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의술로써 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일.

[개설]

보건의료는 사전적인 의미와 협의의 의미로는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아플 경우 그 병을 낫게 하여 다시 건강한 상태로 돌리는 의료행위만을 의미하지만 좀 더 확대해서 해석하면 의술뿐만 아니라 그러한 의술을 시행하는 병원, 의원, 약국도 모두 보건의료기관에 속한다.

[변천]

우리나라에 현대 의학이 도입된 것은 불과 100년에 지나지 않는다. 구한말 의료실태는 경험적 의술의 일종인 한의학과 샤머니즘과 관련된 무속신앙,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일반적인 민간요법에 의존한 측면이 컸다.

한일수호조약 이후 서양의학이 본격적으로 도입되었는데 두 가지 경로로 판단된다. 그 중 하나는 식민주의 팽창을 위한 대륙침략의 기점과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의 진료를 목적으로 한 일본으로부터의 유입이고, 또 다른 경로는 선교활동을 펴기 위한 구미, 특히 미국으로부터의 유입으로 볼 수 있다.

진주의 경우 전자의 경우가 자혜의원(慈惠醫院)이고 후자의 경우가 배돈병원(培敦病院)이다.

진주에는 1910년 8월에 자혜의원이 현재 금성초등학교 부근에 창설, 자혜의원이라 명명되었고, 곧 경상남도 자혜의원으로 개칭되었다. 1914년 9월에 마산과 거창에 분원을 두어 관장하다가 5년 후에 분리·독립하여 1923년 3월에 현재의 진주의료원(晋州醫療院) 자리인 진주시 중안동으로 이전하였다. 1925년에는 경상남도 도립진주의원으로 개칭되었다. 당시 병원건물은 매우 컸고 병원 굴뚝 높이가 진주에서는 가장 높았다. 경상남도 도립진주의원은 환자를 약 50병상 정도 수용할 수 있었고 의료진은 대개 일본인 의사로 대개 규슈대학과 관련이 많아 그 학교출신들이 많이 근무하였다.

경상남도 도립진주의원은 경남도민에 대한 질병의 퇴치와 보건향상에 기여한 역할로 진주가 의료의 선진지역임을 자처하는데 근간이 되었다. 하지만 해방 후 일본인 의사의 철수와 한국인 의료요원 부족 및 시대적, 사회적 혼란기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정체를 면하기 어려웠고 시설물과 건물의 노후로 그 역할이 축소되었다. 전쟁 후에도 계속 부진을 면치 못하다가 1980년대 건물을 완전히 철거하고 본관을 신축하여 현대식 의료장비와 유능한 의료요원을 확보하여 1983년 7월 1일에 지방공사 경상남도 진주의료원으로 재발족·개원하였다. 1992년 5월에 병동을 증축하고, 1993년에 영안실을 신축하는 등 계속적인 증축과 현대시설장비의 도입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경상남도 도민들에게 제공하였으나 2013년 5월 폐원하였다.

배돈병원은 1905년에 호주의 선교사 카를(Currell)이 들어오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선교 목적이었기 때문에 선교사 집회장소의 집 한 칸에서 환자들을 돌보기 시작하였다. 그 때 환자들이 많이 오고 난치병도 잘 고친다는 소문이 널리 전파되기도 하였다. 이후 1913년 4월에 개원하면서 배돈병원으로 명명하였지만 그 이전부터 환자 진료를 하였기 때문에 자혜병원보다 앞선 진주 최초의 병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배돈병원에서는 경상남도에 나병환자들이 많아 병동 하나를 진주에 마련하여 약 3년 간 일주일에 한 번씩 치료하였는데 당국이 도시에 나환자가 모이는 것을 금지했기 때문에 문을 닫았다. 그렇지만 은혜를 입은 환자들이 그들이 받은 동정과 간호에 대한 감사의 증거로 돌비석을 세웠다고 한다. 그러나 일본의 진주만 습격 이후 모든 외국인을 투옥하고 본국으로 돌아가 결국 병원의 기능은 마비되었다.

해방 후에는 진주지역에 1977년 한일병원을 시작으로 1979년 윤양의원, 1981년 제일병원, 1984년 고려병원 등 대형병원들에 이어 1987년에는 경상대학교 병원이 진주시에 들어섰다. 이로써 진주는 질이 높은 의료기관들이 많이 분포하게 되어 주변의 다른 도시 사람들에게도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시가 되었다

[현황]

2009년 말 당시 진주에는 종합병원 4개, 병원 11개, 의원 155개, 특수병원 3개, 요양병원 5개, 치과 89개, 한의원 69개, 부속의원 1개, 보건소 1개, 보건지소 11개, 보건진료소 13개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