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울진군 지역에서 나타나는 지표면의 기복 및 모양이나 형태.

[하천지형]

1. 하구 충적평야

울진군 내에는 태백산맥의 서사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넓은 충적평야는 찾아볼 수 없다. 단지 일부 하천[왕피천·남대천] 하구 부근에서 소규모 충적평야가 발견될 뿐이다. 이 충적평야들은 약 6,000년 전부터 현재까지 해면이 지금 높이에서 비교적 안정되었을 동안에 상류에서 운반된 퇴적물과 연안류에 의해 운반된 퇴적물로 메워지게 되고, 이 두 방향의 퇴적물이 만을 메우는 과정으로 형성되었을 것이다.

2. 하안단구 지형

하안단구는 하천 주변에 계단상으로 발달한 지형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평탄한 혹은 완만한 경사의 지역을 하안단구 면이라 하고, 하천에 대해 경사진 애면을 하안단구 애면이라 하며, 이 둘을 합쳐 하안단구라 한다. 하안단구는 단순히 지형학 연구의 의의를 넘어 울진군과 같은 산간 지역에서 논과 밭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가용 토지 이용의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왕피천을 따라 촌락이 형성된 지역도 대개 이들 하안단구가 분포하는 곳이다.

3. 곡류절단 지형

울진의 왕피천과 평해의 남대천 유역에는 곡류절단에 의한 구유로가 다수 발달해 있다. 울진군에 있는 곡류절단 지형으로는 왕피천 유역의 근남면 구산리 외성산동[잘뫼]·상천동·병위동·한천 등이 있다.

관천 유역은 빛내·불영사·삼근리 새점 지역, 그리고 평해 남대천 유역에는 온정면 광품리 안넘품 지역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근남면 구산리 외성산동, 온정면 광품리의 광품폭포 지역, 불영사 지역은 대표적인 구유로이다. 왕피천 유역은 우리나라에서 한 하천을 따라 가장 많은 곡류절단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하천이다.

[해안 지형]

해안 지형은 퇴적 작용에 의한 지형과, 침식 작용에 의한 지형으로 나눌 수 있다. 울진군 지역에 있는 해안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전형적인 암석 해안의 형태를 띠고 있어, 퇴적 지형은 협소하고 대부분이 침식 지형으로 되어 있다.

1. 해안 퇴적 지형

1) 해빈의 형성 과정

울진군 지역은 첫째, 탁월풍의 영향으로 북쪽에서부터 남쪽으로 모래가 이동하고 둘째, 이동한 모래가 퇴적될 수 있는 내만의 형태를 갖고 있으며 셋째, 이곳으로 유입하는 규모가 큰 하천이 있는 지역이 있어서 해빈이 잘 형성되어 있다. 이와 같은 지역으로 북면의 부구천 하구, 울진 남대천 및 왕피천 하구, 기성면 정명천 하구, 황보천과 평해 남대천 하구 지역을 들 수 있다.

2) 비치릿지의 형성 과정

황보천 하구 부근에는 비치릿지가 형성되어 있다. 평해읍 월송리 주변에는 3열의 비치릿지가 발달해 있으며 이들 비치릿지는 해안에서부터 내륙 쪽으로 가면서 제1열[군무교에서 선적사 사이], 제2열[월송정 부근], 제3열[현 해안비치] 등이 분포해 있다. 이 중 제3열 해안사구열(beach ridge)이 가장 오래되고 넓은 폭으로 발달해 있다. 가장 넓은 쪽은 약 600m의 폭에 이른다.

2. 해안 침식 지형

해안 침식 지형은 일반적으로 해식애와 파식대로 이루어져 있다. 대표적인 지형으로는 씨스텍을 들 수 있다. 씨스텍은 파식 작용에 의해 기반암이 육지와 분리되어 고립된 촛대 모양의 바위섬으로 암석 해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해안 침식 경관의 일종이다. 따라서 씨스텍과 현재의 해식애를 연결하면 과거 후퇴전의 해안선의 모습을 복원할 수 있다. 울진군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암석 해안으로서 해식애와 씨스텍의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암석 해안 구간으로는 죽변면 후정리 후망마을에서 죽변항 등대, 울진읍 온양리 양정마을에서 말루동 구간, 울진읍 망양정에서 매화면 오산리이다. 이 외에도 기성면 기성리 북쪽, 평해읍 남대천 하구 용정에서 후포면 후포등대, 후포면 금음3교에서 지경 구간 등을 들 수 있다. 이 구간에는 국지적으로 사빈 해안을 볼 수 있지만 대부분이 해식애로 되어 있고, 해식애 앞에는 씨스텍이 어김없이 발달해 있다. 평해읍 직산리 해안에 있는 매바우, 후포면 등대산 동쪽에 있는 갑바우 등은 대표적인 씨스텍이다.

[카르스트 지형]

카르스트 지형이란 석회암 지대의 용식 작용으로 만들어진 여러 가지 유형의 지형을 의미한다. 울진군에는 근남면과 평해읍 일원의 석회암 지역에 소수의 카르스트 지형을 찾을 수 있으며, 대표적인 카르스트 지형으로는 석회 동굴과 돌리네를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