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4015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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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Mom's Legs |
이칭/별칭 | 효자다리,효불효다리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진주시 대곡면 |
집필자 | 박기용 |
[정의]
경상남도 진주시 대곡면(大谷面)에 전해오는 엄마를 위해 다리를 놓아 준 삼형제의 효도에 관한 설화.
[개설]
경상남도 진주시 대곡면 단목리(丹牧里)에 가면 ‘엄마다리’라는 다리가 있다. 지금은 경지가 정리되어 다리가 땅에 묻혀서 형체가 없어졌는데, 엄마다리 설화는 그 다리에 얽힌 이야기이다.
엄마다리 설화와 같은 유형의 설화는 전국적으로 ‘효불효 다리’ 또는 ‘오모다리와 삼형제’ 등 다양한 이름으로 전해온다.
엄마다리는 살아있는 어머니에 대한 효와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효에 대한 갈등에서 다리를 놓아줌으로써 어머니에 대한 효행을 실천하게 된다는 교훈을 준다.
[채록/수집상황]
『한국구비문학대계(韓國口碑文學大系)』8-4에 수록된 엄마다리 설화는 1980년 8월 4일에 정상박과 성재옥, 그리고 김현수가 당시 경상남도 진양군 대곡면 단목리에서 조사 및 채록한 것을 그대로 정리한 자료로서 제보자는 하계용이라는 당시 50세의 남성이다.
[내용]
옛날에 일찍 남편과 결혼해서 아이 삼형제를 낳고 살던 아낙네가 있었다. 삼형제가 어느 정도 장성하여 큰 아들이 장가 들 나이가 되었을 무렵에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
아들들은 아버지가 없는 외로움을 효행으로 메워보려고 어머니에게 최선을 다하였으나 아들 삼형제가 아무리 효도를 한다고 해도 어머니의 얼굴이 밝지 않아서 아들 삼형제는 속으로 안타까웠다.
그래도 그 원인을 모르고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어머니가 밤이 되면 없어졌다가 새벽 일찍 들어오는데 항상 옷이 젖어 있었다. 삼형제는 이를 이상하게 여겨서 하루는 삼형제가 어머니 뒤를 밟아 조용히 따라가 보니, 어머니가 동네를 벗어나 나루가 있는 곳으로 가서 도랑을 따라 물길을 걸어서 건넛마을에 사는 홀아비 영감의 집으로 가서는 새벽까지 있다가 다시 아침 일찍 도랑을 건너서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그 시절에는 홀아버지는 장가를 보내드려도 홀어머니는 시집을 보내지 않는 법이라 하여 삼형제는 고민을 많이 하였다. 삼형제가 모여서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효도가 되겠는가 하고 의논을 한 결과, 아버지를 보아서 시집은 못 보내 드리나 어머니를 위하여 다리를 놓아 드리자고 의견을 모았다.
그래서 아들 삼형제가 도랑에 다리를 놓아 어머니의 발과 옷이 젖지 않도록 했다고 한다.
[모티브 분석]
엄마다리 설화의 모티브는 홀로 된 어머니의 남모르는 고통을 아들이 다리를 놓아 해결했다는 효불효 다리 유형의 설화이다. 전국적으로 전승되는 이런 유형의 설화는 대개 동일한 모티브를 가지고 있다.
[의의와 평가]
조선시대 때 인간 도리의 근본이라고 생각되었던 효를 주제로 한 설화의 전승으로 그에 관한 진주 지역 사람들의 효에 대한 관심을 알 수 있는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