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4007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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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上村里-傳說 |
영어의미역 | Legend of a Standing Rock in Sangchon-ri |
이칭/별칭 | 개구리바위,贍(섬)바위,개구리바위와 용설(龍說)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진주시 대평면 상촌리 |
집필자 | 편세영 |
성격 | 전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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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승려 |
관련지명 | 경상남도 진주시 대평면 상촌리 |
[정의]
경상남도 진주시 대평면 상촌리에 있었던 바위에 얽힌 전설.
[내용]
옛날 어느 승려가 진주를 지나 마동 쪽을 돌면서 시주를 얻다가 한 동네 제일 부잣집의 대문 앞에서 목탁을 치고 염불을 하였다. 때마침 혼자서 집을 보던 부인이 나왔는데 박절히 거절을 하였다. 스님이 시주를 간청하자, 부인은 쇠똥을 한바가지 떠서 동냥 그릇에 부어줬다. 승님이 쇠똥을 얻어 막 돌아설 무렵 남편이 돌아오며 이 광경을 보게 되었다. 남편은 스님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대신 쌀 한 말을 시주하였다.
그러자 스님은 남편의 얼굴을 물끄러미 보고 나서, 무슨 걱정거리가 있는지 물었다.
남편은 아버지의 병환이 크나 아직 묏자리를 못 잡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하였다. 승려는 고마움에 답하는 심정으로 저 건너편 산에 비구름을 머금은 곳이 용의 형상, 즉 부귀영화를 누리고 자손이 번성하는 명당이라는 사실을 알려 주었다. 그러면서 무덤 아래에서 안사람이 목욕을 하면 절대로 안 된다고 당부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가 여름에 돌아가셨다. 승려가 일러준 대로 그곳 명당에 묘를 썼다. 그런데 장례를 마친 안사람이 더위를 못 이겨 강물에 목욕을 하였다. 그 순간 안사람은 큰 바위로 변하고 먹구름이 뒤덮인 하늘에서 콩알 같은 비가 내렸다. 그 후부터 그 집안에 여자가 들어오면 악녀(惡女)가 되거나 미치고 말았다.
가세가 기울자 풍수를 불러 묏자리를 보였더니 묏자리는 천하명당이나 강 가운데 선바위가 죽은 용 허리에 쉬가 생긴 듯한 형국이라 설명하였다. 이후부터 선바위 곁에서 목욕을 하면 반드시 죽는다고 하며, 무덤이 있는 용설 터에 야생 대나무(山竹)가 자라면 큰 난리가 일어난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실제 한국전쟁 당시에도 이곳에 야생 대나무가 자라났었다고 한다.
[의의와 평가]
신선, 용 등과 같은 신성스러운 존재를 개입시킨 이야기는 전국적으로 많이 전해오는데, 이 이야기는 풍수지리와 관련하여 당시의 의식을 반영하고 있다.
덕천강 하류의 강 가운데에 있었다고 전하는 큰 개구리 모양의 바위는 1991년 남강댐 증축 공사로 인하여 완전히 수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