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5009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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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文化遺産 |
영어의미역 | Cultural Heritage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울릉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희돈 |
[정의]
경상북도 울릉군에 있는 역사적·문화적·학술적 가치가 있는 유형·무형의 소산들.
[개설]
문화재는 크게 유형문화재, 무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분류할 수 있다. 1962년 1월 10일에 제정된 우리나라의 「문화재보호법」에서는 유형문화재를 건조물과 전적(典籍)·서적·고문서·회화·조각·공예품 등 유형의 문화적 소산으로서 역사상 또는 예술상 가치가 큰 것과 이에 준하는 고고 자료라고 규정하고 있다. 무형문화재는 연극·음악·무용·공예기술 등 무형의 문화적 소산으로서 역사상 또는 예술상 가치가 큰 것을 말하며, 천연기념물은 학술적 가치가 높은 동물·식물·광물·지질과 그밖의 천연물을 말한다. 그 외에 민속자료의 경우 의식주·생업·신앙·연중 행사 등에 관한 풍속·습관과 이에 사용되는 의복·기구·가구 등으로 국민 생활의 추이를 이해하는 데 불가결한 것으로 되어 있다.
현재 울릉군에는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 8점과 중요민속문화재 2점, 문화재자료 5점이 있다. 그밖에 삼국시대 고분으로 추정되는 울릉 남서동 고분군과 울릉 현포동 고분군이 경상북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어 있다.
[천연기념물]
1. 향나무 자생지
울릉 지역에는 천연기념물 제48호로 지정된 통구미의 향나무 자생지와 천연기념물 제49호로 지정된 대풍감향나무 자생지가 있다. 울릉도 하면 예부터 향나무가 많기로 이름나 향나무 목재 가공품을 많이 생산하였는데, 이 때문에 향나무가 무분별하게 벌목되어 현재 남아 있는 향나무들은 사람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대풍감과 통구미 등 바닷가의 산능선 절벽 근처에 자라고 있다.
대풍감과 통구미 등은 지세가 험준하고 바람이 강한 해안 절벽이어서 향나무들이 크게 자라지는 못하지만 사람들의 손을 타지 않아 향나무의 원종(原種)이 많은 지역으로 자료적 가치가 크다. 이밖에도 울릉도의 해안 절벽에는 곳곳에 향나무가 작은 집단을 형성해서 자라고 있다.
2. 솔송·섬잣·너도밤나무군락
천연기념물 제50호로 지정된 태하동의 솔송·섬잣·너도밤나무군락의 면적은 4만 4천 평으로, 솔송나무 1백여 그루, 섬잣나무 2백여 그루, 너도밤나무 350그루 가량이 원시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내며 자라고 있다.
태하동 일대에서 자라는 섬잣나무와 솔송나무는 일본의 남부 지역에서는 흔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는 점에서 식물 지리학상 중요성을 갖고 있다. 너도밤나무 역시 울릉도에서만 자라고 있는 것으로, 태하동 외에 나리분지에도 군락이 있다. 솔송·섬잣·너도밤나무군락 가운데는 섬쥐똥나무와 털고로쇠나무 등도 자라고 있다.
3. 섬개야광나무·섬댕강나무 군락
천연기념물 제51호로 지정되어 있는 섬개야광나무·섬댕강나무 군락은 도동의 뒷산과 좌우가 급한 절벽, 능선부에 자리잡고 있다. 섬개야광나무·섬댕강나무 군락지에는 군데군데 향나무도 보이고, 바위틈에는 울릉도의 특산종인 섬기린초와 울릉장구채가 자란다. 또한 절벽 밑에서는 우산고로쇠와 섬벚나무·섬자리공·섬시호 및 섬바디 등이 자생하고 있다.
4. 울릉국화·섬백리향 군락
천연기념물 제52호로 지정된 울릉국화·섬백리향 군락은 성인봉 화구(火口) 내에 자리잡고 있다. 울릉국화는 들국화의 일종으로, 꽃은 보통 흰색의 설상화(舌狀花)와 황색의 관상화(管狀花)로 되어 두상화서(頭狀花序)를 이루며 향기가 짙다. 꿀풀과에 속하는 섬백리향은 백리향을 닮았으나 꽃과 잎이 크다. 울릉국화와 같이 성인봉 나리동과 절벽 지대에 군락을 지어 자라고 있다.
5. 성인봉 원시림
천연기념물 제189호로 지정된 성인봉 원시림은 울릉도 정상에 위치하여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너도밤나무숲과 솔송나무, 섬단풍나무, 섬피나무 등 울릉도에만 분포하는 수종들과 섬조릿대가 자라고 있으며, 초본으로서는 섬말나리, 큰노루귀, 섬바디가 분포하고 있다.
