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9008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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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玉川府院君趙元吉墓-墓表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능묘 |
지역 | 전라북도 순창군 유등면 건곡리 산86-14 |
시대 | 고려/고려 후기 |
집필자 | 서홍식 |
피장자 몰년 시기/일시 | 1390년 - 조원길 사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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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 시기/일시 | 1391년 - 옥천부원군조원길묘및묘표 조성 |
문화재 지정 일시 | 2005년 12월 16일 - 옥천부원군조원길묘및묘표 전라북도 기념물 제124호로 지정 |
문화재 지정 일시 | 2021년 11월 19일 - 옥천부원군조원길묘및묘표 전라북도 기념물 재지정 |
현 소재지 | 옥천부원군조원길묘및묘표 - 전라북도 순창군 유등면 건곡리 산86-14 |
성격 | 묘|묘표 |
양식 | 봉토분 |
관련 인물 | 조원길(趙元吉)[?~1390] |
봉분 크기/묘역 면전 | 2m[묘표 길이]|50㎝[묘표 폭]|30㎝[묘표 두께] |
소유자 | 옥천 조씨 대종회 |
관리자 | 옥천 조씨 대종회 |
문화재 지정 번호 | 전라북도 기념물 |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유등면 건곡리에 있는 고려 후기 문신 조원길의 묘와 묘표.
[개설]
조원길(趙元吉)[?~1390]은 고려 후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옥천(玉川)[순창의 옛 지명], 자는 성중(聖中), 호는 농은(農隱)이다. 1369년(공민왕 18)에 문과에 급제하여 검교 시중 등 여러 관직을 지냈다. 1389년 정몽주(鄭夢周)[1337~1392], 설장수(偰長壽)[1341~1399, 여말 선초의 문신으로 위구르족 출신의 귀화인]와 함께 공양왕(恭讓王)을 왕으로 받든 공으로 1등 공신이 되고 옥천 부원군에 봉해졌다. 그러나 조선을 건국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자 순창으로 낙향하여 절의를 지켜 이색(李穡) 등과 함께 5은(五隱)으로 불렸다.
[위치]
옥천부원군조원길묘및묘표(玉川府院君趙元吉墓 및 墓表)는 전라북도 순창군 유등면 건곡리 건곡 마을에 옥천 조씨(玉川趙氏) 시조의 설단(設壇)과 함께 있다. 순창군 순창읍에서 지방도 730호선을 타고 유등면 소재지를 향해 가다 보면 중간 지점에 건곡 마을이 있다. 건곡 마을 입구에 있는 최산두 기충각비(崔山斗紀忠閣碑)를 끼고 마을 중앙 길로 들어가면 광주 대구 고속 도로 건너편에 옥천 조씨의 제각이 있는데, 옥천부원군조원길묘및묘표는 그 뒤에 위치한다.
[형태]
묘소는 조원길과 옥천 군부인 조씨를 함께 장사한 봉토분으로, 묘역의 형태와 배치가 고려 시대의 능묘와 매우 유사하다. 풍수학에서는 게형[蟹形] 명당이라고 불리고 있다. 묘표는 발견되기 이전에는 묘소 앞의 축대석으로 방치되어 있었으나, 전라 금석문 연구회의 정밀 탁본을 통해 조원길의 묘비로 알려졌다. 묘는 ‘冂’ 자형의 곡장(曲牆)을 두르고 장방형의 석축을 쌓아 봉분을 만들었다. 묘 정면에는 상석과 향로석이 있고 좌우로 장명등과 비석, 망주와 인석을 세웠다. 묘소 아래에 있는 묘표는 비각 안에 보존되어 있으며 크기는 높이 2m, 너비 50㎝, 두께 30㎝ 정도이다. 자연석 화강암의 앞면만 거칠게 갈고 글씨를 새겼다. 글씨는 윗부분에만 문자가 새겨져 있어 별도의 대석이나 가첨석 없이 비신석만 땅속에 절반쯤 묻어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금석문]
묘표의 문자는 마멸이 심해 식별하기 어려우나 정밀 탁본을 통해 42자의 글씨를 밝혀냈다. 비문 내용은 “1391년(공양왕 3) 신미 신축삭 30일 임오에 전공 판서 조원길과 옥천 군부인 조씨를 함께 장사한 묘이며, 효자(孝子)[부모의 제사 때 자식을 가리키는 말] 전(前) 부정(副正) 조유(趙瑜) 찬서자”로 되어 있다. 즉 조원길의 묘비는 1390년(공양왕 2)에 조원길이 사망한 후 1년 뒤인 1391년에 조원길 예장 당시 아들 조유가 세웠음을 알 수 있다.
[현황]
묘소는 현재 말끔하게 단장되어 있어 오히려 과거의 고풍스런 맛이 반감되어 보인다. 묘표는 재질이 화강암이지만 비교적 단단하지 못한 편이고, 오랫동안 야외 축대로 방치되어 있어서 마모가 심한 편이다. 현재 글자의 판독이 육안으로는 거의 불가능한 상태이며, 다행히 보호각을 만들어 더 이상 비바람에 훼손되는 것은 면할 수 있게 되었다. 옥천부원군조원길묘및묘표는 2005년 12월 16일 전라북도 기념물 제124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전라북도 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소유자 및 관리자는 옥천 조씨 대종회이다.
[의의와 평가]
옥천부원군조원길묘및묘표가 발견되기 이전까지 전라북도에서는 김제 금산사 혜덕 왕사 탑비(金堤金山寺慧德王師塔碑)[보물 제24호, 1111년 건립]가 유일한 고려 시대의 비로 전해졌다. 그러나 옥천부원군조원길묘및묘표가 발견되면서 전라북도에 1기의 고려 시대 비가 추가되었다. 또한 비문 내용에 홍무(洪武)라는 연호가 나오는데 ‘무(武)’ 자의 한 획이 빠져 있어 비문에 피휘를 한 흔적을 볼 수 있다. 이는 고려 제2대 왕 혜종(惠宗)의 휘가 ‘무’이기 때문에 왕의 휘를 쓸 수 없는 당시의 관습을 지킨 귀중한 자료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