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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801321
한자 家庭信仰
영어의미역 Household Worship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울진군
집필자 이창언

[정의]

경상북도 울진군의 가정에서 집안을 지켜주는 신들에게 제의를 올리며 평안을 비는 신앙.

[개설]

가정신은 집터와 가옥, 가족들과 관련된 신으로 조령[조상신], 성주, 영등, 삼신, 조왕, 용단지, 텃제, 배성주[혹은 뱃서낭]를 비롯하여 측간신, 문신[혹은 수문장], 장독신, 제석신 등이 있다. 그러나 가정신이 아니더라도 객귀 물리기, 아이팔기 등과 같은 민속신앙적인 신앙 행위도 가정신앙에 포함할 수 있다.

[종류]

조상신은 울진 지역 전역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조상의 영혼으로 간주되고, 단지에 쌀을 넣어 안방의 시렁 위에 모신다. 가정의 길흉화복을 관장하여 가택신으로 여겨지는 성주는 대들보에 한지를 달아두거나 햇나락을 담은 단지를 신체로 한다. 풍농풍어와 관련된 영등은 어촌이 많은 울진 지역의 중요한 여신이다. 삼신은 아이의 출산과 성장을 관장하는 신으로 바가지나 토방구리에 삼베조각·실·한지·햅쌀 등을 담아 안방에 모신다.

부엌을 관장하는 조왕은 주로 정화수의 형태로 모셔지며, 불을 관장하는 여신이다. 농사의 풍작, 풍요, 다산 그리고 재물을 관장하는 용단지는 나락이나 쌀을 담아 추수기 때 주기적으로 의례를 행한다. 집터를 관장하는 지신은 주로 터주라 하는데, 울진 지역에서는 오곡을 넣은 단지를 마당이나 뒤뜰에 묻어두고 음력 시월에 햇곡식으로 갈아 넣는 의례를 행한다. 배서낭은 배의 주신으로 배를 관장하여 풍어와 안전한 어로를 기원하며, 어로와 관련하여 선박을 건조했을 때, 매년 첫 출어시와 풍어기 및 흉어기 때에 뱃고사를 지낸다.

[의례]

경상북도 울진군 온정면 온정리 권동녀 할머니 가정에서는 터주, 성주, 조왕, 산신을 모시고 해마다 의례를 행하고 있다. 정초에 대보름을 전후하여 날을 잡아 지내는 텃제를 위해 삼일 전부터 금기를 행하고, 당일 집의 입구에 금줄을 치고 제수를 장만한다.

해가 진 뒤 마당에서 집을 향해 상을 차리는데, 메와 갱, 돼지머리·어물·포·편·나물·과일 등을 진설한다. 집안의 가장이 제를 올리는데, 여성은 참여하지 않는다. 텃제에 앞서 성주제를 지내는데, 상차림은 반드시 텃제상부터 차린다. 성주제는 마루나 대청에서 안방을 향해 가장이 지내지만, 여성이 참석해도 무방하다.

조왕은 부엌에 정화수의 형태로 모시고, 텃제나 성주제와는 달리 육류나 어류를 사용하지 않고 메·갱·나물·과일 등으로 제수를 장만하여 주부가 소지 없이 절만 하는 방식으로 제를 지낸다. 산위하기는 흔히 산멕이기라 하는데, 백암산 폭포와 바위를 신체로 모신다. 산위하기는 일정한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주로 날을 받아 텃제 지낼 때와 유사하게 제수를 장만하여 낮에 지낸다.

[특징]

가정신앙의 대상이 되어 온 신체가 소멸하였다. 그 시기와 이유에 대해서는 각 가정별로 차이가 있으나, 1970년대의 새마을운동을 겪으면서 가옥 구조가 변모되고 부뚜막과 대들보 등이 없어졌으며 주민 의식이 변화되어 신체를 모시지 않게 되었다.

‘이월할머니’와 ‘삼신’에 대한 관념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특히 삼신의 신체는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어려운 토방구리·항아리·바가지의 행태가 보편적으로 나타난다. 또한 ‘터제’와 ‘안택’의 개념이 명확하게 규정되지 않았고, 울진군 상부에 속하는 하당리의 경우에는 조왕과 서주의 개념도 혼재되어 있다.

또한 ‘산치성’을 드리는 것도 울진군이 경상북도의 상부에 속하고 강원도와 인접한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인근 지역의 특성도 함께 살펴보아야 한다. 가정신앙의 대상이 바뀌고 있어 옛날에는 가정에서 행하던 의례를 오늘날에는 종교기관을 찾아가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절에서 행해지는 칠석고사·동지고사와 같은 의례가 대표적인 예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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