6. 흑비둘기 서식지
천연기념물 제237호로 지정된 흑비둘기 서식지는 사동 해안의 후박나무숲으로, 후박나무 열매가 열리는 7월 하순부터 8월 하순까지 울릉도를 찾아드는 흑비둘기의 서식지이다. 흑비둘기는 주로 섬에 살면서 동백나무숲과 후박나무숲을 즐겨 찾는 새이다.
울릉도에서 처음으로 흑비둘기가 알려진 것은 1936년 8월 26일 일본 학자가 암컷 한 마리를 채집하여 학계에 보고한 이후이다. 흑비둘기는 7월 하순부터 8월 하순까지 후박나무의 열매를 먹기 위해 하루종일 찾아드는데, 이 시기에는 일반인들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7. 독도천연보호구역
천연기념물 제336호로 지정된 독도는 신라 지증왕[재위 500~514] 이래 우리나라 영토로서, 역사적인 의미 외에도 자연과학적 학술 가치가 매우 큰 지역이다. 독도는 동도와 서도 두 섬과 그 주위에 흩어져 있는 약 30개의 바위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철새들의 기착 휴식지이자 동해안 지역에서는 바다제비와 슴새, 괭이갈매기 등 바다 조류의 대집단이 번식하는 유일한 지역으로, 1982년 11월 16일 ‘독도 해조류 번식지’로 지정하여 보호해 왔다. 지금까지 독도에는 64종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슴새의 번식 집단은 줄어들고 있지만 괭이갈매기는 2천 마리에서 3천 마리 정도가 동도의 서남 암벽에서 집중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독도에는 지금까지 알려진 유관속식물만 보면 불과 69종 6변종으로 매우 빈약하나, 울릉도에는 분포되어 있지 않은 쥐명아주와 번행초, 갯패랭이꽃, 대나물, 기린초, 가는 기린초, 붉은 가시 딸기, 무룬나무, 구절초, 참김의털, 달뿌리풀, 노간주비짜루, 날개하늘나리 등 독특한 종들이 기록되어 있다.
[시도기념물]
현재 울릉 지역에서 시도기념물로 지정된 것은 삼국시대 고분으로 추정되는 울릉 남서동 고분군과 울릉 현포동 고분군이다.
1. 울릉 남서동 고분군
경상북도 기념물 제72호로 지정된 울릉 남서동 고분군은 돌무지무덤[적석분(積石墳)]으로, 성인봉의 주능선에서 남서쪽으로 뻗어내린 지릉 사이의 계곡 사면에 분포하고 있다. 울릉 지역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고분군 중의 하나로 현재 15기가 보호되고 있는데, 고분의 형태가 비교적 잘 남아 있다.
조사된 적석분구(積石墳丘)는 직경 7~15m, 높이 3~6m이며, 평면 형태가 방형인 적석총이다. 봉토 대신 적석분구를 만든 것은 흙이 귀한 울릉 지역 특유의 무덤 방식으로서, 돌무지무덤이지만 계통상으로는 경상도 지방의 돌덧널무덤[석곽묘(石槨墓)] 혹은 돌방무덤[석실묘(石室墓)]의 전통을 이어받았다고 할 수 있다.
2. 울릉 현포동 고분군
경상북도 기념물 제73호로 지정된 울릉 현포동 고분군은 적석분으로, 성인봉의 주능선에서 북쪽으로 뻗어내린 지릉의 말단부인 완만한 경사면에 분포하고 있다. 현재 지정된 고분은 10기이며, 훼손이 심해 흔적만 남은 고분도 다수 있다. 이 외에도 문화재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많은 고분들이 연구, 조사되고 있다.
[중요민속문화재]
중요민속문화재로서 울릉도의 대표적 문화재는 울릉 나리동 너와집 및 투막집, 울릉 나리동 투막집 등이다.
1. 울릉 나리동 너와집
중요민속문화재 제256호인 울릉 나리동 너와집은 1940년대 5칸 일자집 건축물로 지어진 집이다. 19세기 말의 개척 당시 건축 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는 집으로, 지붕은 너와로 이었고 내부는 귀틀 구조로 되어 있다. 집 주위에는 우데기를 돌리고 앞부분에는 폭을 넓게 잡은 죽담이 있다. 투막집은 1945년에 건립하였는데, 본래는 3칸 집이었으나 한 칸을 달아내어 현재는 4칸으로 되어 있다. 지붕은 새로 이었으며 내부는 귀틀 구조로 되어 있다. 너와집과 같이 억새로 만든 우데기를 집 주위로 빙 둘러 세웠다.
