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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제자」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400820
한자 -弟子
영어의미역 Smart Pupil
이칭/별칭 아이의 지혜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진주시 정촌면
집필자 박기용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지략담
주요 등장인물 제자|선생님
모티프 유형 어른보다 나은 아이의 지혜

[정의]

경상남도 진주시 정촌면에 전해오는 글방 선생님과 제자에 관한 설화.

[채록/수집상황]

1980년 8월 10일 류종목, 빈재황이 당시 경상남도 진양군 정촌면 화개리 모심마을에서 채록하였으며, 1981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대계』8-3에 수록되었다. 제보자는 강선호(남, 66세)이다.

그 후 1994년 하종갑이 구비전승 민담이라는 설명을 붙여 『진양민속지』에 수록하였다.

[내용]

옛날 어느 시골에 곶감을 무척 좋아하는 글방 선생님이 있었다. 곶감을 벽장 안에 넣어두고 하나씩 빼 먹곤 했는데 아이들에겐 한 개도 준 적이 없었다. 오히려 아이들에게는 이걸 먹으면 죽는다며 가까이 하지 못하도록 다짐을 하곤 했다. 그 글방에는 꾀가 많은 아이 하나가 있었다. 이 아이는 곶감을 먹을 궁리를 하면서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선생님이 바깥에 볼일을 보러 가면서 곶감을 먹지 말라고 하였다.

선생님이 나가자 꾀 많은 아이는 이내 벽장 속의 곶감을 꺼내 친구들에게 나누어주면서 먹으라고 했다. 아이들은 평소에 먹고 싶었던 곶감을 좋아라 하고 모두 먹어버렸다. 곶감을 다 먹고 나자 아이들은 은근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꾀 많은 아이는 자기가 다 책임질 터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아이들을 안심시켰다. 그리고 선생님이 돌아올 시간이 되자 모두들 누워서 잠을 자는 척 하라고 했다. 자신은 일부러 선생님의 안경을 밟아서 박살을 내고는 자리에 누웠다.

선생님이 볼일을 보고 글방으로 돌아와 보니 안경은 박살이 나 있고, 곶감은 모두 없어진 채 꼬챙이만 남아 있었다. 게다가 아이들은 그 속에서 이리저리 모두 자빠져 누워 있는 것을 보고 기가 차서 이게 무슨 짓이냐며 고함을 질렀다.

다른 아이들은 가만히 누웠고 꾀 많은 아이가 부스스 일어나서 선생님 앞에 무릎을 꿇고 않았다. 글방 선생님은 화가 나서 왜 이랬는지 말하라고 하였다. 꾀 많은 아이는 선생님이 나가신 후 아이들과 장난을 치다가 안경을 깨서 죽으려고 곶감을 모두 꺼내 먹었다고 하였다. 선생님은 아이의 지혜에 감탄하여 아무 말도 못했다. 다만 곶감을 혼자 먹으려다가 안경을 깬 것이 못내 아쉬웠다.

[모티브 분석]

똑똑한 제자 설화의 기본 모티브는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전승되는 꾀 많은 제자가 스승이 아끼는 음식을 훔쳐 먹고 지혜로 해결하는 유형의 민담이다. 이러한 민담은 하나의 모티브를 가지고 있다. 스승이 아끼는 곶감을 먹기 위해 안경을 깨뜨리고 죽기 위해 곶감을 먹었다는 것인데, 스승이 스스로 제시한 금기를 이용하여 오히려 스승을 꼼짝하지 못하게 하는 지혜가 잘 드러난다. 금기로 제시되는 곶감은 다른 각 편에서는 꿀로 나타나고, 해법으로 제시된 안경은 귀한 도자기로 나타나기도 한다. 똑똑한 제자 설화는 인물 전설과 결합하여 오성과 한음 대감의 어릴 때 일화로 소개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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