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4025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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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孝婦- |
영어의미역 | Tale of a Filial Daughter-in-Law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진주시 |
집필자 | 정규식 |
[정의]
경상남도 진주에 전해오는 설화.
[내용]
옛날에 어떤 부부가 노부모를 봉양하고 있었다. 눈 먼 어머니를 봉양하는 것이 어려워 남편은 석 달 동안 멀리 다른 곳으로 돈을 벌러 갔다. 며느리는 시어머니에게 고깃국을 끓여 주지 못해 궁리하다가 지렁이국을 끓여 주었다. 지렁이국을 너무 맛있게 먹은 시어머니는 그 고깃국을 아들이 오면 보여주기 위해 지렁이를 건져 감춰 두었다. 석 달 만에 아들이 돌아와서 어머니를 보자 얼굴이 너무 좋아 보였다. 아들이 왜 그리 얼굴이 좋으냐고 묻자 어머니는 감춰 두었던 지렁이를 보여 주며 며느리가 이것으로 고깃국을 끓여 주었다고 말한다. 꼬물거리는 지렁이를 본 아들은 깜짝 놀라며 ‘거스리(지렁이)’라고 말한다. 그러자 눈 먼 어머니가 깜짝 놀라 눈을 뜨게 되었고, 그 소문이 전해져 며느리는 상까지 받게 되었다.
[의의와 평가]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라는 말이 있다. 며느리의 행동은 어떻게 보면 시어머니를 속인 것이지만 그 행동은 지극한 효심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복을 받게 되었다. 자신이 처한 현실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길이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던 것인데, 그것은 우연히 얻은 행운이라고 하기보다는 항상심(恒常心)으로 부모를 공경했기 때문에 얻게 된 결과였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이야기는 행운이나 복이 그저 오는 것이 아니라 항상 올바르고 착하게 살아가는 사람에게 온다는 것을 교훈적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