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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성 동문 막은 유래」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402151
한자 晋州城東門-由來
영어의미역 Why They Blocked the East Gate of Jinju Fortress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진주시 남성동지도보기
집필자 정규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지역적 전설|설명적 전설|유래담|신이담(神異談)
주요 등장인물 여우
관련지명 진주성 동문
모티프 유형 여우의 변신

[정의]

경상남도 진주시 남성동에서 전승되는 여우의 폐해로 인해 진주성 동문을 막게 되었다는 설화.

[개설]

진주성(晋州城) 동문 막은 유래 설화는 특정 지역에서 옛날에 일어났으리라고 믿어지는 사실을 설명해 주는 전설로 지역적 전설에 해당한다. 지역적 전설은 대부분 지방의 지리적 특징이나 명칭의 유래, 습관의 기원 등을 이야기한다. 또 전승 집단이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자연과 환경이 어떻게 하여 생겨나게 되었는가를 설명한 목적으로 만들어낸 설명적 전설이라고도 할 수 있다. 설명적 전설은 어떤 사물의 특징을 설명해 준다는 점에서 설명적 민담과 혼동되기도 하지만 특정한 장소와 증거물에 국한되며, 구체성을 띤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이 이야기는 특정한 지명인 진주성 동문이 증거물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지역적, 설명적 전설로 볼 수 있다.

[채록/수집상황]

『한국구비문학대계(韓國口碑文學大系)』8-3의 채록 자료는 1980년 8월 12일에 조사자 정상박, 성재옥이 경상남도 진주시 남성동에서 채록하였다. 제보자 박순복은 74세의 남성으로서 옆에서 남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가 스스로 이야기를 꺼내었다. 처음에 ‘호국사 명칭 유래’를 말하고 이 전설을 구술하였다. 비교적 소박하게 이야기하는 편이었다.

[내용]

옛날 진주성 동문은 터가 좋아서 그 문으로 나드는 변신한 여우가 있었다. 여우는 묘를 파서 비단을 벗겨다가 남강 물에 씻어 장터에서 토막 베로 팔곤 했다. 이후로는 그 폐단을 막기 위해 동문을 폐문해버리고 말았다.

[모티브 분석]

진주성 동문 막은 유래 설화는 전설이기는 하지만 여우라는 주술에 의하여 잠시 인간으로 둔갑한 동물이 등장하므로 내용적 특성상 단편적인 신이담(神異談)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신이담인 동시에 전설로서 증거물을 동시에 제시하며, 이야기의 사실성을 강조한다. 따라서 허구성과 진실성 양자가 충돌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민담의 경우 신이담은 그 배경이 시공을 초월할 뿐만 아니라 그 내용도 현실을 초월한다. 어디까지나 의도적인 허구이니만큼 이야기의 진실성을 믿는 경우는 거의 없다. 신이담에는 흔히 초월적 영웅이나 귀신, 도깨비, 동물 등이 등장하여 변신을 행하고 요술을 보여준다.

이런 현상은 전설에서 흔히 일어나는데, 특히 산천, 촌락, 건물 등의 유래를 설명하는 경우 허구적 내용이 첨가되기 쉽다. 설명은 대개 사실 이상으로 과장되거나 허구적인 경우가 많은데, 이는 단편적 설명담이 비약과 허구적 윤색을 통해 사건을 인상 깊게 전달하는 전승력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비약과 허구적 윤색 역시 완전히 터무니없는 것이 아니라 지역 사람들의 생활 체험과 현실적 인식 속에서 나온 것으로 전설은 특정 지역의 환경적 유래를 설명해주고, 마을 주민들의 지역 역사 인식과 단결을 강조하고 향토애를 키우는데, 큰 도움을 주는 소중한 자료가 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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