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900119 |
---|---|
한자 | 龍闕山 |
이칭/별칭 | 용골산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어치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정길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2009년 4월 - 용골산에서 용궐산으로 개칭 |
---|---|
전구간 | 용궐산 -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어치리 |
해당 지역 소재지 | 용궐산 -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어치리 |
성격 | 산 |
높이 | 645m |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어치리에 있는 산.
[명칭 유래]
산 이름은 산세가 마치 용이 하늘을 날아가는 듯한 형상이라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원래는 용골산(龍骨山)이라 불렸는데 이 명칭이 ‘용의 뼈다귀’라는 죽은 의미를 갖고 있으므로, 산이 살아서 생동감 넘치는 명기를 제대로 발휘하도록 하자는 주민들의 요구가 있었다. 이에 정부는 중앙지명위원회를 열어 2009년 4월 용궐산(龍闕山)으로 명칭을 개정하였다. 원통산에서 남진하는 산릉이 마치 용이 자라와는 어울릴 수 없다는 듯 서쪽 섬진강 변으로 가지를 치며 솟구쳐 있다. 용같이 우뚝 솟아 꿈틀거리는 듯 준엄한 형세를 띠고 있으며, 앞에는 만수탄[섬진강]이 흐르고 있다.
[자연환경]
용궐산은 순창군 북쪽에 있는 섬진강의 본류이자 상류인 적성강을 바라보고 있다. 산줄기는 백두 대간 장수 영취산에서 분기된 금남 호남 정맥이 북서쪽으로 뻗어 내리다가 팔공산에서 마령치 방향으로 섬진지맥[섬진강 분수령]을 나누어 놓는다. 마령치를 향해 내달리던 섬진지맥은 남원 천황봉 방향으로 산줄기를 나누어 놓고, 서쪽 임실 성수산을 지나 봉화산, 응봉, 무제봉, 지초봉, 원통산을 지나며 오수천과 섬진강 원류를 가른다. 이 지맥 가운데 원통산과 무량산 사이에 적성강을 앞에 품고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용궐산이 솟구쳐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매우 빼어나다. 북으로 섬진강이 흐르는 덕치면 가곡리의 협곡 너머 청웅의 백련산, 덕치의 원통산이 자리하고, 동으로는 남원 보절에 있는 천황봉 너머 지리산의 제2봉인 반야봉이 아스라이 펼쳐진다. 동남으로는 무량산이 우뚝 서고, 그 아래로 섬진강이 흐른다. 서로는 요강 바위, 자라 바위 등 기암괴석들을 품에 안은 섬진강이 장구목 마을과 함께 아슬아슬하게 내려다보인다. 멀리로 눈을 돌려보면 강천산과 내장산의 연봉들이 다가오고, 북서쪽으로는 회문산과 필봉산이 섬진강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자아낸다.
용궐산은 용과 관련된 지명과 전설이 많으며 자연 경관이 수려하다. 용궐산의 남쪽 방향인 어치리 내룡 마을에서 북동쪽으로 오르면 천연 동굴인 99개의 용굴이 있다. 세 번째 용굴까지는 사람이 갈 수 있으나, 네 번째 용굴부터는 불을 켜도 앞을 분간할 수 없어서 갈 수가 없다. 화강암으로 이뤄진 용궐산 정상인 상봉에는 신선 바위가 있고, 산중턱에는 삼형제 바위, 그리고 최근까지 승려들이 찾아와서 축조했다는 절터, 물맛 좋기로 소문난 용골샘 등이 있다.
용궐산의 정상에 있는 신선 바위에는 바둑판이 새겨져 있는데, 옛날에 용궐산에서 수도하던 승려가 바둑을 두자는 내용의 서신을 호랑이의 입에 물려 인근의 무량산에 기거하는 승려에게 보내서, 서로 만나서 바둑을 두었다고 전해온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6·25 전쟁 때 아군들이 적군을 토벌하기 위해 막사를 설치하며 쇠말뚝을 박는 과정에서 바둑판의 형체가 사라졌다. 용궐산 서쪽 기슭에 있는 장구목은 예전에 지역 주민들이 왕래하던 큰 길목이었으며, 그 주변에 장군의 명당이 있어서 장군목, 혹은 지형이 장구 형상이라 장구목으로 불린다.
[현황]
동계면 어치리 일원에 위치한 해발 645m의 용궐산은 적성에서 순창 방향으로 가다 화탄 마을을 지나서 갓고개 못미처에 있는 중산리 버스 승강장 북쪽에 있다. 또한 장구목 주변의 섬진강은 주변 경관이 좋아 여름철이면 피서객들로 붐빈다. 용궐산 산행은 섬진강 변인 어치 계곡~용궐산~삼형제 바위~장구목 코스[6㎞]가 3시간 30분쯤 걸린다. 용궐산 정상에는 표지석과 함께 전망대가 있고, 용궐산 남쪽 섬진강 변에는 섬진강 저전거 도로와 애향천리 마실길, 섬진강 마실 휴양 숙박 시설 단지가 들어서 있다. 용궐산과 무량산 주변에는 산과 강이 어우러진 섬진강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어 탐방객들로 붐빈다.
한편 순창군은 2014년에 사업비 20억 원을 투입하여 용궐산 치유의 숲을 조성하여 무궁화원과 암석원, 창포원 등 11개 테마별로 구역을 나눠 다양한 꽃 동산을 조성했는데, 83종의 수목 12만 6,000그루과 13종의 초화류 4만 그루를 식재했으며, 데크 로드와 휴게 데크 8곳, 정자 1곳, 원두막 3곳, 탐방로 등 명상의 쉼터를 만들었다. 정자는 만인의 쉼터 귀룡정(龜龍亭)이라 이름 짓고, 원두막 3곳은 마음을 바르게 하는 정심정(正心亭), 피곤한 마음을 씻는 세심정(洗心亭), 깨끗한 바람을 쐬는 청풍정(淸風亭)이라 하여 치유의 공간으로 조성하였다. 그리고, 2015년에 지역 야생화의 체계적인 육성과 보전을 위해 만들어진 자생식물원은 원추리 등 초화류를 비롯해 꽃무릇, 상사화 등 20만 여 본의 야생화가 심어져 있으며, 용궐산 주변으로는 3.5km에 이르는 트래킹 코스가 조성되어 있다.
아울러 2021년에 개장한 용궐산 하늘길은 웅장함을 자랑하는 암벽을 따라 관광객들이 걸어볼 수 있게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다. 약 500m에 이르는 하늘길은 아찔함과 함께 섬진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풍경을 보여 주는 곳이다.
또한 2021년에 준공한 용궐산 자연휴양림은 1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동계면 어치리 산101-1번지 외 1필지 일원에 산림휴양관을 건립하고, 하늘길 데크쉼터와 표지석, 안전난간 등을 설치하여 치유의 숲과 연계한 산림문화 휴양 관광지로 활용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