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0012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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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打令 |
영어공식명칭 | Beggar's Song (Traditional Korean Ballad) |
이칭/별칭 | 장타령,품바타령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읍 와리 |
집필자 | 김성식 |
[정의]
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읍에서 불리는 각설이패들의 구전민요로 숫자풀이에 기반한 유희요.
[개설]
「장타령」, 「품바타령」 등으로 불리는 「각설이 타령」은 본래 걸인 또는 걸립패 등이 부르다가 점차 민간으로 확산하였다. 민간에서는 「각설이 타령」을 놀면서 불러 유희요로 자리 잡았다. 특히 1에서 10까지 숫자를 들먹이며 노래하는 ‘숫자풀이’가 전국적으로 유행하면서 각종 노래와 재담에 ‘숫자풀이’가 인용되었다. 20세기 초반 일제강점기에 전국적으로 유행한 「장타령」은 숫자풀이에 담은 각설이의 푸념과, “얼시구나 잘한다. 품바하고 잘한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를 삽입해 극적인 요소를 증대시켰다. 언제부터 「장타령」이 시작되었는지 알 수 없으나 신재효의 판소리 사설 「흥보가」와 「변강쇠타령」에 각설이패들이 「장타령」을 부르는 대목이 나오는 것으로 미루어, 조선시대 중후반대에도 각설이패들의 「장타령」이 존재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채록/수집 상황]
「각설이 타령」은 『전북의 민요』[전북애향운동본부, 1989]에 수록된 구전민요이다. 김익두와 유화수가 1982년 2월에 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읍 와리 오분이[여, 58세]에게 채록했다. 오분이가 부른 노래 가사만 『전북의 민요』에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각설이타령」 사설은 보통 4·4조로 되어 있다. 장단은 2분 박 보통 빠르기인 4박자로 동살풀이 장단이다.
[내용]
오분이의 「각설이 타령」 내용이다. 사설 구성이 불안정하고 오류와 와전이 심하다.
에헤 작년에 왔던 각설이 아니나 죽고 또 왔네 에헤 품바나 잘헌다 품바품바나 잘헌다 // 일짜 한자를 들고보니 일선에 가신 우리낭군 평화오기만 기다린다 //
이짜 한자를 들고보니 이차전쟁이 일어났네 에헤 품바나 잘헌다 품바품바나 잘헌다 // 삼짜 한자를 들고봐 삼일운동에 제대군인 어떤놈인가 찾어내라 //
사짜나 한자 들고봐 사방으로 둘어보니 오랑캐자가 나왔구나 // 오짜나 한자 들고봐 오랑캐놈이 나오자 양코담배를 피는구나 //
육짜나 한자 들고봐 육이오 사변때 집태우고 하꼬방 생활이 웬말인가 // 에헤나 품바나 잘헌다 품바품바나 잘헌다 //
칠짜나 한자 들구봐 칠칠이 못난 조선사람 하라는 대로만 허는구나 // 팔짜 한자를 들구봐 팔짜좋은 미국사람 찌푸차만 타는구나 //
에헤 품바나 잘헌다 품바품바나 잘헌다 //구짜나 한자 들구봐 구십먹은 저노인 네모자기가 웬말인가 //
십짜 한자를 들구봐 시집간지 샘일만이 소집영장이 웬말인가 //에헤 품바나 잘헌다 품바품바나 잘헌다 //
한대목만 빠져도 각설장파를 누가피여 요내간장이 다피지 //에헤 품바나 잘헌다 품바품바나 잘헌다 //
우리 갔다가 돌아오는 요때되면 또오리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각설이 타령」은 1980년대에 연극극장에서 공연되면서 무대 작품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근래에는 ‘품바’나 ‘각설이’가 전국적인 향토축제에서 문화상품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각종 축제나 이벤트에 전문 각설이패가 등장해 공연 담당층으로 성장하는 추세이다. 지나치게 상업적이거나 외설스럽다는 염려가 없지 않으나, 공연무대에서 훈련과 검증과정을 거치면 상당 부분은 조정되리라 기대한다.