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4015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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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慾心-童參 |
영어의미역 | Tale of a Greedy Man; Th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진주시 대곡면 |
집필자 | 노재경 |
[정의]
경상남도 진주시 대곡면에서 전승되는 교훈담.
[채록/수집사항]
1980년 8월 4일 정상박, 성재옥, 김현수가 경상남도 진양군 대곡면 단목리 단목마을에서 채록하였으며, 1981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대계』8-4에 수록되었다. 제보자는 조초악(여, 당시 67세)이다.
[내용]
한 가난한 할머니가 있었다. 할머니는 비록 가난했지만 손님 대접을 잘 하기로 소문이 나 있었다. 할머니는 사시(四時)로 방아품을 팔아, 흰 싸래기(싸라기의 방언. 쌀 부스러기)는 손님에게 대접하고, 딩기(등겨의 방언)는 자기가 먹었다.
그 소문을 듣고, 하루는 한 영험한 스님이 할머니를 찾아갔다. 스님은 할머니의 정성이 진실하다면 복을 줄 심산이었다. 과연 소문대로 할머니는 차좁쌀로 밥을 하여 수북이 그릇에 담아, 스님을 극진히 대접하였다.
스님은 할머니에게 후한 대접을 받고 떠나면서 말하였다.
“내일 아무 시 아무 곳에 가면 무 뿌리 같은 게 있을 테니, 큰 것을 뽑지 말고, 꼭 작은 것을 빼십시오.”
다음 날, 스님이 말한 곳에 가니, 과연 크기가 다른 무 뿌리 두 개가 나란히 있었다. 할머니는 스님의 말대로 작은 뿌리를 뽑으려 하였다. 그런데 그 순간, 그래도 큰 것이 욕심이 나서 큰 무 뿌리를 뽑았다.
순간 큰 뿌리는 두 동강이 나면서 부러졌고, 그 자리에는 좁쌀 밥이 수북이 쌓였다. 스님이 마음 착한 할머니에게 동삼을 선물하려 하였으나, 한순간의 욕심 때문에 할머니는 복을 받지 못하게 되고 만 것이다.
[모티브 분석]
이 설화는 아주 작은 욕심 또는 불신도 일을 그르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기본 모티브로 하고 있다. 이 설화에 등장하는 할머니의 선행은 충분히 동삼을 보상으로 받을 만하다. 그러나 스님은 할머니를 두 번 시험한다. 할머니는 첫 번째 시험은 스님에게 차좁쌀밥을 극진히 대접함으로써 통과하지만, 두 번째 시험에서는 순간적 욕심 때문에 동삼을 얻지 못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