제일 아래에다 써야 된다고 해서 아래에서부터 용의 몸통 쪽으로 해서 위로 쓰게 되었다는 것이다.
진주 지역의 강씨 문중에서는 용두혈 자리설을 믿고 있고, 나라에서 국풍을 보내어 역장을 하게 했다는 말은 믿지 않는다고 한다.
[모티브 분석]
이 설화의 모티브는 ‘지형 때문에 운세 달라지기’라는 유형의 민담이다. 묏자리를 잘 써서 강씨 문중에서 인재를 많이 배출하는 운세를 누리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의의와 평가]
옛 조상들이 믿었던 풍수사상에서 자연의 형상이 인체나 동물, 생활용기의 형상을 상징한다고 믿고, 거기서 발복의 기원을 유추했던 사실을 알 수 있는 자료로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