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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다리에 얽힌 이야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401600
한자 龍-
영어의미역 Tale of Dragon Bridg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진주시
집필자 박기용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연정담
주요 등장인물 돌쇠
관련지명 동성동
모티프 유형 연정을 못 이겨 자살한 머슴

[정의]

경상남도 진주시에 전해 내려오는 용다리 근처에서 미쳐서 죽은 어느 머슴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이야기.

[개설]

옛날 동성동에서 진주성의 동문으로 들어가는 곳에 우시장이 있었고, 그 길목에 용다리가 있었다. 지금 그 위치는 시내에서 남강교를 건너자면 왼쪽 아래 동방호텔에서 올라오는 둑길이 끊어진 자리쯤이 되는데, 용다리에 얽힌 이야기는 신분을 초월한 사랑의 결과 용다리 근처에서 일어난 신이한 현상에 관한 민담이다. 보통 설화에서는 연정으로 생긴 현상으로 식물에 관한 것이 많은데 이 설화에서는 개구리가 일으키는 신이한 현상이 나타난다는 점이 특이하다.

[채록/수집상황]

용다리에 얽힌 이야기는 1983년에 진주시에서 편찬한 『내 고장 전설』에 처음 수록되었다. 그 후 안동준이 2003년에 『진주 옛이야기』라는 책에 다시 수록하였는데, 내용은 대동소이하나 후자에 더 잘 정리되어 있다.

[내용]

옛날에 이씨 성을 가진 군수가 있었는데, 딸만 셋이었다.그 가운데 둘째 딸은 시집 간 지 얼마 되지 않아 남편이 죽고 친정에 돌아와 수절을 하고 있었다.

그 때 군수 집에는 돌쇠라는 우직한 하인이 있었다. 그는 군수의 둘째딸이 돌아온 뒤로부터 더욱더 열심히 일하고 집안의 잡일도 말없이 거들어 주곤 하였다. 그러더니 언제부터인가 돌쇠의 눈에 이상한 핏발이 서기 시작했다. 군수의 둘째 딸을 만날 때마다 평소와 다른 어색한 태도를 보이며 어떤 때는 한숨을 쉬다가 어떤 때는 먼 하늘을 바라보기도 했다.

젊어서 과부가 되어 긴 밤을 홀로 지새던 군수의 딸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을 써 주며 친절하게 대해주는 돌쇠가 좋게 느껴졌다. 갈수록 좋은 감정이 쌓여서 마침내 서로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러나 신분의 차이가 엄격한 시대에 두 사람의 사랑을 함부로 드러낼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다. 아침저녁으로 얼굴을 마주 보지만 속내를 전하지도 못하고, 손 한 번 잡아보지 못한 사이로 지냈다. 그렇게 속을 태우던 군수의 딸은 시름시름 상사병을 앓기 시작하더니 약을 써도 소용이 없어 그만 죽고 말았다.

군수의 딸이 죽은 것을 보고 미칠 것 같았던 돌쇠가 진주성에서 선학재를 넘어 장사를 지내러 가다가 길목 용다리 위에서 무심결에 개울물에 자기 얼굴을 비추어 보았다. 자신의 얼굴이 귀신같다가 죽은 아씨의 얼굴같이 보이기도 하여 자신도 모르게 “아씨-” 하고 소리쳐 부르고 말았다. 사랑이 너무 간절하였던 돌쇠는 그 길로 미쳐버렸다.

군수도 딸을 잃자 진주에 더 이상 머무르고 싶은 생각이 없어 충청도로 떠나고자 하였다. 진주를 떠나던 날 용다리를 건너면서 뒤에 따라와야 할 돌쇠가 보이지 않았다. 사람을 시켜 찾아보니 돌쇠는 용다리 옆 고목나무에 목을 매어 죽어 있었다.

그때부터 조용하던 용다리 아래에서 수천 마리의 개구리가 울기 시작하였다. 듣는 사람에게는 그것이 마치 돌쇠가 울부짖는 소리로 들렸다.

그 뒤부터 용다리 아래는 진주시에서 개구리가 제일 많이 모여 우는 곳으로, 짝을 이룬 남녀나 부부가 지나가면 울음을 그쳤으며, 상사병에 걸린 사람이 용다리를 두 번 왕래하면 씻은 듯이 나았다고 한다.

[모티브 분석]

용다리에 얽힌 이야기는 ‘견딜 수 없는 일 때문에 변신하기’ 유형에 속하는 민담이다. 기본 모티브는 신분의 차이 때문에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상사병에 걸려 죽은 두 연인의 죽음이며, 그 신이한 현상으로서 용다리 아래에서 개구리가 울기 시작하였다는 모티브가 부가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비록 진주 지역의 전설이나 이러한 신분의 차이로 말미암아 이루어지지 못한 연정담은 전국적으로 전승되고 있으며, 설화가 진주성 동문의 용다리라는 지명과 관련을 맺고 전개, 생성되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참고문헌]
이용자 의견
w****** ㅋㅋㅋ 이거 너무 재미있네요 2011.06.03
김** 감사합니다.많은정보얻었어요.정말 ㄱ ㅅ ㄱ ㅅ 2011.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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