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4007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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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絶交- |
영어의미역 | Friendship with Dokkaebi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진주시 금곡면 |
집필자 | 김동민 |
[정의]
경상남도 진주시 금곡면에 전해오는 슬기로운 사람과 연관된 도깨비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진양문화원에서 1994년에 발간한 『진양민속지』에 수록되었다.
[내용]
예전에 도깨비와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있었다. 도깨비는 그 사람에게 고기도 잡아주고 일도 거들어 주는 등 여러 가지 도움을 많이 주었지만, 도깨비와 오래 사귀는 것이 별로 좋은 일이 못 된다고 생각한 사람은 도깨비와 헤어질 궁리를 했다.
그 사람이 도깨비에게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무어냐고 물으니 도깨비는 개의 피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도깨비가 사람이 제일 무서운 게 뭐냐고 물어오니 그 사람은 꾀를 내어 돈이라고 대답했다.
얼마 후 그 사람은 개의 피를 한 동이 구해 도깨비들이 노는 곳에 뿌렸더니 도깨비들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얼마 안 되어 밖에서 누가 욕을 하며 뭔가를 엄청 쏟아 부었다. 문구멍으로 내다보니 도깨비가 돈을 가마니채로 가지고 와 마당에 붓고 도망치는 것이었다. 덕분에 그 사람은 부자가 되어 잘 살았다.
[모티브 분석]
도깨비 절교하기 설화의 기본 모티브는 한국의 전 지역에 걸쳐 널리 알려져 있는 ‘도깨비 방망이’ 유형의 민담이다.
[의의와 평가]
한국의 전래 도깨비는 보통 귀신처럼 무섭고 경계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사람과 친숙한 존재이며, 오히려 사람이 먼저 배신하고 관계를 끊어버리려는 몰인정한 면이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리고 이 진주 설화는 해치려고 한 행위가 도리어 상대방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는 등 세상 일은 엉뚱한 결과를 낳기도 한다는 점이 부각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