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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릇없이 자란 아들의 개과천선」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401062
한자 -改過遷善
영어의미역 Reformed Prodigal Son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진주시 대곡면 단목리 단목마을
집필자 정규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민담|본격담(本格談)|효행담
주요 등장인물 노부부|아들|진사댁 아들
모티프 유형 효자가 된 불효자

[정의]

경상남도 진주시 대곡면 단목리 단목마을과 관련된 설화.

[개설]

버릇없이 자란 아들의 개과천선 설화는 본격담으로서 동물을 소재로 한 동물담, 웃음의 유발을 목적으로 하는 소화(笑話) 등과 달리 인간 관계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따라서 흥미 위주의 이야기인 민담에 속하면서도 그 내용이 교훈적이거나 윤리적 의미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교훈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충·효·우애·신의 등의 윤리를 많이 담아내었는데, 그 중에서도 효행담이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한다. 효행담의 확산은 조선이 건국되고 유교를 지배 이념으로 택하게 되면서부터로 볼 수 있다. 이후 충·효·열을 대명제로 하는 삼강오륜의 규범은 강력하면서도 필수적인 윤리 규범으로 사회 전체에 확산되었다. 그러나 주어진 도덕률이 아무리 엄격하다 하더라도 실제 생활에 있어서는 규범대로만 살 수 없다. 따라서 현실을 반영한 설화의 세계에는 효와 불효에 얽힌 다양한 삶의 양상이 드러나는데, 버릇없이 자란 아들의 개과천선 설화가 대표적인 경우라 할 수 있다.

[채록/수집상황]

『한국구비문학대계(韓國口碑文學大系)』8-4의 채록 자료는 경상남도 진양군 대곡면 단목리 단목마을에서 1980년 8월 3일에 정상박, 성재옥, 김현수가 채록한 것이다. 제보자 조초악은 67세의 여성이다. 조초악은 처음에 며느리가 효부가 된 이야기를 하더니 이번에는 아들이 효자 된 이야기를 하였다. 효자와 효부 이야기가 이 마을 할머니들 사이에서는 중요한 화제의 하나로 전승되고 있다.

[내용]

옛날 어느 부부가 만년에 사내아이를 낳았다. 힘들게 낳은 아이가 귀여웠던 부부는 아이가 자신들의 뺨을 때리고, 머리를 잡아당겨도 그냥 내버려두었다. 훗날 아이가 점점 자라자 노부부는 뺨과 머리를 당기는 일이 견디기 어려워졌다. 노부부의 아들은 집안이 어려워 건너 마을 진사 댁에서 머슴을 살았는데, 진사댁 아들은 부모에게 절을 하고, 고기도 가져다 드리는 등 효성이 지극했다. 그것을 본 노부부의 아들은 집으로 돌아와 진사 댁 아들과 똑같이 노부부를 봉양했다. 그러나 노부부는 아들이 언제 자신들을 해칠까 두려움에 떨었다. 그것을 본 아들은 자신이 어릴 때 행한 불효를 반성하고 효자가 되었다.

[모티브 분석]

버릇없이 귀하게 자란 아들이 남의 효행을 보고 효자가 된다는 이야기를 다룬 설화로서 민담 가운데서도 본격담(本格談)에 속한다.

[의의와 평가]

민담은 기본적으로 흥미와 재미를 추구하므로 전승력이 강하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전승력이 강한 이야기가 바로 효, 불효와 관련된 설화라 할 수 있다. 효가 강력하고도 필수적인 윤리 규범으로 확산된 것은 충·효·열을 기본으로 삼은 조선조 유교 이념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도덕적 윤리 규범이 아무리 강조되더라도 그것이 지역민으로부터 받아들여지지 못한다면 일상 속에 살아남을 수 없다. 진주 지역에 전승되는 많은 효행담은 진주 사람들이 가진 윤리적 가치관 중에서도 효가 삶의 기본적 화두(話頭)였음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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