2. 울릉 나리동 투막집
중요민속문화재 제257호인 울릉 나리동 투막집은 1945년 전후에 개척 당시의 건축 수법대로 정면 4칸 규모로 건립한 집이다. 좌측에 마구간을 두고 정지와 큰방, 머리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구간이 원형을 유지하고 있고 정지 후편도 억새로 폐쇄된 점 등이 여타 투막집과 다르나, 가옥 구조는 여타의 투막집과 동일한 귀틀 구조에 사면을 억새 우데기로 둘러 놓았다.
[문화재자료]
1. 울릉 나리동 투막집[182호]
문화재자료 제182호로 지정된 울릉 나리동 투막집은 1940년경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울릉도 고유의 가옥이다. 지정 당시에는 고영환의 소유로 되어 있었으나 문화재로 지정된 후인 1987년 울릉군에서 토지와 가옥을 매입하여 보수·관리해 오고 있다. 정면 3칸 규모이나 큰방과 머릿방만이 투막집의 구조를 이루고 있다.
큰방의 좌측에는 정지를 두었는데, 정지 바닥을 낮게 하여 부뚜막을 설치하였으며 내굴로 구둘을 놓았다. 정지를 포함한 3칸의 주위에 우데기를 둘러쳤으며, 출입구에는 새를 발같이 엮어서 달고 말아 올렸다 내렸다 하며 개폐를 하게 하였다.
몸체의 좌측에는 원래 1m 가량 떨어져서 네 귀퉁이에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새로 이은 외양간이 독립 건물로 배치되어 있었으나, 현재는 외양간을 철거하고 정지의 좌측에 우데기만 두른 헛간을 1칸 연접시켜 정면 칸수가 모두 3칸이 되게 하였다. 울릉도 특유의 주택 형태를 간직하고 있는 투막집으로, 울릉도 개척 당시 주거의 구조와 양식을 잘 보존하고 있다.
2. 울릉 나리동 투막집[183호]
문화재자료 제183호로 지정된 울릉 나리동 투막집은 원래 건물이 있던 곳에 1984년 구재를 활용하여 개축하였다. 지정 당시에는 개인 소유로 되어 있었으나 문화재로 지정된 후인 1987년 울릉군에서 토지와 가옥을 매입하여 보수·관리해 오고 있다. 정면 4칸 규모인데, 평면은 좌측에 정지를 두고 우측으로 투막집의 구조를 이룬 큰방과 머리방이 연접되어 있다.
정지의 부뚜막은 아궁이에서 내굴로 되어 있는데, 정지 바닥은 축담보다 낮게 하여 계단을 한 단 놓고 오르내리게 하였다. 정지를 포함한 4칸의 주위에 억새로 우데기를 둘러쳤는데, 처마 밑의 축담은 앞쪽을 더 넓혀 활동하기 편하게 되어 있다. 1984년에 개축한 주택이나, 투막집의 구조와 우데기를 두른 울릉도 특유의 주택 형태를 간직하고 있다.
울릉도 태하리 광서명 각석문은 태하1리 238번지에 있는 이영식의 집 안에 있는 자연 암반면에 새겨진 각석문으로, 문화재자료 제411호로 지정되어 있다. 조선 말기 울릉 지역 수토관(搜討官)을 지낸 심순택(沈舜澤)[1824~?]이 울릉도에 이주한 주민들의 기아와 질병을 진휼한 사실을 기록한 것이다.
이 각석문은 1417년(태종 17) 이후 조선 정부의 기본 정책이었던 수토정책과 공도정책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기록이다. 또한 이 각석문은 울릉군에 있는 다른 두 각석문과 달리 수토관이 직접 각석한 것이 아니라 울릉도 주민들이 중앙정부의 진휼에 감사하는 마음을 보이는 뜻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문화재자료 제412호인 울릉도 태하리 임오명 각석문은 태하2리 학포마을 남단에 있는 해변 암벽면에 새겨진 각석문으로, 조선 말기 울릉도검찰사를 지낸 이규원(李奎遠)이 기록한 것이다. 쇄환정책의 일환인 수토정책을 포기하고 주민이주정책으로 전환하게 되는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이규원이 검찰사로서 울릉도를 조사하고 보고한 『검찰일기(檢察日記)』가 남아 있어 자료적인 가치는 높지 않으나 역사의 현장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라는 측면에서 가치가 있다.
문화재자료 제413호인 울릉도 도동리 신묘명 각석문은, 1711년(숙종 37) 5월에 삼척영장 박석창(朴錫昌) 일행이 울릉도 수토의 행적을 남기기 위해 새긴 것으로 울릉군에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각석문이다. 숙종조에 있었던 수토관의 파견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서 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