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4022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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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Save Animals But Not Peopl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진주시 |
집필자 | 정규식 |
[정의]
경상남도 진주시에 전해오는 설화.
[내용]
어떤 사공이 홍수에 떠내려 온 노루와 구렁이, 그리고 어린 아이 한 명을 건져 살려주었다. 사공은 노루와 구렁이는 제 갈 길로 보내주고 아이는 데려다 키웠다.
세월이 흘러 어느 날 노루가 나타나 사공에게 돈 궤짝이 묻어있는 곳을 가르쳐주었다. 부자가 된 사공은 양자로 삼은 아이를 잘 키워 장가까지 보냈다. 성장한 아들은 돈 욕심에 자신을 키워준 아버지의 은혜를 저버리고 사공이 도둑질을 해서 부자가 되었다고 포도청에 고발을 한다.
사형을 언도받고 감옥에 있는 사공에게 구렁이 한 마리가 나타나 사공은 구렁이의 도움으로 위기에게 벗어나고 키워준 은덕을 저버리고 재산만 탐한 배은망덕한 양아들은 감옥에 갇히게 된다. 그리고 사공은 짐승을 구해 준 덕분에 오래도록 잘 살았다.
[의의와 평가]
우리말에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지 말라’는 속담이 있다. 여기서 머리 검은 짐승은 인간을 의미한다. 인간이 인간다우면 참으로 소중한 존재이지만 인간이 인간답지 못하면 짐승보다 못한 존재가 된다. 은혜를 알고 그것에 보답하는 자세야말로 인간다움의 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은혜를 모르고 배은망덕한 행동을 한다면 인간이기를 거부한 것이다. 인간이기를 거부하고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면 당연히 그에 합당한 벌을 받아야 한다. 이 이야기는 이러한 교훈적 내용을 잘 형상화하고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