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9008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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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仁溪面馬明堂 |
이칭/별칭 | 마명당,마흘리 마명당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북도 순창군 인계면 마흘리 대마 마을 |
집필자 | 양상화 |
현 소재지 | 인계면 마명당 현 소재지 - 전라북도 순창군 인계면 마흘리 대마 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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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인계면 마흘리에 있는 말의 형상과 관련된 명당.
[개설]
순창군 인계면 마흘리에 있는 마명당(馬明堂)은 팔명당(八明堂)·팔도 명당(八道明堂)·팔대명당(八大明堂) 등으로 불리는 천마시풍(天馬嘶風)[천마가 바람을 가르며 우는 모습과 같다], 갈마음수(渴馬飮水)[목마른 말이 물을 찾는다] 형상의 대명당으로 풍수지리에 관심 있는 사람은 반드시 다녀가는 곳이다. 홍성문 대사의 풍수가사인 「회문산가(回文山歌)」에 의하면 마명당은 ‘천마는 동주’라고 한 명당으로 천마시풍 형상이 상혈(上穴)이고, 갈마음수 형상이 하혈(下穴)로 유명하다.
[특징]
말도 소와 같이 사람과 밀접한 동물이어서 지표상에 많은 형상으로 표현되어 있다. 말의 형태는 봉우리 두 개가 연결되어 있으며, 연결된 허리가 늘씬하여 목덜미가 길고 머리에서 얼굴 부위도 길다. 사슴 형상과 흡사하나 머리에서 입까지가 짧다. 말이 목이 마르면 그 생각에만 몰두하여 다른 것을 뒤돌아보지 않고 앞에 있는 물로 급하게 뛰어든다고 한다. 이런 터에서는 좋은 기운이 왕성하다고 믿으며, 말이 언제든지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앞에 못을 파 둔다고 한다.
갈마음수 형상은 목이 마른 말이기에 대강수(大江水) 또는 계곡물이 말의 입에 물이 닿아 있어야 하며 목덜미 부위가 급경사이다. 따라서 주산(主山)이 말의 엉덩이 부위로 그 뒤로 꼬리가 길다. 대부분 내청룡 백호는 본신에 없고 양수가 청룡 백호 구실을 한다.
혈처는 장유상(長乳狀)[유혈(乳穴)의 혈장이 길게 나온 형태]이나 혈은 입이 주혈(主穴)이고, 눈이 음혈(陰穴)이다. 그러나 물을 바라보고 내려오는 형상으로 아직 물을 먹지 않는 형상이면 눈이 주혈이 된다. 말은 상대성 동물이 없고 초식 동물이나 홀로 뛰는 동물이기에 안산(案山)[풍수지리에서, 집터나 묏자리의 맞은편에 있는 산]이 어떠한 형상이 아니고 일반적으로 좋은 안산이다. 외청룡, 외백호이기에 손신 간병봉(艮丙峰)이 특입하여 귀격(貴格)으로 결혈(結穴)된 곳이 많다.
천마가 바람을 가르며 우는 모습과 같다는 천마시풍 형상은 머리를 하늘 쪽을 향하여 뛰어가기에 몸통은 평행이지만, 목덜미와 머리는 공중에 솟아 있다. 따라서 혈이 눈과 비간에 있기에 높은 곳에 결혈되므로 만리지풍(萬里之風)이 들어오나 사방풍(四方風)이 스쳐 가기에 상관이 없으며, 오히려 바람소리를 들어야 되니 혈처는 스쳐 가야 한다. 역시 청룡 백호는 없고, 외청룡 백호이기에 귀격이지 부격(富格)은 아니다.
[김극뉴의 묏자리]
순창군 인계면 마흘리 대마 마을 뒷산 마명당에는 김극뉴(金克忸)[1436~1496]의 묘가 있는데, 전하는 설화에 의하면 이곳은 밀양 박씨(密陽朴氏) 소유의 땅으로 박 감찰[박예]은 죽기 전 이 자리에 천광(穿壙)[관을 묻을 구덩이를 팜]을 해 두고 묏자리를 정해 두었다. 박 감찰은 아들이 없고 딸 하나가 있었는데, 그 딸이 김극뉴와 혼인하여 살고 있었다. 아버지의 장사에 참석한 박 감찰의 딸은 묏자리를 보고서 천하의 대명당임을 깨닫고 한밤중에 아무도 모르게 천광에 물을 부어 놓았다. 이튿날 아침 박 감찰의 시신을 모시고 와서 보니 천광에 물이 차 있었다. 딸이 말하기를 아버지를 물속에 모실 수 없다며 그곳보다 위쪽에 모시게 하였다.
박 감찰의 딸은 훗날 남편 김극뉴를 그곳에 묻었다. 이때부터 ‘딸자식은 믿을 수 없다’는 말이 유행하였다. 김극뉴의 묘를 쓰고 나서 광산 김씨(光山金氏) 가문은 크게 발운(發運)하니 아들이 대사헌 김계휘(金繼輝)이며, 손자가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이고, 증손자는 신독재(愼獨齋) 김집(金集)이다. 아버지 김장생과 아들 김집 부자는 해동(海東) 18현에 추앙되어 문묘(文廟)에 배향(配享)되었다. 이와 같이 대발복을 하였으니 속설에는 ‘국중팔대혈(國中八大穴)이다’, ‘회문산 팔대혈이다’라고 소문이 났다. 보기에는 박 감찰은 갈마음수 형상의 눈 부분에 묻혀 있고, 김극뉴는 말의 입 부분에 묻힌 것으로 보인다. 그 아래에는 동래 정씨(東萊鄭氏) 안산 군수가 묻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